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3·1절을 앞둔 지난 28일 KT전남전북광역본부(본부장 지정용 전무)의 지원을 받아 광주정착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상의 땅의 역사를 이해하고 개인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AI코딩 역사교육 체험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현재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는 중앙아시아 6개국출신 고려인동포와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를 포함한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학령기 청소년은 1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 구사력이 미비해 마을이 운영하는 청소년문화센터와 새날학교,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사회 적응교육을 받고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2025년부터 초·중학교 코딩교육을 의무화 할 예정이며, 영재고·과학고는 소프트웨어와 AI특화교육과정을 대폭적으로 늘려 디지털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지닌 고려인마을 자녀들은 이런 교육과정조차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인식한 KT전남전북광역본부가 적극 나서 코딩캠프를 진행하자 마을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이날 고려인마을 청소년문화센터에 모인 청소년들은 KT AI코딩플랫폼(AI코디니)으로 자료를 번역하는 인공지능(AI)비서를 코딩하여 3·1 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이 자료를 자신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 역사교육에 활용했다. 또한 한국의 국기를 검색해 태극기를 직접 그려 자율주행 로봇 자동차에 부착하고 트랙을 달려 보는 등 다양한 분야에 코딩을 활용하는 교육을 받았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초·중학교에서 코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곧 시험도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코딩교육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며 “삼일절을 앞두고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이해하고, 자랑스런 한민족의 후손으로써 긍지를 회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신 KT전남전북광역본부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는 4차산업 전문교육업체인 에프앤이노에듀 AI창의연구소(정수진 소장, 고려인마을과 AI기술교육 업무협약) 코딩전문강사들이 협업해 한층 업그레이 된 캠프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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