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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시회 새내기 ‘홈일렉코리아’의 日新又日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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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4-21 | 국가 | 홍콩 | 작성자 | 김주선() | ||||||||||||||||
상품분류 | 의료/건강 | ||||||||||||||||||||
기업명 | (주)홈일렉코리아 | ||||||||||||||||||||
전시회 새내기 ‘홈일렉코리아’의 日新又日新
지난 해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 현장에서 ‘홈일렉코리아’의 부스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놀라지 마세요” “긴장해야 하나요?” “아뇨. 편안하게 계시면 됩니다.” “네. 알겠.... 엄마! 깜짝이야! 어머, 이거 뭐예요? 그냥 방망이처럼 생겼는데” “안마기입니다. 놀라셨으면... 그만할까요?” “아뇨. 다시 한 번 해주세요. 조그만 게 힘이 좋네요?”
코브라가 서 있는 듯한 모습을 본 떠서 한 손으로 들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만든 ‘홈일렉코리아’의 제품은, ‘작지만 강한’ 무선 안마기다. 2013년 출발한 ‘홈일렉코리아’는 2년이 채 안 된 새내기 기업이지만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등 홍콩, 독일, 아랍에서 개최되는 유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홈일렉코리아’의 전철범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만큼 좋은 홍보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최근에 참가한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의 경우 전 세계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행사장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홍콩에서 열리기 때문에 부담은 적지만 이곳을 찾는 바이어의 70%는 홍콩 현지 바이어들이 아닌 유럽 등지에서 모여든다. 기업 입장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해외 전시회장인 셈이다.
현재 ‘홈일렉코리아’가 수출하고 있는 무선 안마기는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됐다. 거실이 넓은 구조의 외국 가정에서 기존의 유선 안마기를 사용하려면 긴 코드가 필요했는데 그러기보다는 무선 안마기를 개발한다면 훨씬 편리해지고 넓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해보자’는 단순한 생각은 사업을 진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유선 안마기를 해외에 수출할 경우 전기 안전 인증을 비롯해서 제품 전반적인 부분의 인증이 필요했지만 무선 제품을 수출할 경우 충전용 어댑터만 인증을 받으면 큰 걸림돌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유선이 아닌 무선 안마기를 개발하기로 한 ‘홈일렉코리아’는 안마기의 무게도 확실한 다이어트를 했다. 대부분 피곤한 상태에서 찾게 되는 안마기. 어깨가 결리고, 팔이 아프고, 다리가 무겁고, 등이 뻐근하고... 그런데 이런 컨디션으로 안마기를 들었는데 안마기 자체의 무게로 인해 더 피곤해진다면 작동 시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물건이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쓰고 내려놓을 수 있는 안마기’. 그런 안마기를 연구하다 보니 ‘홈일렉 코리아’는 1㎏도 안 되는 ‘750g' 무게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무게는 뺐지만 기능은 포기할 수 없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대부분의 안마기가 근육을 안마하는 것과 달리 ‘관절’을 안마하거나 경혈을 자극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무선 핸드형 안마기에 세계 최초로 ‘두들김 방식’을 도입해서 전선의 한계는 끊되 기능은 극대화한 제품을 만든 것이다. 또한 콩이나 모래를 집어넣은 우리나라의 놀이 주머니 ‘오재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말랑말랑한 ‘오재미’와 유사한 에어쿠션을 개발하는 기발함도 더했다. ‘다른 제품과 달리 안마기는 사람의 몸에 직접 사용하는 기계다. 단순히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안마기를 사용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전철범 대표가 가졌던 목표를 끝낸 관철시킨 것이다.
‘좀 더 편한 안마기’의 화두는 단순해 보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 같았다. 안마기가 신체의 많은 부분과 닿아야 했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했고 무게와 소음은 줄여야 했다. 적당한 안마 속도와 힘을 찾는 일도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기존에 없는 두드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파워나 스피드, 사용 시간과 속도, 소음 등 모든 부분에서 마음에 쏙 드는 모터를 찾을 때까지 수없이 테스트를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오랜 시장조사 기간 동안 소비자의 기호를 다양하게 확인한 것도 최상의 안마기를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이 됐다.
이렇게 탄생한 무선 안마기는 전시회장에서 많은 바이어들을 ‘홈일렉코리아’ 부스로 향하게 했다.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서는 발 디딜 틈 없이 바이어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전시회장에 나와 있던 KOTRA 담당자들의 손까지 빌려 바이어들을 응대했다.
“전 대표님, 중국 바이어가 제품을 달라고 하는데, 판매용 제품이 하나도 없네요?” “개발하면서 이런 반응을 꿈꾸기는 했는데, 바이어가 물밀듯이 밀려오니까 정신이 없네요. 하나 남았던 진열용 제품도 방금 유럽 바이어한테 팔았거든요. 다음에 더 많은 제품을 준비해서 오겠다고 양해를 구해야겠어요.” “그 말이 통할까요? 제가 상대한 중국 바이어는 ‘데모용 안마기라도 구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거든요.”
‘홈일렉코리아’가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 최고의 히트작이 된 이유는 품질이다. 지난해 한국의 소비자와 가전유통 전문가들이 ‘최고 중소형가전’으로 선정한 대로 전선이 없어서 다루기 편하고 실리콘 재질이라 뼈와 인접한 부분까지 효과적으로 안마하는 ‘무선 핸드형 안마기’는 해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입업체와 판매업체, 배송업체와 고객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자료를 빠짐없이 준비한 ‘꼼꼼함’도 전시회에서 빛을 발했다. 제품의 개발 과정과 공정 과정, 제품에 쓰인 모든 부품의 제조국과 제품인증서는 물론이고 제품 수입과 배송 절차에 대한 궁금증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더 이상 궁금할 것이 없을 정도로 꼼꼼한 동영상 자료를 제공한 ‘홈일렉코리아’는 독일 'CeBIT 전시회'에서도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 흡족하다”고 평가를 받으며 현재 독일의 수업업체와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제 전시회에 참가한 뒤 ‘홈일렉코리아’는 호주와 두바이, 해외시장 두 곳을 열었고 유럽 여러 나라 및 미국 등과도 계약을 진행중이다. 해외 시장 한 군데를 개척하는데 평균, 2-3년이 걸리는 관례를 생각하면 창업 1년 만에 거둔 ‘홈일렉코리아’의 성과는 대단하다.
하지만 ‘홈일렉코리아’는 자만하지 않고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3년 이상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할 것을 권하는 KOTRA의 조언대로 바이어들은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 이력을 ‘성장하는 기업’의 증표로 여긴다. 이제 막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홈일렉코리아’는 꿈이 큰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든 ‘다이슨(dyson)’처럼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제품! 혁신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 진짜 제품을 만드는 창조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가슴에 큰 뜻을 품은 ‘홈일렉코리아’에게 전시회는 숙제다. 다음 전시회에는 어떤 신제품을 보여줄지, 내년에는 또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창조의 자극과 의지를 다지는 KOTRA 해외 전시회. 이 공간을 통해서 ‘홈일렉코리아’가 밟아갈 성장의 계단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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