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타는' 中윈난..생필품값 폭등
| 기사입력 2010-03-24 16:55
|
패트병에 식수를 담아 나르는 구이저우성의 한 소녀( AP=연합뉴스) |
전력부족으로 경제도 악화..3중고
중국 윈난(雲南)성을 비롯한 서남부 지역이 100년 이래 최악의 가뭄에 생활필수품 가격 폭등과 전력부족에 따른 지역경제 악화까지 겹쳐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농작물 작황이 큰 타격을 입어 우선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윈난성의 경우 이미 여름철에 수확할 곡물의 절반이상이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최근 한두달새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 야채와 식용유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주요 생필품 가격 상승에 이어 의약품과 설탕, 생화, 차(茶) 값 상승도 뚜렷하다.
윈난성이 중국 내 주요 약재와 차 생산지인 때문이다. 8개월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서 약재와 차 역시 수분부족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중국신문사는 차 가격은 이미 작년과 비교할 때 2배가량 올랐으며 중국내 주요 약재가운데 하나인 전칠삼(田七參) 값은 4∼5배 뛰었다고 전했다.
꽃값도 폭등하고 있다. 윈난성은 중국 전체 꽃 소비량의 80%를 공급할 정도로 중국 최대의 꽃 생산지이지만 이번 가뭄으로 이미 재배면적의 80%가량이 피해를 당했다는 게 윈난성 당국의 설명이다.
또 다른 큰 문제는 주로 수력발전에 의존해온 윈난과 구이저우(貴州)성, 쓰촨(四川),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등의 경우 댐의 수원이 마르면서 발전소 가동 규모축소 또는 중단으로 내몰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런 전력공급 차질로 일부 지역에 제한송전이 불가피해졌고 이는 공장 가동 차질로 이어져 해당지역의 전력과 농업관련 주식 가격이 폭락하는 등 서남부 지역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구이저우성의 한 저수지 (AP=연합뉴스) |
中 '08년 대지진 원촨에 규모 4.0 지진
| 기사입력 2010-03-24 08:16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2008년 5월 대지진이 발생했던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에서 23일 밤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쓰촨성 지진국은 이날 오후 11시52분 원촨(북위 31.3도, 동경 103.4도)에서 규모 4.0의 지진에 이어 20분뒤인 24일 오전 0시20분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아직까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재산피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도 지진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쓰촨성 원촨(汶川)에서는 2008년 5월 12일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 인근 주민 등 9만여명이 희생됐으며 최근에도 쓰촨에서 잇따라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