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의 아침길.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 위치한 대명포구의 아침은 조용했다.
대명포구와 수산물직판장은 조영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고, 식당들은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듯 열심히 준비에 여념이 없었으며, 김포함상공원은 조용한 풍경이었다.
거리의 모습을 깨끗하게 정리하기 위해 아침부터 열심히 빗자루를 둘고 청소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듯 하다.
오늘은 대명포구의 함상공원옆 평화누리길을 따라 이제 김포에서 출발하여 고양을 지나 파주 그리고 연천으로 이어지는 평화누리길을 따라 종착지인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의 신탄리역까지 가는 장거리 탐방에 3년만에 다시한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중이다.
오늘의 탐방 김포 첫째길은 김포함상공원옆 평화누리길 출발지를 시작으로 입구의 철책선과 담벽의 공간을 타고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길가 좌측으로는 철책선을 넘어 갯벌지대와 함께 염하강이 흐르고, 건너편으로 강화도의 강화나들길 2코스인 호국돈대길이 마주서고 길안내를 도와준다.
호국돈대길은 강화대교를 건너 좌측편에 마련된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하여 강길을 따라 돈대와 포대로 이뤄지 구간의 문화를 탐방하면서 초지옆쪽의 초지진까지 걷는 아름다운 코스가 이 길과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철책선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서 천천히 걷다보니 새롭게 마련된 마을사람들이 만든 조형물들이 여러군데 설치되어 있었고, 우측 논들에는 추수를 마치고 겨울을 준비하는 듯하다.
탐방로는 철책선으로 이뤄진 공간의 오솔길을 타고 지나게 되는데, 가는 길에는 타이어길도 있고, 풍경도 있고, 철책선 넘어로 갯벌과 함께 갈대가 넓은 갯벌지대를 메우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다.
풍경과 풍광을 즐기면서 지나는 길목에서 덕포진이란 곳에 올라서고 이어서 손돌목이란 곳에 올라서면서 손돌묘에 이르게 된다.
손돌묘는 깊은 역사적 배경속의 인물로서 안내판에 기록된 내용을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손돌묘 앞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강화도 광성보 내에 위치한 용두돈대를 바라볼 수가 있다. 건너편 앞쪽에 나와있는 용두돈대에는 옛 포가 설치되어 있으며, 손돌묘와 용두돈대 사이의 염하강 물줄기에 대한 깊은 역사적 사실을 배우는 장소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실이란 두 공간 사이의 공간의 물줄기가 다른 곳에 비하여 매우 세차게 휘몰아치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잠시 둘러본 후, 아래쪽 공간의 건물을 둘러보고 다시 철책선을 따라 걷고 걷는다. 지나는 길목마다 시들어가는 나무가지의 잎새 뿐만 아니라 울긋불긋한 단풍잎들도 이제 가을을 접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가을의 깊어가는 가운데 혼자 이 좋은 공간의 오솔길을 타고 걷고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닥아서는 풍경과 더불어 지나간 풍경 그리고 주변의 마을과 들판 논밭과 염하강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길목을 넘고 넘어 지나가 본다.
그렇게 맑고 푸른 나뭇잎들은 이제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예전에 지났던 공간에서 철책선에 붙어 걷고 있으니 더욱 더 염하강의 갯벌 냄새를 음미해 본다.
갯벌지대에는 갈대와 더불어 붉게 물든 칠면초를 바라보면서 반짝이는 물결의 숨결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길고 긴 철책선을 따라 한참을 지나다 보면 고양리 마을에 닿는다.
고양리 마을길을 지나서 김포cc 밑길에 이르면 김포cc 정문으로 올라서고 오르막 고개에 선다.
좌측으로 군훈련장이 들어서 있는데, 그곳은 철책선과 연결되는 지역이다.
그런데 예전에 없던 장소인 군훈련장 안쪽으로 평화누리길 김포리본이 메달려 있었다.
바로 철책선을 따라 지나는 코스가 새롭게 만들어진 모양인데, 정규코스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측 포장길쪽엔 나무로된 정상적인 이정표 <평화누리길> 코스가 표시되어 있었고, 바로 오르막 고개를 올라 김포cc 정문으로 향하도록 되어 있었다.
예전부터 있었던 코스이다. 비록 가파른 오르막 고갯길이지만, 이 길을 올라서다 보면 김포cc 뿐만 아니라 지나온 첫째길의 구간을 조망할 수 있으며, 또한 염하강과 더불어 건너편 강화도의 돈대들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상이다.
능선 정상을 올라 아래쪽으로 내려서면 김포cc 정문 앞쪽에 닿고, 정문에서 내리막 길목의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따라 맨아래쪽으로 내려서다 보면 김포cc 입구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의 포장길로 접어들면서 포내천의 길을 따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포내천 농로를 따라 지나다 보면 옛 강화대교 옆쪽의 공간을 지나 강화대교 밑쪽을 지나 문수산성 남문에 안착하면서 김포 첫째길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이곳은 민물장어가 유명한 곳으로 식당이 강화대교 밑쪽의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김포 첫째길이 끝나고, 바로 둘째길 탐방에 들어갈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