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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아놓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면적은 3.78k㎡, 해안선 길이는 11km에 불과해 도보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찾은 사람에게 삽시도는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술뚱선착장이 있는 웃말과 밤섬선착장이 있는 밤섬마을 사이에 제법 널찍하고 반듯한 논밭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삽시도의 3개 마을 가운데 가장 큰 웃말에는 초등학교, 발전소, 보건소, 경찰초소 같은 공공기관과 정미소, 교회, 발전소, 민박과 펜션, 식당, 슈퍼마켓 등이 몰려 있다. 게다가 넓지 않은 마을길에는 이곳 주민들의 자동차와 소형 트럭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닌다. 언뜻 어느 시골의 면 소재지처럼 번화해 보인다. 웃말의 술뚱선착장에서 초등학교와 발전소 앞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하나 넘으면, 선착장과 마을이 있는 동쪽 해안과는 판이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산하다 못해 쓸쓸해 보이는 거멀너머해수욕장에 당도한 것이다. 인적이 뜸한 해변에는 갈매기만 오락가락하고, 아득한 수평선 위로는 작은 고깃배가 천천히 떠간다.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은 의외로 단단하다. 경사도 아주 완만해 한참을 걸어야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바다는 썰물 때마다 한없이 멀어졌다가 밀물 때면 솔숲 턱밑에서 출렁거린다. 그래도 수심이 얕은 편이어서 피서철에는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쪽 해수욕장치고는 바닷물도 아주 투명하다. 얕은 물에서 손가락만 한 새끼 복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수족관에서 노니는 양 선명하게 들여다보인다. 이런 특징들은 진너머해수욕장, 밤섬해수욕장 등 삽시도 해수욕장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거멀너머해수욕장 남쪽에 있는 길이 100m쯤의 갯바위지대를 통과하면 진너머해수욕장이 나온다. ‘당너머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 이 해수욕장의 풍경, 분위기는 거멀너머해수욕장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백사장 길이가 100m가량 짧아서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든다는 점, 그리고 해수욕장 뒤편에 거멀너머해수욕장보다 훨씬 더 높은 언덕이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이다. 이 언덕에는 해당화를 비롯한 야생화가 철따라 끊임없이 피고 진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 저쪽에는 호도, 녹도 등의 섬들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질녘이면 그 섬들의 하늘과 바다를 현란하게 채색하는 해넘이와 저녁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삽시도의 서남쪽 해안으로는 ‘수루미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 밤섬해수욕장이 자리한다. 다른 두 해수욕장에 비해 찾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성수기인 피서철에도 한가롭고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진 모래밭을 호미로 뒤적거리면 어린아이의 주먹만 한 조개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평소 인적이 뜸한 밤섬해수욕장의 주인은 검은머리물떼새다. 파도가 드나드는 모래밭을 부산스럽게 들쑤시며 먹이를 잡아먹는다.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됐을 정도로 희귀한 검은머리물떼새는 원래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서천 유부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서해의 여러 섬에서 번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로는 텃새로 자리 잡았다. 이 새는 환경 변화에 워낙 민감해 서식환경이 조금만 나빠져도 금세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곤 한다. 그러므로 검은머리물떼새가 사는 곳은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삽시도에는 3개의 보물이 있다. 면삽지, 물망터, 황금곰솔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면삽지와 물망터는 썰물 때만 만날 수 있다. 면삽지는 진너머해수욕장 남쪽의 무인도다. 밀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썰물 때 좁은 모래톱을 통해 삽지도와 연결된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자리하는데, 그 안에는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물 빠진 면삽지 주변의 얕은 바다와 갯바위에서는 조개, 해삼 같은 해산물을 맨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예전에는 면삽지에 가려면 썰물 때에 맞춰 진너머해수욕장 남쪽의 갯바위지대를 조심스레 통과해야 했다. 그러다 몇 해 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방제작업용 찻길이 개설된 덕에 지금은 들어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면삽지에서 다시 암석해안을 끼고 돌아가면 삽시도의 또 다른 보물인 물망터를 만난다. 밀물 때는 바닷속에 잠겼다가 썰물 때마다 깨끗한 샘물을 뿜어내는 신비의 샘이다. 삽시도는 옛날부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섬이었다. 특히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삽시도의 마지막 보물인 황금곰솔은 곰솔(해송)의 돌연변이종이다. 사시사철 푸른 빛깔을 띠어야 할 솔잎이 온통 황금색이다. 우리나라에는 세 그루만 자생할 정도로 희귀한 소나무라고 한다. 황금곰솔을 보려면 먼저 밤섬해수욕장 서쪽 끝 솔숲에 자리 잡은 금송사라는 암자를 찾아가야 된다. 거기서 멀지 않은데도 길 찾기가 간단치 않다. 암자에서 정확한 길을 다시 확인한 뒤에 길을 나서야 헤매지 않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제로 본 황금곰솔은 황금색이 별로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주민의 말로는 해질 무렵에 봐야 진짜 황금색을 띤다고 한다. 그래도 ‘세계적인 희귀 소나무여서 학술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안내판의 설명글을 읽고 나면, 그곳까지의 다리품이 헛되게 느껴지진 않는다.
