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는 '교육', '납세', '국방', '근로'입니다.
이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역시 '국방'과 '교육'입니다.
모든 이에게 예외란 있을 수 없으며 공평하고 공정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군대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유를 댔습니다.
그는 당당할지 모르나 듣는 사람들에겐 어처구니 없는 변명과 궤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무지 서글펐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에선 '인간애'와 '온기'를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뚜껑을 열고 보니 그 부부의 발자국이 곧 온갖 협잡과 추문의 온상이었습니다.
한평생 타인을 재단하고 단죄하며 산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눈엔 타인들이 이미 중대 범죄자이거나 범법할 가능성이 큰 그런 저급한 무리들로 보이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의 입엔 항상 '이xx', '저xx'란 단어가 붙어 다닙니다.
몸에 뱄고 어느새 습관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국제 외교무대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그런 비속어들이 자기도 모르게 툭툭 튀어 나오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내가 나의 일기장에 자주 적는 내용이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살아야 한다."
"가슴이 따뜻해야 한다."
"섬기며 배려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휴매니즘이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다."
"습관과 태도가 운명을 바꾼다"
재산의 과다나 권력의 대소에 상관 없이 각자의 영혼은 투명하고 태도는 공손해야 합니다.
가장이든, 팀장이든, CEO든 아니면 평범한 시민일지라도 태도와 가치관이 곧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놀랍도록 진보하고 있는 디지털 세상.
과거와 다르게 경력, 학력이 강력한 비교우위의 지표는 아닙니다.
이제는 그런 류의 자질들이 더 이상 '대체 불가재'나 '필수재'도 아닙니다.
타인의 슬픔에 함께 눈물 흘릴 줄 알아야 합니다.
'소통'과 '공감' 그리고 '동행'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미래의 흐름에 집중하고 '시대적 어젠더'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리더'입니다.
돌이켜 보면 '김대중 대통령님'의 혜안으로 인해 한국은 '소프트 파워'의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며 지금 우리는 감사하게도 그 여분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향기로운 리더십은 누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감동과 감사의 옹달샘입니다.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도 우리의 경제력이나 군사력보다는 'K 컬처'로 대표되는 '소프트 파워'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도심에 20여 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애정어린 목소리로 "제발 똑바로 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따뜻한 가슴, 눈물이 묻어나는 휴매니즘 그리고 그런 속에서의 시대적 요청인 '메가 트렌드'를 예비할 줄 아는 현명한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애타는 갈망입니다.
절대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닙니다.
서울 도심에서 158명이 압사당하는 초유의 참사가 발생했는데, 어느 누구도 따스한 손길로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이가 없습니다.
과거에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
참담합니다.
이런 비통함 속에서도 '수사'와 '처벌'로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단죄라는 명목하에 꼬리자르기를 하려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잔챙이들의 명단만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민심이 천심인데 잘못 짚어도 함참 잘못 짚고 있습니다.
'압색'과 '기소'에 천착하는 저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지도층엔 협잡꾼들의 추문만 창궐했지, 훈훈한 가슴으로 동고
동락할 자질을 이미 상실한 게 아닌가 하는 슬픈 생각이 듭니다.
지금, '오기'와 '교만'을 '집념'과 '철학'으로 착각한 채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지털 시대.
대부분의 루틴은 컴퓨터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감, 동행, 비전, 우리의 선택과 집중, 결단의 리더십은 디지털이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이며 '사람'이 가장 큰 축복이자 최후의 자산인 법이지요.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모레가 '소설'이고 곧 '대설'과 '동지'가 다가옵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는데 '환멸의 바다'를 넘어 '감사의 세상'을 소망해 봅니다.
이런 실낱 같은 기대가 '사치'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리 소망하고 있습니다.
'비난과 멸시'를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기대와 당부'를 위해 씁니다.
뉴욕에서 비속어를 내뱉었느냐 아니냐, 공군1호기에 MBC 기자를 태우느냐 마느냐 같은 허접한 가십으로 천금보다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미래의 '트렌드 주도'와 '디지털 경제 선점' 그리고 우리의 멋스런 '문화창달' 같은 시대적 요청에 좀 더 매진해 주기를 바랍니다.
무엇 때문에 그 자리에 도전했는지,
과연 5년간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그 명쾌한 비전과 로드맵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4년 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자리는,
계속 넘어지고 배워가면서 임기 막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헛발질 없이 제대로 미션을 완결짓는, 그런 여유롭고 만만한 자리가 아닙니다.
임기 첫날부터 모든 것을 건 결연한 자세로 민족의 운명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멸사봉공'과 '위국헌신'을 위해 일로매진해야만 하는, 엄숙하고 떨리는 자리임을 한시라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심정으로 우리 조국과 위정자들을 위해 오늘 새벽에도 갈급함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사무실 책상 위에 커피 한 잔을 올려 놓고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사랑발전소 회원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