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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 이어 1594년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유럽은 대항해 시대와 종교개혁 시대를 지나 17세기를 맞이합니다.
러시아는 표트르 대제가 출현하는 로마노프 왕조의 시작이죠.
유럽은 이제 무척이나 숨가쁘게 움직이던 16세기를 보낸 후 길고 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합니다.
러시아가 오스트리아, 프랑스. 베네치아 등과 동맹을 맺고 어떤국가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균형장치를 마련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 것이죠
반면 이 틈을 타 오스만 제국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으며 이슬람 국가들을 차례차례 복속시켜 러시아 다음 가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게 됩니다.
러시아 또한 무역독점과 안정된 정세를 원했기에 이러한 오스만의 움직임을 환영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유럽의 평화가 지속되면서 러시아는 군사들로 하여금 무기를 놓고 고향으로 돌아가 생업에 매진케 합니다.
신대륙 및 시베리아로부터 쏟아져 오는 막대한 양의 금 및 무역독점에서 나오는 부는 러시아의 광대한 지역 곳곳에
징세관, 재판관, 시장 사무실을 모두 건설케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교도지역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적극 후원합니다.
이렇게 5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덧 러시아의 BB도 급격히 떨어져 전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로마노프 왕조의 창시자인 미카엘 1세께서는 꾸준히 외교에 힘을 써 마침내 오스트리아. 베네치아를 평화적으로
합병하는데 성공합니다.
비록 교황령은 왕실결혼을 끝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짧은 전쟁끝에 속국화 시켜 러시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되죠.
프랑스는 역시 유로파의 최강자라는 자존심이 있어서인지 아무리 구애를 해도 속국화 제의에 응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로써 이탈리아 반도의 카톨릭문화권 역시 러시아의 일부가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BB가 다시 40까지 치솟는 것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채 몇년이 되지 않은 1681년.
70년대말부터 극심한 혼란을 겪던 오스만 제국이 흑해 주변에서 반란군에 의해 하나둘 땅을 내어주더니
마침내 왈라키아 및 알바니아가 독립을 하게 됩니다.
(역시나 후덜덜한 능력치 ㅎ)
이듬해인 1682년 드디어 러시아의 자랑거리인 표트르 1세께서 즉위하십니다.
표트르 대제는 곧바로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서양으로의 창' 이라 불리는 상트페테부르크 지역으로 옮겨 새로운 시대를 알립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즉시 발칸에서의 혼란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 오스만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오스만은 예전에 시비르 한국을 복속시키면서 러시아의 np지역을 한 곳 점유하고 있었기에 명분은 충분합니다.
게다가 같은 정교회 국가인 왈라키아와 알바니아를 생각하면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것이었죠.
오스만과의 전쟁은 러시아군에게 있어 실로 오래간만의 전쟁입니다.
군비는 충분했지만 러시아는 전쟁감각을 다소 잃었는지 초반 쉽게 진군을 하지 못합니다.
오스만의 대응 또한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러시아의 진격로로 군을 집중시킴으로써 쉽사리 땅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죠
이에 러시아는 이태리 반도에서 함선을 띄워 무역센터가 있는 알렉산드리아에 대한 기습상륙작전을 펼칩니다.
결과는 대성공. 알짜배기 땅인 이곳을 점유하면서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게 되고 마침내 발칸에서 오스만의 수도이자
옛 비잔틴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 공략을 눈앞에 둡니다.
하지만 여기서 러시아군의 발목을 잡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쟁피로도
그동안 긴 평화를 누리던 국민들은 생각보다 길어지는 전쟁에 쉽게 지쳐갔고 마침내 조용하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첫 반란군이 나타납니다.
비록 전쟁피로도는 2가 증가했을 뿐이고 이제 갓 한 지역에서의 반란군 출현이었지만 이미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로서는
내륙에 군사가 거의 없다시피 하여 자칫 나라의 큰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이에 결국 눈물을 머금고 러시아군은 서둘러 오스만과의 평화협상을 시작합니다.
그 결과 애초의 목표였던 알렉산드리아의 할양에 실패하고 대신 소치 등 흑해 연안의 땅 조금과 마지막 남았던
np지역을 할양받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종료되자 마자 오스만의 반란군이 점유하고 있던 두 곳이 투항해 오면서 표트르 대제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줍니다. 이와 동시에 크림반도에서는 이슬람 나라인 크림한국이 새로이 독립하면서 총 세개의 국가가 독립하게 됩니다.
오스만과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러시아는 즉시 정교회 나라들인 왈라키아와 알바니아를 오스만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속국으로 전격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후 1689년 극동에서 국경을 접하던 중국과의 네르친스크 조약 이벤트가 발동됩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시베리아 일대를 모두 np로 얻고 중국에 대한 전쟁명분을 만드는 성과를 올립니다.