여/행/정/보 ●숙박 태창비치하우스펜션(041-932-6925), 동백하우스(011-408-3738), 펜션나라(041-931-5007), 바다타운(010-8300-4321), 버디하우스펜션(011-203-2921), 삽시도통나무펜션(017-403-3643), 해돋는펜션(041-935-1617), 청해펜션(041-932-3769), 모닝펜션(041-932-3648), 글로리펜션(041-932-0768) 등 펜션과 시설 좋은 민박집이 많다.
●맛집 해돋는펜션식당(041-935-1617) 등 상설식당이 많다. 대부분 생선회, 김치찌개, 해물탕 등을 내놓는다. 음식 맛과 가격도 비슷한 편이다. 대부분의 민박집에서는 미리 부탁하면 식사를 차려준다. 펜션을 이용할 경우에는 식사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교/통/정/보 ●대천↔삽시도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를 거쳐 가는 신한해운(041-934-8772)의 카페리호가 평일에는 하루 3회(07:30, 13:00, 16:00),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4회(10:40 추가)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되며, 안면도의 영목항에서도 삽시도행 카페리호가 하루 1회(16:30) 출항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윗말선착장과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하기 때문에 삽시도에서 승선할 경우에는 어느 선착장에 배가 도착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섬 내 교통 택시나 정기 노선버스가 없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가거나 두 발로 걸어 다녀야 한다. 민박집에 연락하면 배 시간에 맞춰 차를 갖고 나오기도 한다. |
서해 보령 삽시도 태고신비 가득한 ‘은둔의 섬’서 즐기는 송림 트레킹 | |||||||||||||
‘화살에 꽂힌 섬?’ 섬 지형이 화살이 꽂힌 활(弓)의 모양과 같다는 삽시도는 충남에서 세 번째 큰 섬이다. 대천항에서 하루에 세 번 운행되는 여객선으로 약 1시간 거리다. 해안선을 따라 울창한 송림이 둘러쳐져 있고 수려한 풍경의 기암괴석이 섬을 장식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물망터와 면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순백의 백사장과 청정해역 물빛이 뭍의 연인들을 유혹한다. 거멀너머, 진너머에 물빛 좋은 백사장과 남쪽 끝머리 밤섬 해수욕장은 연중 피서객들을 불러들인다. 얼마 전 섬 해안선을 따라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명품 섬 베스트10 사업’의 일환으로 거멀너머 해수욕장에서 밤섬 해수욕장까지 2㎞ 구간에 탐방로와 데크 계단, 쉼터(4개소)를 조성한 것이다. 백사장, 송림, 다도해가 풀샷으로 펼쳐진 서해 삽시도로 떠나보자. ◆대천항서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첫 배를 타고 삽시도로 향한다. 밤섬 선착장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된다. 8시 10분에 하선해 둘레길을 찾아 나선다. 도로를 따라 200여m를 가니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야산을 끼고 펜션을 통과한다. 산모퉁이에 앙증스런 둥글레꽃이 다소곳이 정렬해 뭍에서 온 길손을 반긴다. 이내 섬은 조망을 펼쳐 보인다. 옅은 해무 사이로 드넓은 밤섬 해수욕장이 파스텔 톤으로 펼쳐진다. 수평선 너머로 주변의 섬들이 점점이 아름답다. 물이 빠진 해안에는 관광객들이 군데군데 무리 지어 있고 백사장에는 조개껍데기가 해변을 수놓았다. 가까이서 보니 주민들이 구멍에 소금을 집어넣고 삽으로 파헤치며 개불을 잡고 있었다. 양동이에 조개를 한가득 잡은 사람도 있다. 처음 보는 광경에 일행은 즐거워한다. 우리가 입맛 다시는 표정을 읽었는지 마음씨 좋은 아저씨는 애써 잡은 노획물을 한 움큼 집어준다. 건네주는 개불을 즉석에서 썰어 먹는데 그 맛이 기막히다. 해안선을 따라 울창한 솔숲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숲 끝 지점에 ‘금송사’라는 절이 있다. 절 앞 돌탑 옆으로 산자락으로 접어드는 산책로가 보인다. 산허리를 타고 능선에 오르니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황금곰솔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넓은 길은 물망터와 둘레길로 이어진다. 황금곰솔 가는 길은 밀림 속을 헤쳐나가는 기분이다. 이곳이 서해의 조그마한 섬, 그것도 해발 114m에 불과한 산자락인지 의심이 갈 정도. 숲 경치를 만끽하며 10분 정도 부지런히 걷다 보니 다시 바다와 백사장이 나온다. 눈앞에 황금곰솔 한 그루가 보인다. 수령 42년에 높이가 8m. 폭은 동서 8.5m, 남북 7.5m라고 쓰여 있다. 나뭇잎 색이 황금색이어서 ‘황금소나무’로 불리는데 이는 엽록소가 없거나 적어서 생기는 특이한 현상으로 소나무의 변종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해 학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갑자기 등산로가 희미해졌다. 애써 내려온 길을 되돌아 갈 수는 없고 바다를 끼고 형성된 갯바위지대를 개척하기로 했다. 