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맨유의 영웅 (1966년 월드컵 우승), 바비 찰튼: "맨유 최고의 선수"
에릭 칸토나: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
지단: "내가 상대해 본 선수 중 최고의 선수"
베컴: "내가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갔을 때, 레알의 수퍼스타 선수들의 첫번째 질문이 '이 선수랑 함께 경기를 뛰는 건 도대체 어떤 것이니?' 였습니다.
제라드: "내가 처음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에 소집되어 갔을 때, 이 선수를 보며 다른 선수들과는 격이 다른, 한 차원 높은 선수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루니: "내가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를 꼽으라면, 제라드와 이 선수입니다"
마이클 캐릭: "내가 맨유로 이적했을 때, 가장 큰 기쁨은 이 선수가 훈련하는 걸 가까이에서 지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리 네빌: "내가 함께 뛴 선수 중 최고로 훌륭한 선수" (참고로 네빌은 베컴, 로이킨, 칸토나, 반니와도 함께 뛰었었죠)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 선수는 감독들이 절대 가르칠 수 없는 뛰어난 축구 감각을 타고났습니다. 14살때 맨유에 입단하던 그 때부터 가지고 있었죠. 게임을 읽고 풀어나가는 능력은 그 누구도 스콜스를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가르칠 게 없죠"
"우리팀의 팀 성적의 측도가 되는 선수랍니다. 이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해 줄 땐 팀성적이 좋고, 이 선수가 부진하면 팀이 고전하게 되지요"
팬들의 반응:
"바비 찰튼 이후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나 볼 수 있는 테크닉과 게임 조율 능력을 타고난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 중원의 지휘자."
"그가 펄펄 날라다니며 맨유의 역사를 새로 쓰던 90년대 말, 그는 현재의 제라드와 람파드를 합쳐 놓은 포스의 선수였죠. 현재의 제라드-람파드 누가 더 훌륭한 선수인가를 두고, 잉글랜드 남북이 갈리고 있죠. 첼시가 있는 런던 주변 (남부)에서는 람파드, 리버풀이 있는 북부에서는 제라드를 밀고 있습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이지만, 이 선수만큼은 잉글랜드 전체가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스코게인 선수 이후 잉글랜드가 배출한 가장 창의적인 미드필더로서, 맨유를 싫어하던 좋아하던, 이 선수에 대해서만큼은 모두 한결같이 경의를 표합니다."
자... 이렇게 세계적인 감독과 선수들, 팬들에게 칭송받고 있는 이 선수가 과연 누구일까요? 네. 제목에서 알려주었다시피, 얼마전 맨유의 500번째 경기를 뛰며 리버풀을 울렸던 폴 스콜스 선수입니다.
저는 리버풀 소식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긴 합니다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엄청난 팬으로서,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맨유의 핵심선수 "스콜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콜스는 재능과 실력 뿐만 아니라 겸손함, 맨유에 대한 일편단심 등 여러가지 면에서 훌륭한 선수이자 인격자란 생각이 들었게 때문입니다.
스콜스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에이전트가 없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에이전트가 없는 이유를 누가 물었더니, 본인은 맨유가 방출하지 않는 이상 팀을 옮길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죠.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하여,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스콜스는 리버풀을 상대로 500번째 경기를 뛰었는데요, 맨유 역사상 5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8명밖에 없고, 스콜스가 9번째 선수가 되는 영예를 얻게 되는 셈이죠. 이러한 어마어마한 기록을 갖게 되는 의미있는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의 주요 일간지들은 앞다투어 그의 축구사를 조명해 놓았더군요. 더 타임즈에 James Ducker라는 칼럼니스트가 기고한 글이 꽤 괜찮아 보이네요. 제목은 "폴 스콜스, 올드 트래포드 레전드로 등극하다" 입니다.
<2002년 월드컵 중에 폴 스콜스 선수와 인터뷰 중에 일어난 일이다.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을 모아두고 잉글랜드 팀 대표로 인터뷰를 하러 온 스콜스에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물었다. 마라도나나 지단 같이 유명한 선수들 이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프랭키 번"이라고 깜짝 대답을 하였다. 기자들은 도대체 "프랭키 번"이 누구였더라 하는 표정을 짓자, 덧붙이기를 "예전 올드햄 팀의 스트라이커였는데요, 리그컵에서 스카스보로를 상대로 우리팀을 위해 6골을 넣어줬거든요."
