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관상용을 넘어서 우리 가족을 위해 직접 식재료를 장만하는 특별한 즐거움! 수확하는 기쁨까지 더해 색다른 성취감을 갖게 하는 싹 채소 기르기.
소중한 아이를 위해 엄마가 준비한 살아 있는 체험 학습장.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는 모습에서 관찰력을 기르고, 생명의 신비함을 깨닫는다!
주부들이 싹 채소에 열광하는 3가지 이유
1_영양의 보고! 각종 성인병과 비만에도 효능 일반적으로 칭하는 싹 채소는 씨앗에서 싹이 나와 1주일 정도 자라 본잎이 1~3개쯤 되는 어린 채소를 말한다.
싹이 돋아나는 시기의 식물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물질을 왕성하게 만들어 내기 마련. 때문에 싹 채소에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온갖 영양소가 응축되어 있어 다 자란 채소보다 영양분 함량이 서너 배 이상 많다.
그 예로 브로콜리에는 항암 물질 설포라팬이라는 것이 함유되어 있는데 브로콜리 싹의 경우 다 자란 것보다 40배 이상 많은 설포라팬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싹 채소는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항산화 물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특히 칼슘, 인, 철과 같은 미네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필수 무기질의 좋은 공급원이 된다.
싹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기능성 물질은 당뇨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고, 영양이 부족하기 쉬운 다이어트 여성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2_내 손으로 키워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식품 가족을 위해 장을 보는 주부라면 누구나 무공해 무농약 먹거리를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막상 마트의 유기농 코너에서 식품을 구입했을 때 ‘정말 유기농일까’라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렇다고 농약을 쓰지 않고 일반 가정에서 싱싱한 채소를 대량으로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 이런 점에서 정수된 깨끗한 물로 기르는 싹 채소는 모든 주부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무공해 웰빙 식품이 아닐 수 없다.
텃밭이 없어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혹은 창가에서 물만 제 때 주면 잘 자라는 것이 싹 채소. 게다가 1주일 내외면 수확을 할 수 있고, 영양가 또한 풍부해 최근 싹 채소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3_그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컬러 테라피에서는 눈이 피로할 때나 피곤할 때 초록 색을 보라고 권한다. 초록 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 줄 뿐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
또한 싱그러운 초록 빛 싹을 작은 커피 잔이나 유리 그릇에 키워 베란다, 창가, 주방, 거실 테이블 등에 놓아 두면 멋진 인테리어 소품 구실을 한다.
또한 싹은 음 이온을 발생시켜 정신을 맑게 해 주고, 공기를 정화시켜 집안 공기가 맑고 상쾌해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싹 채소의 종류
브로콜리 브로콜리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채소도 드물다. 특히 기적의 항암 성분으로 불리는 설포라팬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로콜리 싹에는 설포라팬이 다 자란 브로콜리보다 무려 20배가 넘게 들어 있을 정도. 브로콜리 싹을 1주일 동안 날마다 한 숟가락씩 먹으면 다 자란 브로콜리를 400~1,000g 먹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크레스 크레스는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쓰고 매운 맛의 싹 채소.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A·B1·B2·C·E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영양가 높은 채소다.
옥토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해독, 해열, 이뇨, 건위, 소화 작용을 해 당뇨병, 신경통, 중풍 등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피를 깨끗하게 하고, 눈을 맑게 하며, 니코틴의 해독 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구수한 향이 강해서 실내에서 키우면 실내에 향이 가득하다.
무 순 맛이 좋고, 재배가 쉬워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싹 중 하나. 일본과 중국 요리에 많이 쓰이는데 식욕을 자극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욱 사랑받고 있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성질이 차가워서 몸의 열을 내려 주고, 부기를 가라 앉히는 역할도 한다.
무 순은 매운 맛이 강해 생으로 먹을 때는 다른 채소와 혼합해야 맛이 좋다. 된장으로 양념해 무치거나 토란 조림, 스테이크 등에 곁들여도 좋다.
알팔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인기있는 콩과의 채소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효과가 있어 육류 요리와 함께 먹으면 좋다.
비타민 A·B·E·K는 물론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인 등이 함유되어 있어 각광받는 싹 채소 중 하나.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커 피부 개선과 다이어트에 좋다. 다른 콩과 식물들처럼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식물성 에스트로겐도 많다.
청경채 경수채가 일본을 대표하는 채소라면 청경채는 중국을 대표하는 채소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식용화되었다. 경수채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A·C를 비롯해 카로틴, 칼슘, 철분, 나트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고, 치아와 골격의 발육에도 도움을 주며, 산소 신진 대사 기능을 촉진시킨다. 더불어 세포 조직을 튼튼하게 하며, 열이 많은 사람들의 열을 내려 준다.
싹 채소를 길러 먹는 독자 4인의 체험담
최순희 주부 “간편한 싹 채소 요리로 가족 건강을 지켜요” 처음 싹 채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TV를 통해서였어요. 싹 안에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는 기사를 보고는 ‘바로 저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가족의 건강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그런 기사를 접하고 나니 싹 채소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기르는 방법도 모르고, 길러 먹는 것이 번거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 마트에서 네 종류 싹을 모둠으로 담아 놓은 시판 제품을 사서 먹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기르기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직접 길러 먹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콩나물을 길러 먹었던 경험을 살려 항암 효과가 있다는 브로콜리를 비롯해 겨자, 배추, 무 순, 부추, 유채 등 여섯 가지 씨앗을 구입해 심었습니다.
