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벚꽃이 만개한 춘천 구봉산에 아름다운 동요 선율을 덧칠한 풍경화가 그려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전교생이 11명인 남산초등학교 (교장:오흥금) 서천분교장은 29일 오후 3시 춘천 산토리니에서 `서천분교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들은 방과후에 틈틈이 익힌 솜씨로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과 학부모들에게 순수함이 빛난 라이브 무대를 선물했다.유치원생들의 깜찍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날 공연은 바이올린 독주와 합주를 비롯해, 리코더와 리듬 합주, 실로폰 독주, 독창 및 합창 등 모두 14개 프로그램이 무대에 올려졌다.특히 방과후 강사 가족의 성악 독창과 오흥금 교장을 포함한 교사들의 합창 등도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 체험이나 무대에서 서보는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무대경험을 쌓게 하고, 지역과 학교 학부모 등의 교육 주체가 하나 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권대현(3년)군은 “무대에서 처음 해보는 공연이어서 많이 떨리고 긴장했지만, 바이올린을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박성희(서울)씨는 “분교생들의 음악회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연주회를 지켜보았다”며 “학생들의 순수함과 행복한 표정속에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오흥금 교장은 “요즘 아이들은 동요보다 성인 가요에 더 심취해 있는 경향이 있다”며 “동요를 통해 꿈을 심어주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춘천=황형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