(아니 우째 이런 일이~~)
오스만제국과의 전쟁결과를 여전히 아쉬워 하던 표트르 대제는 이제 서유럽 국가들들의 땅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곳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기에 이들을 떠보고자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에스파냐 등에 무역제한조치
를 취합니다. 이들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던 것이죠.
하지만 결과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으니 바로 새로운 무역지대의 출현이었습니다.
서유럽국가들에 대한 무역제한조치로 러시아는 가만히 앉아 유럽 각지의 무역을 독점하고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들 나라들 역시 보복조치로 러시아에 대해 모두 무역제한를 해옴에 따라 러시아는 유럽에서의 상권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면서 재정상의 큰 손실을 안게 됩니다.
(불타오르는 파리..)
서유럽 나라들의 이런 행태에 표트르 대제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지켜온 이들과의 평화도 소중했지만 한 번 치밀어 오른 분노를 가라않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스만과의 전쟁으로 대부분의 군사들이 차출당했기에 서족 국경엔 군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므로 이들을
다시 불러모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표트르 1세는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즉시 서쪽 국경 부근에 대규모 군사동원령을 내려 1698년
마침내 프랑스의 국경을 넘습니다. 목표는 무역센터가 있는 프랑스의 파리.
프랑스는 사실 러시아의 오랜 동맹국이었기에 다음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우선 동맹파기 이어 왕실결혼파기 이어 통행권 해제 그리고 나서야 선전포고
이처럼 동맹국과의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까지 공격을 시도했던 역사가 없었던 만큼 러시아는 화가 단단히 난 것입니다.
러시아군은 오스만과의 전쟁을 거울삼아 빠른 시간내에 전쟁을 끝내고자 군사를 최대한 집중시키며 진군하여 마침내
파리에 입성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세계 곳곳에 퍼져 있던 프랑스의 식민지 지역을
일제히 공격함으로써 속국화에 필요한 충분한 워스코어를 얻어 냅니다.
결국 프랑스는 북미에 있던 4곳의 교역소를 넘겨주며 러시아의 속국이 됩니다.
이후 파리의 무역센터는 러시아의 상인들로 다시 북적입니다.
그러나 휴전기간이었던 5년이 지나자 다시 프랑스는 종주국인 러시아에 대해 무역제한조치를 취합니다.
본토는 그리 많지 않지만 사방에 널려 있는 프랑스의 식민지들로 인해 합병시 급격한 배드보이 상승이 염려되어
프랑스의 합병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표트르에게 이것은 고맙게도 오랜고민을 끝내줍니다.
개혁교회 문제 또한 현재 프랑스 본토가 완전회복되지 않은 덕분에
헤센을 비롯 달랑 2군데만 집중방어해주면 되므로 별 걱정 없습니다.
이후 1711년 실로 오래간만에 유럽에서의 국가간 합병이 이루어집니다. 이제 러시아는 대서양을 직접 맞닿게 됨과 동시에
프랑스의 식민지들을 모두 자국에 편입시키게 됩니다.
다만 이번에도 문제는 배드보이!!. 무려 64까지 치솟아 러시아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졸지에 불명예스러운
쓰레기 국가가 되버립니다. 흑흑
그래도 더욱더 압도적인 국력을 갖추게 된 덕분에 이웃나라들은 합부로 대항할 엄두를 내지 못힙니다.
이후 시간은 흘러 1719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플레이 기간은 정확히 100년)
러시아는 이제 유럽대륙의 진정한 강자가 되었습니다. 다만 프랑스 영토를 꽤 점유하고 있는 영국이 거슬릴뿐입니다. ㅎ
영국은 오히려 본토보다 대륙에 가지고 있는 땅이 더 많습니다. (본토나 지킬것이지 ㅎ)
영국본토는 유럽나라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에스파냐. 포르투갈. 영국. 거기에 독립해 있는 스코틀랜드까지 .
러시아의 속국인 네덜란드만 왕따군요. 그래도 해협 건너 가까운 곳에서 손은 흔들어 줍니다.
한편 아프리카 북부는 알제. 튀니지 등이 생겨나는 등 거센 독립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역시 후반에 약한 오스만은 과거의 영광이 그리울 것입니다.
북중미는 이제 거의 빈 땅을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개척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저 에스파냐가 러시아의 북미와 중미를 가로지르며 친절하게도 경계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에라이~
남미는 중앙의 우거진 밀림이 많아 개척이 원활하지 못해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은 이제 만주가 접수했습니다. 조선까지 굳이 같이 안 해도 되는데 쩝
러시아는 남은 np를 찾아와야 하는데 국토가 너무 넓어져서 인지 아님 귀찮아서 인지 그냥 저대로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서부 아프리카 국가 송가이까지 오스만이 가져갔으나 어느새 말리가 독립했군요
해안은 포르투갈과 러시아의 차지입니다.
