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가평
용수목 종점-조무락골-복호등폭포-급경사 능선-중봉(1446.1)-남능선-x1146.5-서능선-관청리계곡-관청마을 버스정류장
거리 : 13.41km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엽명 : 일동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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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8일 (일) 맑고 폭염
홀로산행
너무 더우니 어느 산으로 갈지 산행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가 토요일 그냥 가까운 가평의 골짜기로 들어서서 수시로 R탕 하는 산행을 하자는 생각으로 상봉역 06시 전철로 가평역에 하차하니 그저께 평창에서 같이 산행했던 두루도 만나고 용수목행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잠시 후 도착한 ITX에서 하차한 부리아우도 만나는데 금요일 종로5가에서 더덕주를 같이 마셨으니 이틀 만에 다시 본다
두루 일행은 관청리에서 하차하고 용수목 종점에서 하차한 부리아우는 자루목이골로 들어가니 오후 가평행 버스에서 만나자 하고 조무락골로 들어서며 산행이다
조무락골을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목동 이후 비포장 길이었고 조무락골 들어서는 지금의 넓은 길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소로와 배씨네 할머니 농가 딱 하나였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인데 이제는 가평군 전체가 관광지가 되어 있어 그저 옛 추억만 떠올릴 뿐이다
곳곳 야영객들을 지나고 인적이 없을 때 두 번에 걸쳐서 시원함을 즐기며 서서히 고도를 줄이며 오른다
▽ 용수목 종점을 뒤로하고 걷는데 후끈거린다
▽ 용소 ... 저기도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 조무락골로 들어서고 잠시 후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구름을 인 중봉을 본다
▽ 마지막 민가를 지나니 인적은 드물어지고
▽ 어쩌다가 야영객이 하산하는 것 말고는 산객을 볼 수 없었다
▽ 약505m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 약570m 우측 계곡에 위치한 복호등폭포 설악산이라면 그냥 무명 폭포일테지만
복호동폭포는 폭포의 모습이 마치 ‘엎드린 호랑이(伏虎)와 같아「복호동」 혹은「복호등」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한편「복희씨」고사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복희씨는 인간들에게 불을 다루는 방법을 가장 먼저 알려준 문화의 시조로 풍요와 평화의 상징이다
그래서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을을 뜻하는 ‘복호동’을 붙여 지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 복호등폭포를 둘러보고 다시 완만한 오름
▽ 약640m 지점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비켜난 Y자 합수점 좋은 장소다 시원함을 즐기고 막 초도 한 잔
▽ 약700m 직진 석룡산 정상1.8km 우측 중봉2.5km 갈림길이다
▽ 석룡산 쪽 계곡과 작별하고 동쪽의 계곡을 따라 오른다 약870m
▽ 약880m 이제 곧 계곡과 작별이다 또 시원하게 막초 한잔
조무락계곡(鳥舞樂溪谷)은 조무락골마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조무락골」은 숲이 울창하여 새들이 즐거워하고 춤추듯 날아다닌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 위 폭포에서 곧 삼팔교5km↔중봉1.5km 이제부터 표고차500m를 아주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 아주 가파른 오름 해발 약1000m 지점 몇 걸음 정도 숨을 고를 수 있는 지점이다
▽ 위 지점에서 잠시 더 오르니 삼팔교5.4km↔중봉1.1km 갈림길에서 기껏1.4km를 박박 기며 올랐다
▽ 오르며 내려보니 엄청 가파름을 알 수있다
▽ 너무 힘들어서 가파른 능선에 그냥 앉아서 막초 한잔하며 숨을 고르며 오른다 해발 약1175
▽ 석룡산 자락을 한번 보고
▽ 해발 1300m 서쪽 언니통봉(931.0) 분기점에 올라서니 중봉 정상0.5km 아직도 표고차100m 가파르게 올라야 완만하다
▽ 약1425m 우측 애기봉3.4km 분기점
▽ 분기점에서 완만하게 더 오르니 중봉 정상이다 조망은 꽝이다
