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전설로 남은 '이블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해 국내에서도 개봉한 '드래그 미 투 헬'에서 소름끼치는 할머니로 열연한 배우 로나 라버가 지난 5월에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무려 석 달 뒤에 공개됐다.
미국 잡지 피플은 영화배우조합 및 미국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인 조합(SAG-AFTRA)이 펴내는 잡지의 여름호 추모 란에 그녀의 이름이 있다고 13일 전했다. 그녀의 이름은 근래 세상을 떠난 앤 버렐, 윙크 마틴데일, 조지 벤트, 브라이언 윌슨 같은 이들의 이름 옆에 있었다. 그녀의 이름 옆에는 사망한 날짜가 5월 12일로 명기돼 있었다. 그 외 어떤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피플은 아울러 라버의 에이전트로 기재된 이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버는 주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활동했는데 50편 이상의 영화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초자연 스릴러 영화, 가장 유명한 것이 레이미의 '드래그 미 투 헬'과 매슈 파크힐의 '더 콜러'(이상 2009)에 출연한 것이 사람들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크리스틴 브라운(앨리슨 로먼)은 어느날 대출 연장을 간절히 호소하는 노파 실비아 가누시(로나 라버)의 부탁을 거절한다.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노파는 크리스틴에게 악마 '라미아'의 저주를 내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그녀는 제이슨 노먼의 책 '웰컴 투 아워 나이트메어'(2014)에 "그 캐릭터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그녀가 힘이 넘친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라버는 일일 드라마 '더 영 앤드 더 레스틀리스' 뿐만 아니라 연극배우와 오디오북 내레이터로도 알려져 있다. 마지막 영화 출연작은 '러시라이트'(2013)였다. 이듬해 라버는 연기 은퇴를 선언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1943년 10월 9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태어난 로나 레이버 존슨은 필라델피아 외곽의 헤지로우 극장에서 초기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뉴욕으로 이주해 1979년 로빈 스위코드의 오프 브로드웨이 데뷔작 'Last Days of the Dixie Girl Café'에서 레스토랑 주인을 연기했다. 1980년 그녀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맷 윌리엄스의 'Between Daylight and Boonville' 초연에 출연한 뒤 시카고에서 일한 후 로스앤젤레스로 와서 무대 경력을 이어갔다. 라버는 도널드 페트리의 'Opportunity Knocks'(1990)에서 대나 카비의 비서로 스크린 데뷔를 신고했다.
1997년 '더 영 앤드 더 레스틀리스'에서 그녀는 케이프 코드 거주자 헬렌 밀러 역을 맡았다.그녀는 또 'ER', 'Saved by the Bell: The New Class', '베벌리 힐스의 아이들'(Beverly Hills, 90210), 'Felicity', 'Judgedging Amy', 'Star Trek: Voyager', '길모어 걸스', 'Charmed, First Watch', 'NYPD Blue', '콜드 케이스', '위기의 주부들', 'Weeds', 'Nip/Tuck', 'Bones', '그레이 아나토미' 에피소드들과 영화 'Freeway'(1996)와 'Armored'(2009)에 출연했다.
라디오 작가, 프로듀서, 감독으로 피바디상을 수상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유리 라소프스키와 1987년 결혼해 그가 2012년 1월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5년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