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녀석의 꽃입니다+ 01
'꽃이되어줘.. 나한테는 가장 아름다운 꽃.
너 기억력 안좋은거 알아.
하지만 나는 안잃어버릴수 있지 ?'
'알러뷰 송한샘.........'
'우하하 ~ 너 쪽팔린다 . 맞지 ?? 우헤헤헤 ~'
'다시는 이딴거 안해.. -_-^'
'그래도 이쁘다 내 남친 > 3<'
'.........^-^'
'너만 아프지마. 너도 내 꽃이란말야 . 난 내꽃이 말라죽는거 싫어.'
'....... 이.. 바보자식.... 감동이나 팍팍주고말야....'
'사랑해 송한샘.'
'나도 사랑해. 강서진 . 사랑해...'
"이제..가셔야죠..."
".... 야.. 야 ... 강서진....뭐하고있어.. 야... 니 꽃왔다.. 우헤헤.."
"아가씨....."
"내가 꽃이라서... 꽃은 안가져왔다.. "
강서진.. 너는 내가 니이름 부르는거 제일싫어하면서.
지금 니이름 실컷 부를꺼야.
자기라고도 못부르고. 여보야라고도 안불러.
그냥.. 강서진이라고 부를꺼야.
"강서진.. 강서진....강서진!!강서진!강서진!!!!!!"
나쁜놈.. 너 나중에 .... 내가 안오게되면.... 나 ...... 원망하지마 이 바보자식아..
그날이 .. 오기를 제발 바라고있지만...
어쩌면... 두려워하고있지만.....
그래도... 사랑해..... 서진아....
#01
"송한샘"
나를 교문앞에서 나지막히 부르는 ... 세현이.
"응 ?"
"너 .. 어제도 ... 서진이한테 갔다왔다며."
"응.. 왜."
"니맘대로 그렇게 가지마. 정말 하루하루 불안하다."
"시끄러워. 내 .. 내...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는게 .. 죄냐..."
"......사...랑...."
"풉... 아.. 촌티난다.. 사랑하는사람? ....촌티난다... 그치 세현아 ?"
"......"
"근데.. 이쁘다.... 사랑하는사람이라......그거..... 아무한테나 쓸수 없는 호칭인데.."
"들어가.. 어제 저녁 늦게 왔다며...."
"......."
바보같은놈이다..
늘 내옆에 있어주면서... 서진이 대신으로 어떻게는 남으려고 하는게 ...
내눈에는 보이지만... 알아줄 수가 없다.
정말.. 미안해 세현아.
나한테는 ..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아직...
만약... 정말 서진이말대로 내 멍청한 머리가 서진이를 잊게된다면..
잊게.. 된다면......
"저질스러운년. 그새 세현이한테 꼬리치고있니..?"
"......"
"우리 오빠를 그렇게 죽이고도.. 꼬리칠 면상은 있나봐 ?^^"
"......."
"왜 ? 왜 묵묵 부답이야 ? 꼴에 찔리니 ?어 ?? 야 !!! "
"...서영아.. 그래.. 미안하다. "
"아아악 !!!!!!!!나 너한테 미안하단 말 듣는게 제일싫어. "
"...."
"나쁜년. 정말 상종못할년 !!! 재수없어 !!"
마지막으로 내 구두에 침을뱉고 가는 강서영.
그래 .. 송한샘. 넌 당해야 돼 .
좀 당하고.. 정신좀 차려야해.
서진이란 이름을 .. 부른게 잘못이었으니까.
부르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조용히 죽을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 송한샘..."
"야 !! 정세현 !! 너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게 많냐 ???"
"이리 봐봐."
손수건을 내밀어서 내 구두를 닦아주려 하는 세현이.
정말.. 왜그래....
"치워..... ^-^....... 나 괜찮아. 걘 오빠를 잃었잖아."
"...."
"나 갈께^-^* 오늘 자습 있거든 ~"
"송한샘... 한샘아!"
"응 ?"
"웃지마."
"... 뭐야너...^-^ 웃지 말라니 ~ 웃는게 예쁘다며^0^"
"니가.. 웃으면... 니 눈에서... 눈물 떨어질까봐.. 무섭거든....."
그순간.
내 눈에서 떨어지는 한방울 눈물.
하....
그래.. 강서진이 없는 송한샘은...정말.. 껍데기인가봐..
자기눈에 눈물이 가득하면서..
그것도 모르고... 모르고....
타다다다다 -
뛰어야지.. 뛰어야지..
운 흔적도 없이 뛰어버려야지...
서진이도 못 쫓아오게.. 빨리 뛰어버려야지....
서진이 몰래몰래... 뛰어 .. 도망쳐버려야지....
- 풍안고. 2-6반교실.
서진이 책상에 놓여져있는 하얀 꽃.
서진이는.. 하얀색 .. 싫어하는데...
