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피부전문의에게 신약이 나왔음에도 아직까지 스테로이드를 계속 쓰는 이유와 혼용해서 쓰는 이유등에 대해 질문했었습니다. 그에대한 답변을 간접광고효과가 있기에 그 전문의의 병원과 이름을 생략하겠습니다.
질문 :
현재 아토피 를 앓고 있는 20대 중반의 성인남성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쓴것은 97년부터 지금까지입니다. 물론 증상이 심할때만 사용했지만 이전엔 계속 쓰면 좋은줄알고 증상이 호전됬는데도 한달간을 계속 쓰기도 했습니다.
여러 피부전문병원을 내원했었는데 어디서는 단순 습진(아토피인줄도 모른시절)이라고 하고 어디는 아토피(1-2년지난후)라고 하면서 계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와 항히스타민제만 주는것입니다.
오랜기간 스테로이드 연고를 썼던지라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가 싶은데 아토피의반복과 하이드로코르티손연고를 써도 잘 안난다 싶어 간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 내성이 있는것이라 진단내리면서도 세레스톤지 연고를 썼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니는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연고와 프로토픽두개다 혼용하게 끔하고 있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보습제를 바르게 하고 있으며 제 몸이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할 수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성이 있다 없다는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 것인지 알고 싶고
비스테로이드용 아토피치료연고들이 개발되어 전세계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프로토픽 및 엘리델 등이 있는데도 굳이 그 연고만을 쓰지 않고 스테로이드 연고와 혼용하는 이유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계속 쓰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또 최근 순한 비스테로이드 보습제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도 아직도 스테로이드용 보습제를 쓰는 이유도 알고 싶답니다.
답변 :
우선 대전제로 "아토피"와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 전제는 현재 의료계, 매스컴, 각종 매체, 심지어 피부과 의사들 조차 등이 혼동되어 사용하므로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간단히 정의내리면 "아토피"란 대개 알레르기성 질환과 연관된 경우로 이해하시면 되지만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성향을 가지고 있는 환자군을 포함하여 만성 경과를 보이며 일부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특정 부위의 습진성 병변과 기타 부증상을 가진 피부염이어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개발된 모든 약제 중에서 스테로이드 만큼 신속하고 강력한 항염효과를 가진 제재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2004년 3월 알레르기학회에 발표된 서울대 피부과의 김규한 교수의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지침"에서도 나와있듯이 급성치료와 유지치료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반드시 포함되게 됩니다.
현재 개발되어 사용중인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고가인 관계로 외국에서도 최근에서야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지지만, 오히려 보험제도의 후진성 탓에 우리나라에서만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또한 엘리델의 경우에는 노바티스사의 한국시장 확대방침과 후지사와제약과의 경쟁목적으로 복지부에 전세계 대비 최저가의 일차약으로 기안을 올려 승인받아서 일차약으로 사용되는 것이므로 환자가 사용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거의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있는 보습제의 대부분은 급성기 치료용보다 유지요법 내지는 보조용이라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단 스테로이드제품중에 강도가 강한 제품을 장기간 안면부위, 겨드랑이, 고환 부위에 바르는 것은 피하시길 바라며 현재 사용중인 제품이 강도가 어느 정도 인지부터 다니시는 피부과의 전문의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또 강도가 강한 성분이라도 제품의 조성( 용액, 젤, 로션, 크림, 연고)에 따라선 비교적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사용가능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우리나라 복지부의 방침 상 강도가 강한 제품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처방없이 사용가능한 경우가 대부분 이므로 이 또한 고려하셔야 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소도포용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으로는 대부분 피부위축, 모세혈관 확장, 약인성 피부염인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긴밀한 상의를 하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많은 부분 모르는 상당부분 해결됬습니다.
참 그리고 이글 수정한 시점으로 2주째 프로토픽0.03과 큐티베이트(스테로이드)를 혼용하고 있고 현재 큐티베이트를 줄이고 데스오웬로션(약한스테로이드성로션)을 쓰고 있으며 리피카를 보습제로 쓰고 있습니다. 프로토픽의 부작용중 하나인 후끈거림과 가려움은 3-4일째부터 가라앉더니 이젠 후끈거림과 가려움은 없다고 봐야할정도랍니다.
프로토픽이나 엘리델이나 비스테리이드성 연고들도 사용에는 반드시 일반의약품이라도 피부과전문의와 상의한 후 처방받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프로토픽엘리델의 경우 장기간 임상실험을 하긴했지만 나올경우의 수가적어 종양같은 부작용이 나올예가 적었고 설사 나왔더라도 그 환경의 변화가 민감에 과연약때문에 나온것인지 조차 의심이 여지가 큽니다. 반드시 피부과전문의와 상의해 처방받으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방문하는거 잊지 마시구요. 그래야 부작용이 있어도 그때그때 해결이 되지않겠습니까...
참 한국인들은 모두가 의사 약사더군요. 의사약사도 모르는 정보들 다 알고 자기들맘대루 처방하구 쓰고 한약사 자격증조차 없는 한약방사람들이 보약지어준거 좋다고먹구 좋아졌다구 하구(마음의 병이 치유됐으니좋아지는게 당연하지...심리학용어입니다. 군대 배탈약은 만병통치약인거 아시죠. 배탈약먹구두 척추디스크가 다 나으니ㅋ.자기최면말구 아 심리용어 뭔데 기억이 안나네요.)
전 일주일단위로 병원에 가면서 점점 연고 사용강도를 줄이고 보습제를 바르는 관리를 튼실히 하고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도 점차 주이고 싶은데 이거 계속 주네요.. ㅠㅠ
참 그리고 피검사 결과 갑각류나 집먼지진드기빼고는 음식반응이 없더군요. 왠지 자취할때 라면 글케 먹어도 멀쩡한게 이상했었는데 이런게 의문점이 해결되니 기분좋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고맙구요. 다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 빠른 쾌유 바랍니다.
참 4.16이었나? 아토피 관련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일반인이 못가는게 아쉽네요. 뭐 한국의사만 설명하는게 아니라 외국의사들도 두분이나 설명하시니 원어라 못듣겠지만 ㅠㅠ 강연회 같은 거 정보있음 공유합시다 ^^
첫댓글 좋은글입니다..^^*참고할게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제남편은 유전 만성 아토피인데다가 간도안좋아서 치료도 유지도 고생이 많거든요..간약을 계속먹으면서 스테로이드연고를 발라야하니까요....이카페에서 글보고 스테로이드에대한 거부감만 잔뜩 늘어서(그야말로 의사샘들이 많으셔서..) 방황했는데 끝내는 피부과 다니고 있어요
어쩌다 프로토픽 광고를 봐서 카페에서 봤더니 엘리델을 알게되었고 그야말로 의견이 분분...또 혼동..ㅋㅋㅋ 오늘 많이 정리가 된듯 합니다...일단은 지금너무 심한상태라 병원처방에 따르고 깨끗해지면 유지보습에 최선을 다할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