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환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는 다차원적 정보와 평가가 필요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임상진단이기 때문에 특별한 검사 등에 의해서 확진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동 및 청소년을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면담과 의학적 검사, 행동평가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진단기준
다음은 미국 정신의학회(1994)에서 정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진단기준입니다.
2. 면담
면담은 주로 아동과의 면담과 보호자와의 면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면담 내용에는 아동에 관한 정보, 학교 관련 정보, 부모-자녀 상호관계에 대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3. 평가척도 및 설문지
평가척도들은 면담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하거나 객관적인 수치로 정량화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부모들을 통해서 평가되지만 학교에서의 객관적인 적응 상태뿐 아니라 임상양상을 관찰하기 위해 교사 척도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보고형 척도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성적표, 생활기록부, 또래들의 평가 등을 참고로 하면 다각적인 평가가 가능하게 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평가 척도입니다.
1) 아동행동조사표(Child Behavior Checklist; CBCL)
아동행동조사표는 국내에서도 표준화 작업이 수행되어 널리 사용되는 척도입니다. 총 132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문항은 사회적 자신감 척도, 112문항은 행동문제척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동문제척도도 성별과 연령에 따라 각각 다르게 구분하여 평가합니다. 아동행동조사표는 사용하기 편하며 시간이 많이 소모되지 않으면서 포괄적이고 안정된 척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아동행동조사표-교사용
부모용과 거의 유사한데, 교사용에서는 사회적 자신감 척도 대신 적응기능척도를 평가합니다.
3) 가정환경질문지
대부분의 척도들이 어떤 형태의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비해 가정환경질문지는 어디서 문제를 갖는가 하는 점을 평가합니다. 가정환경질문지는 치료효과에 대해 민감하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들과 정상아동들을 구별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가정 내 상황에서 아동의 행동 문제에 대해 16개 항목에서 문제의 유무, 심한 정도를 평정합니다. 전체 항목 중 50% 이상에서 문제가 있으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평정척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평정척도는 DSM-IV 진단기준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전체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검사 및 객관적 측정방법
1) 지속수행검사
지속수행검사는 각성도나 주의집중력을 실험실에서 측정하는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어떤 특정한 기호, 숫자, 문자 등을 빠른 속도로 화면에 나타나도록 하면서, 미리 지정된 경우에 반응을 하도록 하여 정반응수, 반응하지 못한 자극수, 목표 자극이 아닌 자극에 잘못 반응한 수, 반응 시간, 반응 시간 표준편차 등을 측정합니다.
이 방법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들과 정상 아동을 구별하거나 약물효과를 측정하는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