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20~30대는 짬이 날 때나, 점심 시간마다 ‘광클(빛의 속도처럼 빠르게 클릭에 몰두하는 것) 대전(大戰)’을 벌이는 등 잔여 백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더나 백신 접종이 재개된 첫날 이미 한 차례 ‘광클 전쟁’을 치른 만 55~59세는 과거에 비해 예약이 수월해졌다면서도 여전히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직장인 오모(26) 씨는 지난 15일 점심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 반까지 휴대전화 속 ‘잔여 백신 지도’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고 했다. 오씨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 울린 잔여 백신 알람은 총 세 차례. 곧바로 예약 버튼을 눌렀지만 몇 분간 흰 바탕화면만 이어졌다. 오씨의 친구들도 실시간으로 오씨에게 ‘잔여 백신 접종 예약에 성공했냐’, ‘이 상태에서 계속 기다리면 되는 것이냐’ 등을 물어보았지만 답답한 상황만 계속됐다.
오씨는 “알람이 떠서 계속 누르는 데에도 오류가 난 건지 화면이 넘어가질 않는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걱정되고 다음달 중순 휴가를 안전하게 다녀오고 싶어서 신청하려고 하는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박모(29) 씨도 “카카오 잔여 백신 알람 설정을 해뒀지만 막상 알람이 오자마자 눌러도 이미 동나고 없다”면서 “전날 카카오톡과 네이버에서 오류가 났다고 하는데 (예약이 안 되는 이유가)오류인지 다른 사람이 바로 채 가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만 55세~59세 이하 모더나 접종 대상인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이어진 백신 예약 전쟁이 한 차례 끝난 모양새다. 하지만 대부분 새벽잠을 설치고 예약을 한 데다, ‘뒷문 예약 논란’도 있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A(26)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부모님에게 모더나 예약 했냐고 물어보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접종 예약했다’고 하시더라”며 “모더나 접종 예약이 재개되고 서버가 또 먹통이라고 했지만 겨우 성공하셨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모(58) 씨는 “자정부터 새벽까지 쪽잠을 자가면서 겨우 백신 접종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서버가 먹통이어서 새벽 내내 잠을 못 잤다”며 “동이 튼 새벽 6시가 되어서야 내 백신을 신청하고 아내 것은 아침 8시에 신청했다”고 했다.
경기 광주시에서 거주하는 윤모(55·여) 씨도 “15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남편 것과 내 것을 겨우 신청했다”며 "“딸이 밤부터 모더나 백신 예약했냐고 걱정하던데 서버가 먹통이라 바로 신청하는 것은 포기하고 새벽에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첫댓글 우리 이모네도 새벽에 성공하셨드라
포기해야지 하고 딴거 하고있다 알람울리면 바로 예약누르면 이미 끝나잇어 시부럴 ㅠㅠ
엄빠는 쉽게 했는데 ㅠㅠ 내껀 못함
엄빠는 순사가 되서 사이트 따로 있으니까 쉽게 되더라 2-30대는 잔여백신 맞는거라 어렵지…
보건소에전화하니까 모더나 바로예약되던데 그건뭐야?
지역마다 경쟁률이 조금씩 달라서 그런가봐 울 아빠도 전화로 바로 하셧음 ㅋㅋ
부산은 진짜 하나도 없어 잔여백신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