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정말 정직하다. 울며불며 고통을 참고, 불어터진 발바닥을 질질 끌며 계속해서 달려온 결과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내가 처음 나 혼자 마음먹은 게 있다. 가자! 포기만 하지 말고 가자! 체력이 안 되어
중간 탈락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지레 포기는 말자....
내 방 유리창에 써놓은 매직 글씨가 있잖은가? 성공, 그것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그 곳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다. 그러면 완주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 곳에 이르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뜀이 곧 성공이잖은가?
-마라톤화 ‘FAAB(파브)’를 생산하는 박복진 님의 622km 완주 수기 중에서 -
마라톤 관련 글을 쓰는 사람 가운데 박복진 님을 최고로 꼽는다. 그의 글은 시인 이상으로 감성적이다
(어떤 글이 최고냐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글을 쓰는가
싶어서 몇 년 전 송파구에 있던 그의 사무실에 찾아간 적도 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몇십 센티의
눈이 온 날, 석촌호수를 내려다본 풍경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지금 여주군 산북면에 멋진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고 있다. 신발 무역을 30여년 해온 경험으로
마라톤화를 생산해서 파는 것이 그의 주업이다. 주업이 없어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또한 그는 아침마다 파비라는 개와 달리기를 하고 틈만 나면 장구를 배운다. 최근에는 울트라마라톤
연맹 아시아지부 회장에도 당선됐다. 대부분의 달림이들이 꿈꾸는 삶을 살고 있는 그. 울트라에서도
그랜드 슬램을 이룬 그는 나에게는 로망이자 이상향이다. 그러고 보니 생긴 것도 멋지다.
**유호균님의 울트라 완주 축하합니다. 그동안 울트라 뛰신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첫댓글 울트라 ..완주하신 회원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영란 선배님 글 다시한번 새겨 읽어봐도 ..울트라는
겁이나서 시작이 힘드네요
울트라 완주 하신 우리 회원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