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16.10.1.
- 동행: 나홀로
- 산행장소: 속리산쌍곡계곡 환종주 35km
(소금강 군자산 주차장-군자산-남군자산-제수리재-막장봉-백두대간합류-
백두대간분기-악휘봉-시루봉-칠보산-보배산-소금강 군자산 주차장)
쌍곡계곡 그 산줄기를 찾아서~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우리나라에서 국립공원 제6호로 지정된
속리산(1,508m)국립공원내에 자리하고 있는 쌍곡계곡
쌍곡계곡은 속리산 산 군락에서 흐러내린 계곡이 약10.5km로
이어진 계곡으로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경치와 깨끗한 물로
피서객들이 많은 곳이다.
쌍곡계곡에는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병암) 쌍벽, 문수암, 쌍곡폭포,
용소, 선녀탕, 마당바위(장암)의 9곳의 경치가 좋은 곳을 일컬어
쌍곡 구곡이라 부르고
그중 소금강은 쌍곡구곡 중 제2곡으로 금강산을 축소한것과
같은 풍경이라하여 소금강이라 불리는 운다.
산이 깊을수록 물은 맑고,
계곡이 길수록 산줄기는 웅장하다.
오늘은
쌍곡계곡의 물줄기를 품고있는 쌍곡계곡 산줄기를 둘러보기로 한다.
쌍곡계곡을 형성하는 산줄기는
제수리재를 깃점으로
우측산줄기는 남군자산, 군자산으로 이어지고
좌측 산줄기는 막장봉, 악휘봉,칠보산, 보배산으로 이어지고
산줄기 가운데로 쌍곡천이 흐른다.
한 동안 산에가지 않았더니 막상 혼자 산행을 출발하려니
망설여진다.
어제 축제를 지원했고, 모래 축제행사에 참석해야되니
긴 연휴이지만 산행할 날은 내일 밖에 없다.
산에갈까 말까 망설여진다.
마음이 가는대로 따르기로하고 산행준비를 하지 않고 곧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03시00분 산에 가자는 신호일까~ 스스로 눈이 떠진다.
전기밥통을 열어보니 밥이 있네~
물2리터, 밥2공기, 김치를 배낭속에 챙기는데 부스럭 소리에
마눌라가 일어난다.
10년 넘게 산행하면서 처음있는 일이다.
산행이 결정되면 전날 배낭을 꾸려놓고 밤도둑 처럼 챙겨둔
배낭만 챙겨 가족들의 수면에 방해를 주지않도록
조용하게 30초이내에 집을 빠져 나오는 것이 산행의 원칙이다.
산행 목표가 불확실하다보니 벌어진 일이다.
사람에게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한다.
03시10분 집을 나와 고속도록를 따라 연풍ic를 빠져나와 쌍곡계곡 입구에 들어선다.
쌍곡계곡 산줄기의
끝 과 시작은 금호휴게소에서 시작되고 끝이난다.
05시00분 금호휴게소에 주차하고 들머리를 찾아보니만 풀이
무성하여 들머리가 불명확하고 홀로 산행하려니 좀 거시기하여
소금강 주차장 정상등로를 이용하기로한다.
쌍곡계곡의 제2경인 소금강을 깃점으로 우측 군자산으로올라
좌측 보배산을 넘어 원점으로 회기하기로 산행 루트를 급 변경
한다.
소금강에서 군자산으로 오르는 정상동로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차량은 한대도 없고, 내 차량을 주차시켜 넓은 주차장을 지키도록한다.
쌍곡계곡의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군자산을 향한 오르막 달음질을 시작한다.
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홀로걷는 산행이 오늘따라 외롭게 느껴진다.
가파른 오르막에 흘러내리는 땀을 손으로 감치며
인생은 홀로 왔다가 홀로가는 것인가보다.
홀로산행의 가장 큰 장점은
산에 오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잡 생각이 정리되고 모든 생각이 뚜렷하게 정립된다는 것이다.
송이철이라 혹시 송이라도 있을까 이러지러 뒤져보지만
산꾼은 산 만보고 가야된다는 결론을 깨닫게 해주듯
송이는 보이지 않는다.