아직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탓인지 바위 틈에 소라와 굴, 고동과 바지락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바위 틈새로 비암목(뱀의 목)을 통과하니 수리바위다. 입석처럼 거대한 바위는 각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르게 다가온다고 한다. 드디어 물망터. 바닷물이 빠지면 갯바위 사이에서 신비의 민물 약수가 나온다는 곳이다. 피부병에 좋다는 소문이 있어 발길이 이어진다. 그 위치를 잘 찾지 못해 되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 찾기 좋게 위치를 표시해 놓았다. ◆둘레길 코스엔 야생화`산나물 지천=이제 해변 길을 버리고 둘레길로 접어든다. 비스듬한 산길을 10여 분 오르니 갈림길이다. 바다를 끼고 올라서니 전망대가 나온다. 다시 한 번 조망이 터진다. 관광객들이 주변 섬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산비탈에는 나무들이 모두 바다를 향해 비스듬히 누웠다. 마치 맑은 물에 제 모습을 비춰보려는 듯. 산에는 야생화와 온갖 나물이 지천이다. 고사리, 취나물, 음나무, 더덕 향이 산행 내내 코를 자극한다. 긴 나뭇가지 끝에서는 소쩍새 울음소리가 짧게 공명(共鳴)한다. 서둘러 가는 봄을 잡으려는 듯. 두 번째 전망대를 통과한다. 면삽지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섬 속의 또 다른 섬, 물이 빠질 때만 건너갈 수 있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안 동굴이 있는 곳이다. 시원한 해풍과 자연에 취하다 보니 어느새 또 하나의 넓은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진너머 해수욕장이다. 주변 펜션에는 야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우리 일행도 아름드리 솔숲에서 배낭을 풀고 점심을 먹는다. 다시 나선 길, 눈앞에 두 갈래 길이 펼쳐졌다. 선택의 기로다. 진너머 해수욕장을 넘어 거멀너머 해수욕장을 통과해 윗마을 선착장으로 갈 것인지, 임도를 걸어 선착장으로 갈 것인지. 이제까지 해변을 즐겼으니 임도~선착장 코스를 타기로 했다. 임도 주변에 아름다운 펜션을 감상하며 조용히 걷는다. 30여 분을 걸어가니 선착장이다. 오후 1시 45분 선착장으로 배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들어올 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무척 붐빈다. 갈 때는 주변 섬을 다 들르며 가는 탓에 대천항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제주도의 올레길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삽시도 둘레길. 구 도로와 연계하면 2, 3시간 이상 소요돼 트레킹 코스로 적합하다. 자연을 느끼면서 여유롭게 등산하는 트레커들에게는 최적의 코스다. ◆조수 간만의 차`선착장 정보 등 미리 체크를=신설 코스인 탓에 아직은 안내 정보가 빈약하다. 지도와 개념도 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시청에 문의해도 인터넷의 각종 블로그나 카페를 검색해도 마찬가지다. 삽시도를 제대로 즐기려면 우선 출발에 앞서 물때(조수 간만의 차)와 도착하는 선착장(밤섬, 윗마을)의 정보를 알아야 한다. 바닷물이 많이 빠진 퇴조(退潮)땐 붕구뎅이산으로 오르지 말고 해안의 갯바위를 넘어 황금곰솔까지 걷는 게 좋다. 황금곰솔 왼쪽으로 붕구뎅이산을 오르고, 갈림길에서 왼쪽 물망터로 향하면 무난하다. 물망터를 돌아 나와 둘레길을 따라 면삽지, 진너머 해수욕장, 거멀너머 해수욕장을 차례로 돌아보면 멋진 코스가 된다. 충남에서 가장 큰 섬 외연도는 TV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전국구’가 되었지만, 삽시도는 아직 ‘지역구’에 머무르고 있다. 덕분에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섬으로 남아 있다. 연인이나 가족들의 휴양지로도 으뜸이다. 입출항 기점인 대천항은 서해 최고의 수산물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대구에서 대천까지 약 3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글`사진 양숙이(수필가) yanggibi60@hanmail.net
위 정보는 매일신문에서 퍼왔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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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섬 시리즈 기획중 한곳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둘레길이 이쁠것 같습니다.
어제 tv에 소개되었어요. 가보고 싶습니다. 외연도는 다녀왔습니다.
삽시도가 부르고있내요..어서 오라고...언제 가보나???
이번 시리즈에 있나 보군요..기대됩니다.
모두들 삽시도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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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풍광도 좋고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삽시도 저도 기대 됩니다.이번에 갑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