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요법
이진순
30대 때 난 아이들 셋을 데리고 기찻길 옆 새 동내에 살았다. 기차 길이 형성 되면서 이주민들에게 택지를 분양하여 새로 형성된 마을은 아름다웠다.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 미끄럼 그네 시이소를 탈수 있었다. 새집이 나란히 20여가구 산위에 지어진 그림 같은 마을이었다.
아침이면 아이들 밥먹여 유치원으로 학교로 보내고 마당 빗자루 들고 대문앞을 쓸러 나오면 젊은 새댁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모였다. 사는 환경이 고만고만한 아낙들의 이야기는 담을 넘었다. 지난 밤 드라마 본스토리 부터 남편과 싸운 체험담. 애들 자랑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아침에 수도가에서 빨래 할 때도 마실꾼이 있어 심심치 않았다. 그 때 나의 집은 이층집이었다. 새집으로 이사를 하고 집 가꾸는 취미에 빠져 지냈다.
베란다 앞에다 수세미와 나팔꽃 여주를 올리고 파란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에 취하고 아침마다 보라색과 분홍색의 나팔꽃의 인사를 받을 수 있었다. 울퉁불퉁 도깨비 방망이처럼 까칠하게 생긴 여주는 파랗게 달려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속이 수박처럼 익어가면서 껍질은 노란 색을 띄는데 겉으로 속내를 비치는 신비함을 보다보면 밤송이 터지듯 벌어진다. 달착지근한 빨간 열매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봄 농약사에 들여 여주 세포기를t 사다 심었다. 망을 처서 넝쿨이 올라가게 해 주었더니 자그만치 여덟 개의 여주가 열였다. 제일 큰 것을 두 개 따다가 야쿠르트를 넣어서 갈았다. 당뇨 수치를 잡아 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하여 남편에게 공양을 했다. 이 세상에는 병은 하나인데 약은 수도 없이 많다.
1980년대는 목욕시스탬이 부실한 시골에선 연탄불에 물을 데워서 목욕을 했다. 옆집 동갑내가 목욕을 하다가 연탄까스 중독으로 끓는 물에 넘어져 화상을 입었다. 나에게 구원을 요청해와서 가보니 아랫도리가 엉망으로 익어 있었다. 환자는 의식이 가물거리고 마침 통장 댁이어서 구급약품이 있었다. 바셀린을 꺼즈에 발라 소주로 씻은 후 턱턱 붙여서 구급차에 실여 보냈다.
동갑내는 이차 감염이 두려워 입원을 했다. 병원비가 걱정이었다. 여자구실이나 제대로 할지 걱정될 지경이었으니까. 병원비 때문에 결국 다 낳기도 전 퇴원하여 집으로 왔다. 친구는 상처 때문에 오래 고생을 했다. 헌데 민간요법으로 오소리 기름이 좋다며 발라보라고 친정 어머니가 가지고 오셨다.
난 학교에 근무 할 때 아이들 양호를 담당하여 응급처치를 배웠다. 그 친구의 상처를 돌보아 주었다. 시커먼 딱지가 붙어 있고 상처에 농이 생겨 있었다. 난 오소리 기름을 불에 녹여 소독을 하고 발라 주었다. 오소리 기름의 효능이 그렇게 신기 한지 처음 알았다. 딱딱하게 붙어 있던 딱지가 흐칠흐칠 녹아 내렸다. 하루가 지나니 보기는 흉했지만 새살이 울긋불긋 보였다. 다시 소독을 하고 꺼즈에 기름을 발라 붙여 주었다. 재생효과가 뛰어난 효능을 가졌는지 하루가 다르게 치유가 되었다. 일주일이 지나니 부기도 빠지고 친구는 걸어서 화장실을 다녔다. 현대 의약보다도 오소리 기름의 효능은 어떤 약보다도 좋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친구는 흉터가 생겨 보기는 흉해도 완치가 되었다.
인터넷에 오소리 기름의 효능을 살펴보니 항암 효과와 살균력과 재생력이 뛰어나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이미 많이 쓰여지고 있음을 알았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허벅지를 물에 데었다. 병원을 다니더니 목발을 짚고 다녔다. 난 그 때 화상에오소리 기름이 좋다는 것을 알고 연고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다. 혹시 모르니 한번 발라 보시라고 드렸다. 3일이 지나니 그 분이 다시 찾아오셨다. 그 연고를 좀 더 줄수 없느냐는 것이다. 이야기 인즉 상처의 딱지가 떨어지고 호전 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연고를 더 드렸다. 아주머니는 두고두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손주가 우연히 엉덩이에 뽀루지처럼 상처가 생기던이 욕창처럼 염증이 생겼다. 병원다니고 이것 저것 연고를 발라도 낳지 않았다. 오소리 연고를 발라 주었다. “이게 무슨일”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있었다. 상처는 검은 메라닌을 생성 했지만 깔끔하게 낳았다.
민간요법에는 이처럼 신비 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주 세포기를 심어 놓고 남편의 당뇨 수치를 잡아 보려고 노력을 한다.
누가 알 것인가 당뇨병으로 고생은 하지만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을 것을 믿으며 정성을 드린다.
오소리 기름처럼 여주도 효자 노릇을 할지 난 기대를 하면서 즙을 내고 말려서 분말로 차를 만든다.
이웃이 모여 수다 떨고 노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 하다. 거기서 정보를 얻고
스트레스를 풀고 사회생활 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은 지금 어찌 살고 있을까 새동내를 한번 가고 싶어지는 날이었다.
첫댓글 "난 학교에 근무 할 때 아이들 양호를 담당하여 응급처치를 배웠다. 그 친구의 상처를 돌보아 주었다. 시커먼 딱지가 붙어 있고 상처에 농이 생겨 있었다. 난 오소리 기름을 불에 녹여 소독을 하고 발라 주었다. 오소리 기름의 효능이 그렇게 신기 한지 처음 알았다. 딱딱하게 붙어 있던 딱지가 흐칠흐칠 녹아 내렸다. 하루가 지나니 보기는 흉했지만 새살이 울긋불긋 보였다. 다시 소독을 하고 꺼즈에 기름을 발라 붙여 주었다. 재생효과가 뛰어난 효능을 가졌는지 하루가 다르게 치유가 되었다. 일주일이 지나니 부기도 빠지고 친구는 걸어서 화장실을 다녔다. 현대 의약보다도 오소리 기름의 효능은 어떤 약보다도 좋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있었다.
상처는 검은 메라닌을 생성 했지만 깔끔하게 낳았다.
민간요법에는 이처럼 신비 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주 세포기를 심어 놓고 남편의 당뇨 수치를 잡아 보려고 노력을 한다..."
자연이 인간을 치유하듯...민간요법의 효험 저역시 인정합니다.
감상 잘했습니다선생님.
늘 연구하고 노력하며 실천하는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