어릴적부터 올드햄의 팬이고, 유명세를 멀리하며 조용하게 축구에만 전념했던 스콜스는 맨유와 잉글랜드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걸로 유명하다. 베컴과 동급으로, 이렇게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이토록 조용하게 축구인생만 걸어왔다는 것은 정말 미스테리할 정도이다. 내일 리버풀과의 경기로 500번째 경기에 뛰게 되는 스콜스가 13년전 처음 우리에게 왔을 때보다, 우리가 그에 대해 무엇을 더 알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미디어의 관심을 극도로 꺼려하는 31살의 스콜스는 9번째로 맨유를 위해 500 경기 이상 뛴 선수가 되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하는 것도 아무도 몰랐으면 하고 바라고 있을것입니다. 분명 스콜스 본인도 작년 시력 문제로 축구 인생을 마감해야 했을지도 모를 고비를 겪으며, 본인이 이런 엄청난 엄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겠죠. 맨유의 퍼기 감독은 스콜스의 500번째 출전 뿐만 아니라, 조용하고 묵묵하게 축구에만 전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한 경의를 표했습니다. "스콜스는 굉장히 조용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선수입니다. 많은 축구 선수들이 자기를 선전하려 하는데 반해 스콜스는 그저 축구와 가족이 전부인 흔치 않은 선수입니다. 게리 네빌과 라이언 긱스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받는건 그가 원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맨유에는 언론의 화려한 관심을 받는 선수들이 있고 과거에도 있었죠. 그들은 그런 관심을 좋아했고, 아마 그덕분에 스콜스나 긱스같은 선수들은 화려한 조명을 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맨유같이 기대와 요구사항이 많은 클럽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뛰어주고 있다는 건, 그들의 능력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난 3월 게리 네빌이 500번째 출전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간 맨유에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내가 50번만 뛸수 있어도 행운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10대 시절 내내 난 늘 베스트 11에 뽑히지 않을걸 대비했죠. 그러나 스콜스는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선수였습니다. 영국 선수로서는 드물게 테크닉을 타고났기 때문에 스콜스를 보면 축구가 굉장히 쉬워보이죠." 스콜스는 그간 맨유에서 131골을 넣었고, 66번의 잉글 국대의 부름을 받아 14골을 넣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스콜스는 2004년 유로를 끝으로 29살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1990년대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으로 불리던 개스코겐 선수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창의적인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으며 나타난 스콜스는 잉글랜드에게는 실망스런 토너먼트였던 유로 2000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러나 에릭손 감독이 잉글랜드를 맡게 되면서 람파드가 잉글랜드의 중앙 미들진의 주전으로 성장하였고, 원래 중원을 담당하던 다재다능했던 스콜스에게 잉글랜드의 골칫덩어리였던 왼쪽 미들을 맡겨버린 것이죠.
아무래도 본인의 포지션이 아니니 중앙에서 보여준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2004년 유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스콜스는 때이른 국대 은퇴를 선언했고 감독, 동료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이 아주 아쉬워했습니다. 스콜스의 은퇴 후 다시금 골치덩어리가 된 왼쪽 미들의 적임자를 찾기 위해, 또 다른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제라드가 잠시 왼쪽을 맡았으나,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고, 다행히 스콜스 이후 잉글랜드의 새로운 테크니션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조콜의 등장으로 왼쪽 미들진의 문제는 풀리게 되었습니다. 허나, 중앙을 책임지던 제라드-람파드 조합이 기대에 부응하긴 커녕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끊임없는 논쟁거리가 되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잉글랜드는 4강 진출에 탈락하며 에릭손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맥클라렌 신임감독은 취임하자마자 스콜스에게 은퇴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잉글랜드를 위해 뛰어주길 두번이나 간청하였다 하죠. 그러나 스콜스는 점잖게 두번 모두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아직도 시력이 완전 회복 되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최근 접했지만, 그가 게임을 읽고 운영하는 능력은 여전히 훌륭한 걸 보면, 시력이 실력을 방해하진 않는 모양이예요. 그가 잉글랜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건 안타깝고 아쉽지만, 대신 맨유에서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철부지 루니 어린이에게도 모범이 되어주시고 많이 많이 가르쳐 주시길.
[번역: 다음카페 싸커걸 - vips]
▶ 단순히 정보공유차원에서 번역한것이므로 오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역 발견시 정중히 답글달아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 퍼가실때는 반드시 출처를 달아주시고, 다음내에서 퍼가실때는 스크랩을 이용해주세요 |
첫댓글 맨유팬이 부러운것은, 베컴과 긱스와 스콜스가 있기때문이지요. 베컴이야 이적했지만요...하지만 스콜스, 낙엽과 함께 너무 유명해져버렸습니다
저도 긱스-스콜스 너무 좋음 ㅠㅠ정말 딱 '축구선수' 스러운 사람들..
정말 인생 = 축구 인 사람.. 당신 진짜 너무 좋다구..ㅜ_ㅜ)♡
와우- 스콜시는 봐도 봐도 너무 좋아요....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
오.... 스콜스..... 진짜 멋지다구욧!!!!! ㅜㅠ
멋있다ㅠㅠㅠㅠㅠㅠ 마지막 ㅋㅋㅋ철부지 루니 어린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