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영업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닉네임은 막둥이었다..
총무님의 말로는..아직 그만둔지 얼마 안되었고..
내가 나이고 막내고 하니까..특별히 주는거라 그랬다..
나이트에서는 ..처음에 입사를 할때..입사비를 낸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라는 징표로 대략 30만원에서 더러
강남쪽에서는 100만원씩 내는대도 있다..
난 당시에..30만원을 내었다..돈이 없어서..그날 벌어서
조금씩 갚아야 했다...처음에는 내기 싫었는데..
첫날이 지나고 나서야...그것이 푼돈이란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은 ...스페셜이라 해서..하루에
지명 없는 손님들을 공짜로 나에게 밀어주는 관습이 있었다.
첫날..내가 받은 손님은..스페셜에 순번 2개가 전부였다..
그러나...운이 좋아서인지..첫손님부터 큰손님이 걸려들었다..
" 어서 오십쇼 ..주문 하시겠습니까"
" 짜식 너 새로 왔냐??어리버리 해가지고..ㅋㅋ
" 야 여기 룸있냐...?"
당시 우리 가게에는 룸이 없었다..고작해야..테이블 가에
부스 테이블...( U 자로 생긴 박스 테이블..) 이 고작이었다
뒤에 알고 보니...그 술은 그가게에서 젤루 비싼 로얄 샬루트로서..
그 당시 그가게에서 30만원 정도 하는 술이었다..
암튼 그 형들이..안주랑 합쳐서 50만원 정도 먹었으니..
나에게는 그 주대에 20프로인..10만원이 남았다..
그리고 그 형들이 나에게준 팁5만원까지 하면..그 한테이블로
15만원을 번것이었다..
정말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이렇게 돈을벌기가 쉽다니..
이건 벌써 30만원의 반은 갚은게 아닌가..
그리고 순번( 지명이 없는 손님을 웨이터들이 차례대로 받는것 )
두개를 더 받아서 내 매상이 65만원 정도가 되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총무님에게..가서
"형님 ...오늘 저 돈 20 만원 벌었어요 ..여기 15만원이요.."
" 짜식..기분 좋냐??일 힘들지??"
"힘들긴요..그냥 너무 신나요~"
제가 오늘 밥 사드릴께요.."
"아서라 아서...돈 있을때 아껴라.."
그때 나는 그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
난...일주일동안..스페셜은 전부 양주로 팔았다..
발렌타인에..샬로트..암튼...사람들이 나보고 신기할 정도로
새뻑( 흔히 웨이터들이 쓰는 운수 라는 뜻의 은어 )
이 좋다고 했다...난 일주일동안 1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그리고는 나는 명함과 각종 판촉물들은 구비했다..
그리고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추라이 (오봉..혹은 쟁반 ) 드는 연습을 했다..
맥주빈병에 물을 채우고... 떨어지면 다시 쓸어 담고
그렇게 한달정도를 연습하니..남들 정도는 들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저녁에 신림동 순대타운 식당가를 중점적으로
PR (판촉) 을 하기 시작했다....
하나씩 늘어 나는 손님...그리고 매상..그리고..자신감..
우리 가게에서 손님이 젤루 많은 웨이터는 둘리 형이었다
내가 말한 총무님이기도 했다..
그가게에서 4년을 근무 했다고 한다..웬만한 손님은
다 아는 사람이다...하루 매상이..200만원이 넘었다..
주말에는 ..정말..와이렉스 ( 무전기 ) 에서..그형 이름밖에
들리지 않았다...그리고..난 20명중에서 3등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세웠다..입사 한달만에...추라이도 잘들고..손님도 많았다..
아직 어린 모습에 여자 손님들도 많아 졌고..
당연히 그여자들과도 친해 지게 되었다..
그것이 내 서울생활 최초의 실수였다....
첫댓글 재밌어요^^ 계속 올려주세요~
재밌습니다~~
아 기대되3......
응 흥미진진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