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반야사의 명물인 문수전과 호랑이 모양의 너덜 풍경
세조가 반야사 중창을 명하여 회향하며 여러 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니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홀연히 나타나 망경대(望景臺) 아래 영천(靈泉)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했다. 문수동자는 “왕의 불심(佛心)이 갸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따른다”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타고 사라졌다 한다. 반야사 대웅전 뒷편 깎아지른 절벽 망경대(문수바위)에 문수전이 자리하고 있다. 문수동자가 출현한 곳이라고 한다.
문수도량답게 반야사에는 그와 연관된 사자(獅子)가 출현해 눈길을 끈다. 일반인들은 사자의 형상을 호랑이라고 하는데 반야사 대웅전 마당에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백화산 기슭에 그 모습이 당당하게 드러난다. 수천년 동안 흘러내린 돌무더기(파쇄석)가 주변에 있는 나무들과 경계를 이루어 만들어 낸 신기한 형상이다. 높이가 80여m에 이르고 길이는 300여m에 달한다. 문수신앙에는 문수보살이 출현할 때 사자를 타고 출현하기 때문에 반야사 주지 성제스님은 “원래는 사자상으로 해석해야 하지만 방문객들은 호랑이의 모습으로 보면서 ‘백화산에 호랑이가 산다’ 말씀을 많이들 한다”고 설명한다.
영동군 반야사 문수전
위치도
충북 영동군 반야사 안내도
백화산 기슭에
호랑이(사자) 모습의 너덜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