▽ 화악리 골자기를 사이에 두고 좌측 촉대봉(1167.9)이 구름을 이고 있고 우측 애기봉(1054.9) 멀리 수덕산(793.7) 중앙 삐죽한 문바위봉(590.4)이다
▽ 정상 쪽 軍部隊는 박무에 가려있고
▽ 석룡산 자락과 그 뒤 멀리 국망봉(1167.3)
▽ 크게 보는 북배산(866.7) 우측 삐죽한 문바위봉
▽ 크게 보는 애기봉 수덕산 우측 가평천 건너 구나무산(노적봉867.4)은 구름을 이고 있다
▽ 어찌하다가 석룡산을 잠시 크게 보고
화악산은 가평의 진산이며「세종실록지리지」에 "화악(花岳)은 현 북쪽에 있는데 그 북쪽은 낭천(狼川)의 지경이 된다 봄 가을에 소재관(所在官)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한다"는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화악산은 현 북쪽 30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와「광여도」등의 고지도에는 지도에 따라 화악산(花岳山) 혹은 화악산(華岳山)으로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위치는 군의 북쪽 영평현(永平縣)과의 경계에 묘사되어 있으며 동쪽으로 청적(靑磧) 서쪽으로 백적(白磧)과 나란히 나타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북면 화악리(華岳里)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운악산(雲岳山)과 개성의 송악산(松岳山) 과천의 관악산(冠岳山) 파주의 감악산(紺岳山) 등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었으나 화악산의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지지 않아 5악에 속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평도 있다
화악산의 정상은 신선봉(神仙峯)이며 동쪽의 응봉(1436.7)과 서쪽의 중봉(1446.1)을 합하여 삼형제봉이라 부른다 또한 이를 설봉(雪峰)이라고도 하는데 봄날 중턱에는 울긋불긋한 꽃이 피었음에도 정상은 하얗게 눈이 쌓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고 그 위엄 있는 자태로 말미암아 예로부터 영산으로 여겨져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화악리 건들내5.9km 관청리5.2km의 중봉 정상을 뒤로하고 다시 분기점으로 내려서니 아까 관청리에서 오른 두루 일행을 만나서 남쪽의 능선을 내려간다
▽ 분기점 인근에서 버스에서 헤어진 두루 일행을 만나서 남쪽능선으로 향한다
▽ 능선의 날 등은 주로 바위지대라서 등산로는 주로 좌측사면으로 이어진다
▽ 약1260m 능선은 이런 바위지대 다
▽ 따라서 여전히 좌측 사면으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간다
▽ 계속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다가 약1125m 지점에서 5분여 올라서니 등산로 좌측 위 x1146.5m 정상이다
▽ x1146.5m 정상에서 몇 걸음 내려서면 애기봉2.0km 우측 관청리3.6km 두루 일행은 이쪽에서 올랐다가 이쪽으로 다시 내려선단다 나 역시 이쪽 하산
▽ 남서쪽으로 가파르게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는 능선 초반 바위지대라 역시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는 등산로다
▽ 우측 언니통봉 능선 뒤로 멀리 국망봉 능선이다
▽ 능선의 날 등으로 올라서니 펑퍼짐한 능선 육산이다
▽ 약830m 지점 다시 가파른 내림이다가
▽ 약760m 지점 진행 방향 능선을 버리고 우측 계곡 쪽 관청리2.6km로 내려간다
▽ 가파른 내림
▽ 약520m 남서쪽에서 남쪽으로 틀어 내려서려니 계곡 옆으로 묵은 산판 길 흔적이다
▽ 약465m 지점 아주 좋은 장소다 땀도 씻고 바지와 양말도 갈아신고 마지막 막초 털어 넣고 부지런히 내려간다
▽ 약400m 지점 Y자 합수점 좌측 애기봉2.0km 갈림길이고 관청리1.20km다
▽ 관청리 계곡도 수량도 많고 괜찮다
▽ 막판 넓은 산판 길을 내려서는데 전면 명지산(1252.3)을 본다
▽ 관청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끝 언니통봉을 본다
▽ 애기봉도 당겨보고
용수목에서 내려올 버스를 기다리며 같이 하산하다가 보이지 않는 두루에게 전화를 해보니 같이간 일행이 미끄러지면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서 늦어진단다
이후 용수목에서 내려오는 버스에 올라 부리아우와 다시 만나고 가평역에서 캔맥주 하나로 간단한 뒤풀이 후 ITX로 일찌감치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