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Overweight): 만약 중국 조선소에 대한 발주가 중단된다면
[하나증권 운송/모빌리티 Analyst 안도현]
■컨테이너선/벌크선 오더북의 70%가 중국
USTR(US Trade Representative) 규제안 및 COSCO의 군사기업(블랙리스트) 지정 등, 중국 조선업/해운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선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USTA 규제안은 거의 모든 선사가 추가 입항 수수료의 대상이기 때문에 변별력과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또한 현재 발주된 선박에 대한 계약 취소도 가능성이 낮다. 다만 향후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 향 선박 발주를 멈출 가능성은 있다. 현재 컨테이너선/벌크선 오더북 중 70%가 중국 조선소 향 발주임을 감안하면 3~4년, 즉 현재 오더북 내 선박 인도가 종료되는 시점 이후 공급 환경이 호전될 가능성에 대해 파악해보고자 한다.
■컨테이너선: 공급 압력 완화 시점이 당겨진다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2025년 3월 기준 약 850만 TEU인데, 이 중 중국 건조 비중은 70% 이상이다. 2024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약 290만 TEU였는데, 이는 현존 조선소의 최대 생산능력에 가깝다. 중국을 제외하면 연간 글로벌 컨테이너선 최대 인도량은 100만 TEU로 예상한다. 관건은 해체량인데, 근 5년간 높았던 운임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연간 해체량은 10만 TEU 수준이었고(2010년~2019년 평균은 30만 TEU), 평균 해체 선령은 30년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했다. 25년~30년 전의 선박 인도량이 연간 50만 TEU 수준이었고, 그간 이연된 해체량까지 감안하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중국 조선소 발주가 중단된다면 3~4년 이후 컨테이너선 공급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미 오더북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된다면 공급이 10% 추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공급 완화 효과는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향후 USTR 규제로 인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 향 발주를 중단한다면,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구간의 종료 시점을 장기적으로나마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HMM의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벌크선: 미국의 제재안 영향 크지 않을 것
벌크선 오더북 중 중국 건조 비중 역시 70% 이상이다. 심지어 벌크선 오더북은 현재 선복량 대비 10% 수준에 불과해 공급 압박이 적지만, 벌크선사가 중국 내 건조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 벌크선 중 대부분이 중국 내에서 건조되는 반면, 벌크선 중 미국 물동량은 10%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입항 패널티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오히려 중국 조선소는 타 선종 대비 미국 제재 영향이 비교적 적은 벌크선 수주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조선소의 수주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문: https://bit.ly/4iol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