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뉴욕타임즈에 실린 한국의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관련 기사를 번역해서 보도했습니다.기사를 읽어 보면 일부 문제가 있지만 평창의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입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4414588&cp=du
그런데 핵심적인 내용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과연 기자는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제대로 파악하고 번역한 건지,시간이 없어서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과연 제대로 된 외신 기사 전달일까요? NYT는 한국 올림픽 관련자들이 모두 비리 혐의에 연루되어 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 재벌의 문제 심지어 재벌의 유죄 판결을 하나의 비즈니스 기회로까지 본다고까지 보도하고 있습니다.만약 IOC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있어윤리 규정을 강화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런 맥락에서 이 기사도 쓰인게 아닐 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지난 동계 올림픽 유치에서도 NYT는 평창이 개최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 언론이었습니다.
내용을 한번 보죠.
일단 뉴욕타임즈의 제목부터 심상치 않군요
Ethics Issues Don’t Deter S. Korea’s Olympic Bid
http://www.nytimes.com/2010/12/08/sports/08olympics.html?_r=1&ref=sports&pagewanted=print
즉 윤리 문제는 한국의 동계 올림픽 유치 의도를 꺾지 못한다 정도의 번역이 되겠네요.벌써부터 기사 내용이 심상치 않을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기사를 보다가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
먼저 뉴욕타임즈는 지난 달 IOC가 국제스케이팅연맹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과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 위원회에 경고를 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참고로 7월 동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국제스케이팅 연맹 회장은 투표권을 지니고 있습니다.그리고 2002년 솔트 레이크 동계 올림픽 선정 관련해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받은 2명의 의원을 제명했다는 내용이 기사에 나옵니다.
최근 FIFA 월드컵 도시 선정도 그렇고 갈수록 개최지를 둘러싸고 윤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올림픽과 관련된 한국 주요 인사에 대한 관련 뉴욕 타임즈 기사 내용 일부 번역입니다
(중 략)
지난달 IOC의 일부 회원들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세금 탈루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씨를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일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 삼성그룹의 총수이자 IOC 회원인 그를 사면하자 진절머리를 냈다.이건희 씨는 IOC 위원이자 삼성그룹의 총수이며 올림픽의 주요 후원자이기 때문에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에 일정한 역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삼성 관계자는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자 대한항공 회장인 조양호 씨는 1999년 탈세 혐의로 기소되어
3년형을 언도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정부 측에 12만달러 납부하는 것으로 사건을 해결했다. 한국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이자 전 IOC위원인 박용성 씨는 횡령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대통령이 사면시켰다. 그리고 강원도지사이자 평창 동계 올림픽 위원회 부위원장인 이광재씨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현재 항소심 중이다.
( 후 략)
물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의 신무철 홍보처장의 위 내용에 대한 반론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평창 뿐만 아니라 다른 유치 도시들의 비리 역시 등장합니다.한 때 피겨스타 요정이자 뮌헨 올림픽 유치 위원회의 여성위원장인 독일 카타리나 비트의 구 동독의 비밀 경찰 스타치와 협력 관계, 프랑스 안시 유치를 돕고 있는 IOC위원의 2005년 뇌물 수수 혐의 등이 그 사례입니다..
다시 기사 내용중 익명 보도를 전제로 한 IOC위원의 발언입니다.
"한국은 다른 세계입니다 그들은 부정한 방법을 쓰죠.제 생각에 일반적으로 IOC위원들은 한국의 이 같은 상황은 그 어떤 것보다도 정치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기사에는 삼성과 같은 재벌과 부정 부패 그리고 이에 대한 가벼한 형량 등이 나오고 이에 대한 내용 삼성관계자 말 역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항위로 촛불 시위 등의 행위가 있었음에도 일부 의원들의 올림픽 개최 도시 내부 문제를 눈감아 버린 IOC 위원들을 비판하는 올림픽 역사학자 David Wallechinsky말을 인용합니다. 그는 또한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대중들은 폐회식 때까지 윤리 문제를 주목하지 않을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끝으로 David Wallechinsky 의 다음의 말을 인용하며 기사는 끝납니다.
"올림픽 문제들을 정화하고 제대로 만드는 데 수년이 걸릴것이며,훌륭한 올림픽이 되기를 바라고 아름다운 올림픽 개최지를 건설하고 싶다면 , 이 모든 것은 올림픽 유치경쟁이 시작한 날 실패할 물거품으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첫댓글 S사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꺼려 기사를 엉터리로 옮긴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시선집중에서는 이걸로 똑같이 전해주더군요. 원문확인 안하나 진짜...
암튼 좋은글 고맙습니다!
잘봤습니다. 역활 -> 역할 오타났네요. 참 내용 쪽팔리네요
뉴욕타임'스'가 맞는 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