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백신예약 밤샘 안해도 됩니다"...서버확충·10부제로 먹통차단
차현아 기자
2021.08.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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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Today잇따른 먹통사태로 불편을 초래했던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이 정상화된다. LG CNS와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긴급 참여돼 시스템의 헛점을 보완함에따라 시간당 최대 200만명까지 동시예약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는 9일 시작되는 18~49세 일반 청장년층 사전예약 접수 때는 장애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등 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먹통사태 등 오류 해결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서버 확충과 재배치, 데이터베이스(DB) 효율화 등의 작업을 거쳐 기존시간당 30만명에서 최대 200만건까지 예약처리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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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증설·클라우드 도입 등 개선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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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스템 개선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됐다. 사전예약 시스템 뒷단의 서버 증설과 안정화 작업은 보건복지부와 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SSIS), LG CNS 등이 맡았다. 시스템 앞단의 홈페이지 본인인증과 번호표 대기열 시스템 개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이 나섰다.
정부와 LG CNS는 사전예약 시스템의 처리용량을 늘리기 위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데이터베이스를 증설했다. LG CNS는 시스템 최적화 작업 전문가로 구성된 아키텍처최적화팀을 투입해 장애진단과 대안제시, 시험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이 팀은 지난해 EBS 온라인 학습시스템 장애 당시에도 투입된 바 있다.
LG CNS는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SQL(데이터베이스의 시스템 언어) 수정과 검색속도 향상을 위한 목차생성 등 성능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기존의 10분의1 수준으로 부하를 줄였다. 네트워크 과부하를 예방하기 위해 용량이 큰 콘텐츠는 전용 서비스로 분리 구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비 현재 병목현상은 80% 이상 개선됐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은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과 본인인증 수단 기술개발 등을 맡았다. 예약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하고 본인인증 정보처리 등을 맡은 사전예약 홈페이지 앞단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다. 본인인증 수단을 늘려 접속량도 분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사전예약 시스템에 인증서 로그인 기능을 제공한다.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도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 등 신호등 방식으로 볼 수 있게 개선했다.
© MoneyToday업계는 이번 개선작업을 통해 18~49세 대상 사전 예약접수 때는 먹통 현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과부하를 막기 위해 생일 끝자리를 중심으로 예약 10부제를 도입해 접속량을 분산하기로 했다. 전체 인원 1700만명 중 하루 최대 접속자는 190만명 (11.7%)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외에 한 이용자가 여러 기기를 이용해 사전예약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대리예약도 막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만큼, 서버 확충과 클라우드 전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며 "접속량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하고 본인인증 처리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도입되면서, 이번에는 큰 문제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