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빛나는 30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한 권의 용기!
‘언젠가는 가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떠나기 좋을 때란 없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지금, ‘지금’이 바로 떠날 때다!
대한민국 대표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로 변신한 손미나가 스페인에서 보낸 1년간의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아나운서로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녀가 안정적이고 탄탄한 길을 뒤로한 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단 하나,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너무나 간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른 살의 손미나가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 방황하는 청춘의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와준 사람들과 사건들의 기록이자, 스페인이라는 특별한 나라의 품에 안겨 온 몸과 영혼으로 만끽한 자유의 참 맛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다.
이제는 늦었어,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우리 사회의 틀을 깨고 넓은 세상으로 걸어 나가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던 그녀이기에, 그 경험을 통해 발견한 희망의 메시지를 지금 빛나는 30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그리고 30대의 열정과 반짝임으로 자신을 채 우고 싶은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엔 늦었다고 느껴졌던 그때야말로, 실패한다 하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다시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 저자 소개
손미나
KBS 아나운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인, 여행 작가, 번역가, 소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손미나. 그중 ‘손미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스페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유학 생활을 담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당시 스페인에 가는 직항 비행기를 타면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006년에 스페인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온 손미나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에게 시민십자훈장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스페인어권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스페인 공중파 방송 ‘국민의 거울’에 출연, 유창한 스페인어 인터뷰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이후 두 번째 스페인 책인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걸으며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피어올랐던 생각들을 갈무리한 책이다. 첫 책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했다면 두 번째 책은 인생 길 위에서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자신을 믿을 용기와 따뜻한 응원을 전해준다.
13권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손미나의 저서로는 일본 여행기 《태양의 여행자》, 아르헨티나 여행기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파리 체류기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페루 여행기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등이 있고, 번역서로 《엄마에게 가는 길》, 첫 장편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에세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 말했다》와 외국어 학습법 자기계발서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스페인에 가면 마음껏 춤을 출 거야
1부 스페인에 중독되다
운명, 그 알 수 없는 이끌림 / 고야도 피카소도 내 친구가 되는 곳
/ 세네갈 거부가 호의를 베푼 까닭 / 스페인 사람들의 우울증 특효약
/ 라파엘, 다운증후군을 앓는 천사 / 하늘과 맞닿은 도시, 똘레도
/ 진짜 파티는 지금부터야 / 젊은 안익태와 로리타의 사랑 이야기
2부 베르셀로나의 유쾌한 강의실
다시 학생이 되다 / 가우디의 숨결 속으로
/ 피카소가 사랑한 네 마리 고양이 / 물줄기도 춤을 추고, 내 마음도 춤을 추고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걸 / 미겔과 함께한 경찰서 실습
/ 이보다 완벽한 새해 선물은 없다
3부 스페인 사람처럼 사는 법
천하무적 고집불통 스페인 사람들 / 카탈루냐 광장에 울려 퍼진 꽹과리 소리
/ 히틀러를 이긴 작은 거인 / 내 사랑, 꽃무늬 스포츠카
/ 축구가 싫다면 스페인을 떠나라 / 프랑코가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
/ 세 번의 계절이 바뀌고……
4부 태양은 뜨겁고, 나는 자유로웠다
코르도바 축제의 열기 속으로 / 세비야의 플라멩코 추는 밤
/ 느리게 산다는 것 / 코난과 함께한 여름
/ 우리만의 해변과 세상의 끝 / 하얀 요트를 타고 지중해를 누비다
/ 그날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아디오스, 바르셀로나
에필로그│그리고 1년 후
📖 책 속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혹시 읽어봤니? 그걸 읽고 내게 있어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 봤는데 서른일곱의 하루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꿈을 찾아 나서는 일이 아닐까 싶더라고. 사실 꼭 뭘 찾겠다기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면 일요일 하루는 쉬어야 하고, 1년간 일을 하면 한 번쯤은 휴가를 가줘야 하는 것처럼, 지금의 네게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거지."
---「프롤로그」중에서
스페인의 태양은 유난히 크고 눈부시다. 특히 8월의 마드리드는 그 태양 아래 모든 것이 지글지글 타들어 가는 용광로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스페인은 무늬만 유럽이지 사실 북부 아프리카와 맞닿아 있는 ‘뜨거운 나라’다. 해가 새벽 6시에 떴다가 저녁 10시는 되어야 질 정도로 일조시간이 길고 우리의 초봄에 해당하는 3월이면 이미 해수욕이 가능하다.
---「고야도 피카소도 내 친구가 되는 곳」중에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칠 때마다 내게는 참 힘겨운 순간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누군가가 나타나 아무런 조건 없이 내게 호의를 베풀고 용기를 주곤 했단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 성공을 하면 젊은 시절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베풀어 주어야겠다고 결심했거든. 그리고 며칠 전 비행기 안에서 만난 너에게서 그 모습을 보았다.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젊은이가 좌절하고 절망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지. 마음속에 꿈을 간직한 젊은 사람은 아무런 조건 없는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는 거란다.
---「세네갈 거부가 호의를 베푼 까닭」중에서
시계를 보며 마음을 졸이지 않는 것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인파 속에서 햇살과 자유를 즐기는 것. 늘 정확한 시간에 산뜻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래 난 1년에 몇 번씩 생방송에 늦게 도착하는 악몽을 꾸곤 했었다. 벌써 몇 달째 그런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지만 나는 분명 그 순간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스페인의 노천카페에서 햇살과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내 마음에도 산들산들 행복의 바람이 불었다.
---「진짜 파티는 지금부터야」중에서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40년 전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남자를 추억하며 얼굴을 붉히는 로리타 여사의 순수함에 감동으로 가슴이 벅찼다. 혹시 그녀가 한국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도 한마디는 기억하지. 내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거든.”
“그게 뭔데요?”
“자기야, 이리와~”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동안 사랑이란 어쩌고저쩌고 함부로 말해 온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젊은 안익태와 로리타의 사랑 이야기」중에서
한국에서의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다 보면 후회스러운 일도 많았다. 내가 있던 자리,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미처 깨닫지 못할 정도로 생활에 치여 불평하거나 짜증스러워했던 나의 모습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렇게 1년을 쉬어 가도 되는 것을 죽을힘을 다해 앞으로 달라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안간힘을 썼던 것이 참으로 부질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리게 산다는 것」중에서
오랜만에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공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자유와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고 아직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또 인정 많은 친구들과 진한 우정을 쌓으며 가슴 떨리는 추억들도 산더미처럼 마음속에 담았다. 질리도록 책과 영화를 보았고 흥겨우면 마음껏 춤을 추고 슬프면 혹시 내일 방송에 눈 붓지 않을까를 걱정 않고 펑펑 울었다. 나는 진정으로 행복했다.
---「아디오스, 바르셀로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