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을 일구어 남새밭을 만들었다.
평수로 따져 보면 아마도 2,9평이나 될까?
지난해에 2월에 이사 와서 처음으로 한 일이 집 잔디밭의 잔디 일부를 뽑아내고 조그만한 5곳에 채전을 만들었다.
제일 먼저 봄날에 들깨와 고추 오이 도마도 가을엔 상추와 동채씨를 분에 뿌려서 가꾸다가 노지에 옮겨 심었다.
지난해 농사는 들깨 7포기 될까 고추 5포기, 오이 3포기, 도마도 1포기, 부추 반평, 상추 반평 정도...
여긴 여름이 무척이나 덥고 길다. 그래서 상추와 동채는 가을에 씨부려 봄 2월부터 상추와 부추를 수확 할 수 있었다.
깻잎은 7포기라 하여도 그렇게 많이 먹지 않고 돼지 고기 삼겹살이나 쇠고기 등심을 먹을때 상추와 같이 쌈을 싸 먹을
수 있어 몇번 뜯어서 먹었다. 올해는 지난해 심은 들깨밭 에서 많은 어린 들께 싹이 돋아나와 이곳 저곳에 옮겨 심었다.
또 반평 정도의 부추는 참 잘 자라 주어 두세번 부추 김치를 담아 우리도 먹고 이웃집에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지난해 고추 농사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 하여서 올해는 한국산 고추묘를 한국 그로서리에서 4포기를 사다 심었다.
그리고 파 윗 부분은 잘라서 먹고 뿌리 부위를 심었더니 지금 몇포기가 자리고 있다.
뒷뜰 구석에는 지난해에 연꽃을 재배한 웅덩이가 있었다. 거기에 올해는 미나리를 심었다. 이제 심은지 5일 아직은
뿌리가 나오지 않았고 그냥 물위에 떠 있는 상태 이다.
올해 텃밭에 재배 하는 채소는 가장 많게는 깻잎, 다음이 부추, 상추, 미나리 ,고추, 도마도 이다.
참 올해는 편하고 쉬운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깻잎과 부추, 미나리는 지금 부터 씨 뿌리지 않아도 거름을 주고 물만 주면
여러해 수확이 가능 하다. 그리고 상추와 동채가 이제 자람을 끝내고 번식을 위하여 꽃을 피우고 있다.
나는 그 상추와 동채 자리에 무언가를 심을까 하고 연구 중에 있다. 여름 채소로 열무가 있고 여름 상추도 가능 한지 알아
보아 지난해 씨뿌린 늙은 상추와 동채를 뽑고 그자리에 거름을 사다가 밑거름으로 하고 다시 여름 채소를 심으려 한다.
채소 하니 방배동 살때 40년전 이야기가 된다.
방배동은 큰길외에는 양쪽으로 산비탈로 주택이 형성되어 있다. 그때 집이 다 들어서 있지 않고 돌산 공터가 많았다.
돌산 돌밭 거기에 동네 할머니들이 잔돌를 골라 둘레를 만들고 밭을 일구어 채소를 재배 하는것을 보았다.
아마도 열무나 배추 파 그래도 열심히 가꾸고 건사 하여 돌밭 박토에도 채소는 잘 자라 주었다.
나는 이제 농사 2년차 농사꾼이 되었다. 2년차 되니 조금 요령이 생겼다. 쉽게 농사 짓는 방법을 조금 터득 하였다.
그래서 부추,깻잎,미나리를 주로 재배 하고 있다. 그리고 상추도 쉬운 농사이고 고추도 쉬운것 농사인것 같다.
부추는 반평땅에서 2등분 하여 3주에 한번쯤 잘라서 생으로 먹고 부추김치도 담아서 먹고 있다.
깻잎은 등심이나 삼겹살이 생각 날때면 수시로 자주 깻잎을 따서 먹는다.
고추와 도마도는 재배에 시간이 걸리고 미나리는 웅덩이에 뿌리 활착이 이루어 지면 그것도 두달에 한번은 수확이 가능
할것도 같다. 그리고 여름 상추 재배가 가능 할 때면 내가 재배한 채소로 여름 반찬은 자가 공급 30%는 가능 할것 같아
재미도 있고 좋을 것만 같다. 물론 유기 농사, 농약도 비료도 사용 하지 않았으니 건강에도 좋을것이다.
지금 집에서 재배 하고 있는 부추는 정구지, 기양초 하는 이름도 있는것으로 보아 부부간에 정을 오래 유지 시킬 것이다.
또 파벽초, 월담초 하는 이름도 있다. 장복 하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고, 정력이 세서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깻잎은 마늘과 함께 먹으면 따뜻한 성질로 노화, 피부, 항암, 스터미너, 빈혈,식중독, 코레스테롤 등 장수에 좋다고 한다.
미나리는 자생 식물로 다양한 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이다. 효능을 보면 해독 작용, 간기능 개선, 혈관 질환
개선, 변비,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텃밭이라 이름 해보지만, 3평도 않되는 땅에 손쉬운 농사 여기 한국동포들은 꽃핀자리에 꽃보다 채소를 심고 재배함으로
즐기고, 자라가는 모습 보고 좋아 하고, 근방 수확하여 싱싱한 채소 먹으니 그 감미 또한 흐믓 하고 기쁘고 행복스럽기도하다.
서울에야 주택 보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많으니 큰 화분을 마련 하여 깻잎과 고추를 심으면 여름 한철은 즐거울 것이다.
또 부추는 여름 뿐만 아니라 일년을 두고 맛을 볼것이며 그 이듬해도 이어 갈것이다.
이제 미나리도 한달 이면 내가 원 하는만큼 자라 줄것이다. 고추도 올해는 고향 맛 영양 고추맛을 보이리라....
여기서 오늘은 소꼽장난 같은 농사 이야기일 늘어 놓았다. 내일은 거름을 파는 Store "HOME DEPOT"에 가서 거름 두포를
사 와야게겠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 자라 주기 위하여 거름도 뜸북 주어야겠다.
잔디밭을 헐고 남새밭을 일구었으니 올 여름 채소는 싱싱한 것으로 우리 식구 입맛을 돋구어 줄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