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을 때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연구팀은 침습성 유방암으로 확진된 1278명의 스페인 여성 환자와 그들과 나이와 상황이 유사한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유방암 발병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음주 습관에 따라 저음주, 장년기 음주, 청년기 음주, 지속 음주 네 그룹으로 나눴다. 저음주군은 청년기와 장년기에 모두 알코올을 매일 5g(소주 약 1잔) 이하만 마셨다. 장년기 음주군은 청년기에는 하루 5g 이하, 장년기에는 5~15g 이상 마셨다. 청년기 음주군은 청년기에는 5~15g, 장년기에 5g 이하로 마셨다. 지속 음주군은 청년기에도, 장년기에도 15g 또는 그 이상을 마셨다.
연구 결과,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저음주군보다 지속 음주군이 2.19배 높았다. 청년기 음주군은 1.44배, 장년기 음주군은 1.17배 높았다. 마른 여성이 청년기에 매일 15g 이상 음주한 경우, 유방암 위험이 가장 높았다. 알코올은 세포를 손상시켜서 발암물질들이 유방 조직 내로 쉽게 흡수되게 할 뿐 아니라, 세포분열 신호를 자극해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
연구팀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젊은 나이에 마실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며 “건강을 위해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에서도 알코올을 하루에 10g 이상 섭취하면, 유방암 발생위험이 7~10%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알코올 10g은 알코올 40% 위스키 25mL, 25% 소주 40mL, 12% 포도주 85mL, 맥주 250mL 정도의 양이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