군자산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서 구름속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오늘 하루는 충북괴산 쌍곡계곡 산줄기에서 시작되나보다.
속리산국립공원내 군자산
군자산 정상석을보내 월악산 국립공원과 확연하게 다르다.
월악산국립공원내 대부분 정상석은 큰 자연석으로 같은
모형으로 통일하였고 정비하였다.
남군자산으로 향한다.
큰 조망이 없으니 홀로 능선길만 따라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정규 등산로라 등로는 뚜렷하다.
대부분 산 길을 바위 너덜길이지만 위험한 구간은 없다.
도마재에 도착하니 홀로 산행하시는 한 분이 군자산으로 향한다.
도마재-남군자산-제수리재 구간은 비탐방구역이다.
암릉구간이라 위험하여 출금지 등...
이러쿵저러쿵 안내 문구를 적어 놨기에
위험한 암릉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걸어봤지만
위험한 구간은 개뿔~ 그냥 너덜길이고 등로도 뚜렷한 편이다.
남군자산 정상은 암릉으로 되어있어
정상은 우측으로 우회토록되어 있어 안부에 도착 후 다시 정상을 찍고 내려온다.
남군자산 정상에 도착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온이 급하게 떨어져
휴식을 포기하고 길을 재촉한다.
조망도 있고 암릉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풍광이 내 마음을 움직일만한 괜찮은 조망은 없다.
비탐방 구역이지만 등로는 뚜렷한 편이다.
2차선 차도 제수리재에 도착한다.
제수리재 정상에는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고
몇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제수라재에서 우측 막장봉,장성봉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있다.
투구봉 부근에 도착하니 버섯꾼들이 몇몇보인다.
버섯꾼들이 있어 혹시나 싶어 옆 길로 빠져보지만
역시나 꽝이었다.
투구봉에서 막장봉가는 길은 암릉 구간으로 조망도 좋구
간간히 밧줄구간도 있어 지루하지 않고
혼자 걸어도 재미난 산길이었다.
막장봉에서 작은봉 2개를 넘어서니
버리머리재에서 장성봉을 넘어온 백두대간길과 합류된다.
백두대간 합류점에 도착하니
희양산, 대야산 구간은 비탐방구간이란 안내문구가 있다.
백두대간길에 접어드니 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이라 속도가 빨라진다.
백두대간 과 악휘봉 갈림봉, 820봉
백두대간은 악휘봉 갈림봉 후위봉인 821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방향을틀어 희양산으로 진행된다.
백두대간 과 악휘봉,보배산 갈림봉에도착하니
각양각색의 산행 리본이 즐비하다.
가파른 악휘봉을 올라선다.
암릉으로 이뤄진 악휘봉,
정상은 평평한 너럭바위로 되어 있고 조망이 일품이다.
"능선이 거칠수록 산은 아름답다" 했든가~
악휘봉에서 이어지는 암릉구간, 로프구간은
로프가 없으면 위험하지만, 로프가 달려있어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조망은 최상급이다.
비탐방구역이라 조망이 좋은 반면에 로프가 없으면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
현재는 굵은 로프가 달려있어 누가 철거하지 않는다면 한동안은
걱정하지 않아도될 것 같다.
암릉구간을 벗어나
덕가산 갈림 시루봉에 도착한다.
시루봉 이정표 옆에있는 비닐코팅지가 여기가 시루봉임을 알려준다.
시루봉에서 칠보산으로 향한다.
시루봉에서 마루금 내리막을 내려서서 안부에도착하니
좌,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되면서
칠보산 가는 정상등로는 좌, 우측 능선 가운데 구릉으로
잠시 진행되고
잠시 후 능선이 생성되면서 본격적인 칠보산 마루금이 시작된다.
칠보산 정상등로와 만나는 할목고개
할목고개에서 금줄을 넘으며 칠보산 정상등로가 시작되고
반질반질한 산길과 계단이 이어진다.
칠보산의 멋진 바위산 풍광이 내 마을을 사로잡는다.
