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매크로, 수급 상 혼탁해진 시장 환경에 대한 대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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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1) 주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 휴장 및 연말 폐장에 따른 거래 감소, 2) 연준 긴축 및 침체 경계감 지속, 3)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4) 연말 배당락 효과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250~2,35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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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금) 미국 증시는 장전 발표된 11월 PCE 물가 컨센 부합(4.7%YoY, 컨센 4.7%), 내구재주문 쇼크(-2.1%MoM, 컨센 -0.6%) 등 부정적인 결과로 인해 장전 선물시장 및 장 초반부터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임.
그러나 장중 12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둔화(4.4%, 10월 4.6%), 신규주택판매 호조(5.8%MoM, 컨센 -4.7%) 등이 반등의 재료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로 마감(S&P500 +0.6%, 나스닥 +0.2%).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주 시장의 색깔을 살펴보면, “Bad News is Good news(고용, 임금 관련 지표)”와 “Bad News is Bad News(소비, 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가 혼재되면서 투자심리의 호전을 제약 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
BOJ의 YCC 상향조정과 같은 연준 이외의 중앙은행 긴축에 대한 민감도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실정. 연중 극심한 가격 조정을 통해 상기 매크로 변수들의 대한 충격을 소화해왔던 만큼, 향후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그럼에도 최근처럼 혼탁해진 시장 색깔에 대한 교통정리가 되기 위해서는 ISM 제조업 PMI, 비농업부문 고용, CPI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하는 만큼 그 과정에 변동성은 시장에 잔존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
한편, 금주에는 미국 증시의 주 초반 휴장, 주요국 증시의 주 후반 폐장 등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한산 하겠으나,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에 이어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27일(화)까지 수급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지난주 통과한 2023년 예산안 내 증시 쟁점이었던 금투세 도입이 2년 유예가 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
하지만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은 기대와 달리 “코스피, 코스닥 모두 보유 시가총액 10억 이상(지분율 기준 코스피 1%, 코스닥 2%)”으로 현행 유지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여당에서는 100억으로 제시, 다만 가족 합산 10억원 과세 요건은 폐지 유력)
따라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매년 연말마다 반복되는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즉 연말에 일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여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위한 개인의 전략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될 전망.
실제로 2010년 이후 월별 개인들의 코스피와 코스닥 순매수를 살펴보면, 연중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던 개인들의 매매패턴이 12월 이후에는 순매도로 전환하는 경향이 짙음.
연말 매크로 혹은 개별 섹터 악재 등이 이들의 12월 순매도를 자극했을 수도 있으나, 상기 언급한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도 기여했던 것으로 판단.
시가총액 관점에서는 코스피에서 중형주, 코스닥에서는 대형주 중심으로 12월 개인 순매도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금번에도 유사하게 발생할 지 주목할 필요.
이를 고려 시 폐장일(29일) 2영업일전인 27일(화)까지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출회로 인해 개인 순매수가 집중됐던 반도체(12월 0.7조원), IT가전(0.6조원), 화학(0.5조원), 자동차(0.4조원) 등 개별 섹터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
다만 이 같은 수급 이벤트가 유발하는 주가 변동성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움직임이기 때문에, 단기 주가 급락이 나타나더라도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 전략이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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