"야... 송한샘봐라... 정말.. 아무렇지도 않네 !! 어머어머 ~"
"그러게 ~ 대단하다 ! 강서진이랑 그렇게 헤어지면 죽을것만 같더니 ~"
"역시 ... 송한샘 정말 여우다.. 백여우 !!"
오늘도 역시나 내가 들어오는순간 술렁이는 교실.
신경 안써.
하지만... 하얀 꽃이 놓여진 자리옆에 앉아야 한다는게 신경쓰여.
너무도.. 정말.. 자꾸.... 못견디겠어...
서진이가 숨쉬던.. 그 책상이 .. 내옆에 있다니.....
죽음의 의미가... 이런거구나...
타다다다다다 -
뛰었다. 바보같이..
송한샘은.. 오늘도 뛴다.
강서진.... 달리기가 너무 빠르다.
어딜가던지... 못찾아내는 법이 없다.
어디든.. 내가 가는 그 어디든 먼저 와서 기다리고있다.
정말... 너무한다.. 강서진....
"송한샘 !!!"
내 손목을 붙잡는 정세현.
나 지금 많이 추하지...
머리도 다 풀려가지고... 눈도 부어가지고... 눈물만 막 흐르고...
날... 서진이가 ... 이렇게 만들어..
하지만.. 서진이가.. 그런다고는 .. 하고싶지않아.
"송한샘. 그냥 우리 가자. 다른 학교로. 전학가버리자 !! "
".....흑....흑............흡................"
".........송한샘......"
결국 의지할곳은.. 세현이의 품이구나...
어릴때 서진이처럼 죽어버린...
엄마랑 아빠대신.. 날 안아준것도 세현이었고.
서진이를 잃은 지금도... 날 안아주는건 세현이구나.....
그래도.. 나는.. 도망안가.
서진이가 있는곳에서.. 늘 그렇게 서진이를 추억하면서..
언젠가는... 웃음으로 추억할 날이 오겠지...
나 무서워 세현아...
정말 내 안좋은 머리가 서진이마저 잃어버릴까봐....
드르륵 -
"...송한샘... 얼른 앉아.."
"네."
또다시 내 가짜 가면을 뒤집어 쓰고 하얀 꽃 옆에 앉았다.
꽃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 얼마나 애쓰는지....
눈이 아파... 마음이 아파.. 죽을지경이다...
드르륵 -
"전학생입니다."
전학생이라는 아이가...
우리 반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머 ! 쟤 ...쟤.... 성은고 ...성은고 간판이다.. 맞지 !"
"정말 ~ 실물이 더 잘생겼다 +_+"
"이름이 성지후라고 했지 ?"
"자자 . 조용 !! 성은고에서 전학온 성 지 후 학생이다. 까탈 부리지말고.. 잘 지내도록."
"......"
"음.... 자리가...하필.. 음... 지후는.. 하얀 꽃 있는곳에 .. 앉으렴 ^-^;"
"....."
"조금... 그렇지...?"
잠시 선생님과 내 옆.. 서진이의 자리를 번갈아 보더니 ..
아무 말 없이 내 옆자리로 터벅터벅 오는 성지후.
그리고....
그 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내쳐버렸다.
짜악 -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그리고.. 정말 나도 모를만큼 조용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나왔다.
"..주워."
".......뭐야너."
"주우라니까."
"싫은데."
".........."
꽃으로 다가갔다.
그래서진아.
나만 병신이 되버렸어.
너도 아니고..
이 꽃에 이렇게... 매달릴..이유.... 그래... 있지만...
그냥... 없다고 칠래....
용서해줘 서진아.
"어머 !!"
낮은 부르짖음이 터져나왔고.
난 그대로 그 꽃을 발로 뭉개버렸다.
내 눈물과 함께.
뭉개는걸 멈추고.. 처참한 꽃에 내 눈물이 두방울 떨어졌을때...
아무말 없이 꽃을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나도 내가 걷고 있는지 신기할정도로...
신기한 기운으로..
책상에 털석 앉았다.
엎드려서.. 울었다...
선생님은 곧 수업을 진행하였고.
내 옆 그놈도... 조용했다.
- 집(세현이의 집)
세현이는. 대기업 아들이다.
나는.. 세현이 부모님 양딸로 여겨지는 존재이다.
세현이의 부모님은. 뉴욕지사 설립으로 , 뉴욕에 가 계신다.
"한샘아가씨 오셨습니까 ^^~"
"네....^-^"
"한샘아.. 괜찮지 ?^^"
"응 ~ 나 쉰다 ~"
서진아... 나 ...너 조금만 기억한다 ~
너는 고마운줄알어.
나.. 우리 엄마랑 아빠 죽었을 때보다..
너가 죽었을때가 더 슬프다.
나는... 니 꽃이니까...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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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염 ^ - ^ㅎ
우힛, 제가 예전에 쓰던건데.
다시 쓰네요 ~ 만이 싸랑해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