러시아는 콩고과 짐바브웨까지 마저 합병함으로써 모든 이교도 국가를 자국에 편입시킵니다.
육군기술과, 해군기술의 발달로 이제 전세계의 지도가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 한척짜리 자살탐험대의 노고가 매우 컸습니다.
회항한다고 보고하는 배들조차 강제로 탐험을 시키면서 얻어낸 귀중한 지도이지요 (얘들아 미안~)
아무튼 이들 덕분에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함으로써 러시아는 모든 대륙에 걸쳐 영토를 점하게 됩니다.
아마도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인도쪽 정세가 빠졌는데. 거기까지 굳이 세력을 넓힐 필요는 못 느껴서 그저 보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옛 프랑스가 남기고 간 식민지가 하나 있어 그걸 잘 키워볼까 합니다. ㅎ
그 밖에 빈 땅은 역사대로 영국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온갖 메세지가 뜨고 사라지나 개종성공 만큼 기쁜 것이 없습니다.
이제 이슬람은 러시아에서 추방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교도 또한 마찬가지. 미주지역은 이미 위대한 정교회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교도와 이슬람이 사라지면서 놀고 있는 선교사들을 이제 유럽으로 보내봅니다.
가만보니 이제 카톨릭이 개신교를 압도합니다.
(현재 러시아 국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프로빈스인 제노바)
모든 지역에 징세관을 파견했는데 반란 걱정은 별로 없습니다.
문화가 달라도 안정도가 0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반란도는 0프로 입니다.
설사 안정도가 떨어져도 다시 1을 올리는데는 4개월이면 충분합니다.
현재 월수입이 1700을 넘어선 덕분인듯.
게다가 곧 이슬람이 완전히 추방되면 개혁교회와 더불어 끝으로 밀어버릴 수 있기에 더욱 안심해도 될 듯 합니다.
ps. 호환, 마마보다도 훨씬 무섭다는 내전이벤트는 아직 한 번도 보지 않고 있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그동안의 여러 국가들을 플레이한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내전이벤트는 안정도가 +1 이상이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더군요
0으로만 떨어저도 갑자기 국가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전이벤이 일어나는 것은 많이 봤습니다만.
4부 끝
오타를 분명 봤는데 찾기가 힘들군요. 너그로이 봐주시길. ㅎ
아 그리고 현재 플레이 된 데까지가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따라서 5부는 언제 나올지 저도 모릅니다. 그동안 플레이역사 기록을 보며 정확한 흐름을 파악했는데 이 일이 젤 힘들더군요
또한 제목을 저리 정한 것은 사실 1819년 게임종료시 BB를 0으로 만들어 명예로운 국가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쓰레기 국가소리를 듣긴 하지만요 ㅎ
뭐 현재 BB가 매우 높은 수치긴 하지만 이대로 100년을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보내 최대한 이 수치를 낮춰볼 것인지
정안되면 속국을 만들어서라도 말이죠.
아니면 이왕 한계치 넘은 거 간지판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 볼 것인지 두 갈래 선택의 길이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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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깔끔한 영토군요. ㄷㄷㄷ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생많이 했죠 ㅎ 항상 보유하고 있는 선교사 및 개척자는 절대 6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성공률이 높은 곳부터 차례대로 하면 한결 쉽더군요
오오, 크고 아름다운 러시아...
유러파엔 중국 NP가 한반도까지 이어졌었죠 아마-_-
그렇네요 이런..나중에 여유가 되면 기술풀업일때 만주를 쳐서 조선을 독립시켜 볼까 합니다. ㅎ
미국이.... 정교회 국가래.....
내전이벤트는 안정도가 +1 이상이면 안 일어날 겁니다. 문제는 갑자기 뜨는 안정도 -3 이벤트죠. -_-
그 이벤트 한 번뜬 적 있는데 식겁했습니다. 안정도 다시 +1로 올릴때까지 조마조마~ 다행히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ㅎㅎ 근데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그나마 안정도가 빨리 차서 어느 정도 안심은 됩니다만
오... 정말 간지 지도... 그리고 대국다운 풍모~~~~ 멋집니다. @.@
난 왜 러시아로 항상 리투아니아와 골든호드한테 치이는 거지... ㅜㅜ 오타라곤 교활한 교활령 하나뿐이네요
유럽 통일ㄱㄱㄱ
적색경보시작인가?
굉장히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