평평한 대나무 바구니에 물을 잘 흡수하는 천을 깔고 키우는데 도구의 대부분은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면 되고, 자주 물을 주는 것 외에는 크게 번거롭지도 않더라고요.
벌써 싹을 먹기 시작한 지 4개월 정도 되어 간답니다. 처음 먹었을 때는 싹 특유의 냄새 때문에 약간 거북하기도 했지만 자주 먹으니까 괜찮아지던데요.
거의 매일, 적어도 이틀에 한 끼는 싹을 이용한 요리를 먹고 있는데 주로 비빔밥을 많이 해 먹어요. 싹과 함께 상추, 무, 깻잎, 돌나물, 달걀 프라이 등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서 비벼 먹으면 싹 채소 특유의 냄새도 없앨 수 있어요.
또 싹을 생으로 먹어 영양분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거기다 조리법이 번거롭지 않아 주부들에게는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비빔밥을 해 먹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싹 채소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예전에 비해 감기에도 덜 걸리고, 설사 감기에 걸린다 해도 가볍게 앓고 나면 금세 낫더라고요. 아마도 싹 안에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또한 앉아 있을 때가 많아 변을 보기 힘들었던 아들도 싹 채소를 먹고 난 후부터는 훨씬 변을 보기가 수월해졌다고 해요.
딸 역시 고기를 먹을 때는 속이 기름져 부담스럽고, 불편한 반면 싹을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속이 편안하다고 하여 더욱 자주 싹 채소를 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박정아 주부 “보고, 먹고, 즐기는 재미를 함께 누려요” 싹 채소를 기르는 일은 일반 화초와는 다른 특별한 재미가 있어요. 씨앗을 뿌린 후 뿌리가 나오는 모습부터 초록 색의 작고 앙증맞은 싹이 자라는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있어 키우는 재미가 이만 저만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자라는 모양이 예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예쁜 커피 잔이나 투명한 유리 그릇에 씨앗을 뿌리고, 창가나 테이블 위에 놓아 두면 값비싼 소품이 따로 필요 없어요.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만 잘 맞춰 주면 잘 자라기 때문에 칙칙해 보이는 실내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먹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먹거리예요.
6살 난 딸 아이는 싹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한가 봐요. 아침에 눈을 뜨면 달려 가는 곳이 바로 싹이 있는 창가거든요. 다 자란 싹을 잘라 먹는 날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싹이 불쌍하다고 할 정도라니까요.
아이에게 따로 시간을 내서 체험 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교육 효과를 줄 수 있는 것도 싹 채소 키우기의 장점이랍니다.
한정자 주부 “비빔밥·샐러드·주스… 다양한 요리를 즐겨요”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는데 그 날 메뉴가 바로 싹 채소 비빔밥이었어요.
제가 보았던 싹은 대부분이 먹기 보다는 음식 장식을 위해 얹어 놓았던 무 순이 전부였는데 싹을 요리해서 먹는다는 사실이 새롭더라고요. 게다가 직접 길러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말에 솔깃해졌죠.
기르는 방법도 간편하다는 친구 말을 듣고는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 싹 채소 기르기에 도전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직장에 다니고 있어 선뜻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 시판 제품을 구입해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했는데 소량은 판매하지 않아 마트에서 구입했어요. 마트의 경우 먹을 만큼 소포장 해 놓아 싱싱한 채소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은 맘에 들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다양한 종류를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손은 좀 가더라도 직접 길러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인터넷 검색으로 싹 채소 기르는 법을 알아본 후 키우기 시작했어요.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싹 전용 재배기를 이용해요. 필요할 때마다 그 때 그 때 잘라서 사용할 수 있어 매일 매일 싱싱한 싹을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아침 일찍 출근하는 아들을 위해 요구르트와 함께 넣고 갈아 한 잔씩 준비하면 피곤함도 덜하고, 속도 든든하다고 좋아해요. 주스 외에도 살짝 구운 두부와 참기름, 간장, 깨소금을 함께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거나 비빔면에 넣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해요.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머스터드 소스나 아일랜드 드레싱을 뿌려 샐러드로 먹는 방법도 있어요. 취향에 따라 참깨 소스를 뿌려 먹어도 상큼한 싹 채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최수지 주부 “싹 비누로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를 봤어요” 여섯 살 난 아들뿐만 아니라 세 살 난 딸까지 모두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어 걱정하던 중 주변에서 싹 비누가 아토피 피부에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당장 인터넷으로 재배된 싹을 구입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브로콜리 싹을 깨끗하게 씻어 물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간 후 거즈에 내려서 브로콜리 싹 즙만 걸러 줘요. 그 다음 고체인 비누 베이스를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액체로 만들어 브로콜리 즙과 섞어 우유 틀에 넣고 30분 동안 굳히면 싹 비누가 완성된답니다.
아이들 전용 비누로 사용하고 있는데 피부에 자극이 적고, 보습 성분이 강해 아이들 아토피성 피부를 가라 앉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요즘처럼 꽃가루와 황사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한 날에는 싹 비누뿐만 아니라 싹을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온 몸에 마사지를 하면 아토피 피부를 진정하는 데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