암릉으로 이뤄진 칠보산
칠보산은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한다.
암릉 과 어울려진 칠보산 정상의 풍광은 일품이다.
해넘이가 시작되는 칠보산 정상
홀로 서서 길게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긴 산줄기를 바라보며
옛 기억을 되살려본다.
대부분 걸어본 산줄기이건만 새롭게 가슴에 와 닫는다.
칠보산 정상에는 장성봉, 대야산, 옥녀봉, 군자산, 보배산의 경관
안내판이 있고, 산지명의 유래가 적혀 있다.
- 장성봉(915m): 마치 만리장성이 막아선 듯 길고 장엄한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 대야산(931m): 대화산으로 알려져 왔으며,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큰 홍수가
일어났을 때 봉우리가 대야만큼 남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옥녀봉(596m): 군자산과 비학산 사이에 감추어져 있는 산의 형세가
미치 수줍게 숨는 소녀의 모습처럼 보여진다하여 붙여진 이름.
-군자산(948m): 옛 부터 송시열, 이황 등 덕망있는 선비들이
머물기도 했고,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의미로
군자산으로 불리웠다.
-보배산(750m): 일제강점기 때 금부처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보배산으로 알려져 있고. 1921면 조선지형도에 의해
보계산 명칭으로도 불린다.
청석재에 도착하면서 어둠이 서서히 내려선다.
청석재에서 정상등로와 비탐방 구간이 나눠진다.
보배산은 비탐방구역이다.
소금강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보배산을 넘어
도마재에서 좌측 소금강 방향으로 내려서야된다.
청석재 조금 지난 지점에서 야간 모드로 전환한다.
야간이라 풍광도 없구 내리막길이 급하여 야간 안전산행에 집중하고
휘리락 보배산을 넘어 도마재에서 서당말교 방향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군자산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
차량을 회수 귀가를 서두른다.
쌍곡계곡 환종주는
그 거리는 약 35키로 정도로
평균 15~17시간정도 소요될것으로 예상되고
오르내림이 많아 체력소비가 많고
포토존이 많아 산행속도가 잘 나지 않는 코스다.
제수리제에서 군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큰 볼거리가 없는
그럭저럭 평범한 산줄기 였고
제수리제- 막장봉-백두대간-악휘봉-칠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백두대간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릉으로 이뤄져 조망과 풍광이 상급이었다.
산행 안전과 풍광, 조망 등을 감안할때
제수리제를 들머리로 칠보산을 날머리로 진행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첫댓글 암릉과 소나무가 매력적이곳이죠
참 오래전에 가본 곳인데 청뫼님을 통해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때는 정상석도 없었는데...지금은 정상석도 곱게 올려져 있네요
나홀로 산행은 아무나 못하는데 멋집니다.
속리속살을 홀로 즐기셨군요
지난여름 쌍용계곡에서
온가족 물장난치며 휴가보낸 생각도 나구요
청뫼님 수고많았습니다
행님 잘 계시는가 봅니다.. 방구에 쭈우욱 늘어뜨려져 있는 로프를 보니 지하고는 거리가 먼 산길인듯 합니다.ㅎㅎ
고운 산길 안전하게 잘 열어가십시오^^
나홀로 산행은 자유다!!~~홀연히 떠나서 걷고 헤메고 방황하면~그립고 사랑스런 그 곳이 부르리라!
즐감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군자산을 쌍곡에서 올라봤는데 등로가 좋지 않더군요.
이번 북한산에7ㅓ 성곽길을 따라 가느라 못뵈었나 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역시 암릉의 속리산 북쪽의 산군들이 실망을 시키지 않는군요~~
새벽에 나오는 홀산행이 쉽지 않은데~~~ 더구나 아침 기온이 싸늘하다면 더더욱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은데....
떠나보니 좋은 풍광이 있어 잘했다
생각 하셨을꺼 같으네요...
멋집니다^^
오산종주길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군자산 막장봉 악휘봉 칠보산 덕가산 보배산 연계 산행 구상해 보았었는데
청뫼님 산행기보니 더 빨리 가고 싶어지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