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이상하게(?) 꼬여버린 힐링산행 -- 충남 아산 배태망설 --
귀여븐앙마 추천 2 조회 83 15.03.25 07:1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배방산(1)~~

~~배방산(2)~~

~~태화산 오름길~~

~~태화산 전망바위~~

~~설화산(1)~~

~~설화산(2)~~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배태망설

 

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

 

충남 아산에 있는 환종주 코스로 이미 오래전부터 산꾼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곳이더군요.

약 20km의 어렵지않은 짧은 코스라 종주 입문자들에께 자신의 등력을 시험할수 있는 좋은코스로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있다지만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을거라 하니 즐겁게 노닐다 올려고....

먹거리를 잔득 사들고 충남 아산으로 향합니다.

 

지난밤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일찍...너무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들머리에서 쉬었다가 오를려고 도착해보니....새벽 2시40분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차에서 눈을 붙여보지만 깊은 잠은 이룰수가 없네요.

 

아침 6시 20분

좁은 차안에서 장시간 쪼그리고 있었더니 몸이 뒤틀립니다.

차에서 내려 안하던 몸풀기 운동도 좀 하고....^^

 

 

 

2015년 3월 22일 아침 6시 30분

충남 아산 배태망설

동천교회를 들머리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배태망설 들머리입니다.

안내판에는 배태망설 19.9km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네요.

배방산 정상이 2.5km의 거리에 있네요.

올라갑니다.

처음엔 이런 나무계단 오름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낙엽진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진행합니다.

또 나무계단이 있길래 둘러보니 여기가 배방산성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무너져가는 산성의 돌담들이 보이기도 하네요.

잠시후 건너 솔숲사이로 햇님은 떠오르고....

나뭇가지에 이쁜 꽃몽우리가 보이길래 가까이 다가가 구경도 봅니다.^^

아침 새소리가 즐거운 음악이 되어주니....

기분좋은 종주길에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네요. 

높지않은 봉우리들이기에 등로는 마치 산책로 같습니다.

그렇게 배방산 정상에 다왔네요.

배방산 정상엔 거대한 바위와 돌탑이 양쪽에 세워져 있네요.

오늘은 우리가 제일 꼴찌입니다.ㅡ,.ㅡ

이미 정상엔 6명의 산객분들이 곳곳에서 자리잡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들 계십니다.

배방산(361m)

저기 저분 앉은 자리가 이곳에서 가장 명당자리 같습니다.

잠시후 지나갈 왼쪽 태화산과 오른쪽 망경산이네요.

저기 능선은 애기봉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인 설화산입니다.

미세먼지가 마치 아름다운 운해같이 멋지게 보이네요.

뒤쪽으로 배방산 조금 떨어진 봉우리에 이쁜 정자도 세워져 있습니다.

산객분들이 많아서 앉아 쉴곳도 마땅치 않아 그냥 진행합니다.

태화산 부근에서 쉬어갈려고...^^

급경사를 조금 내려오니 카터로이네요.

 

여기까지 3.5km 1시간 5분 걸렸네요.

그냥 편하게 걸어온 시간입니다.

솔치고개(카터로)

 

예전에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가 지나간 도로라서 이름이....

도로건너 태화산으로 향합니다.

카터로에서 태화산 정상까지 약 4km

급할것도 없고....

바쁠것도 없는데 등로가 좋다보니 걸음은 빨라지네요. 

작은 봉우리에 올랐더니 삼각점도 있고 나무의자도 있고....

삼각봉 쉼터라 적혀있네요.

잠시후 등로 옆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갈 능선들을 구경도 해봅니다.

건너 능선들이 망경산에서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네요.

왼쪽 봉우리가 망경산입니다.

 

그런데....

지나온 아래쪽에서 둔탁한 발걸음소리가 들립니다.

돌아보니 약 20m간격으로 두분의 산객이 올라오고 계시는데....

두분 오르는 걸음이 굉장히 빠르네요.

 

무슨 생각이였을까요?.

 

우린

그 두분 사이에 끼어들어 태화산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3팀이 되어 묘한 긴장감속에 진행하게 되는데....

 

앞쪽 분은 점점 걸음이 빨라지고....

우리는 처지지 않으려 따라가고....

뒤에 오시는 분도 적당한 거리에서 떨어지지 않네요......ㅋ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한동안 그렇게 진행하다가 첫 핼기장에 올랐는데

앞서가던 분이 한숨 돌리려 걸음이 늦어지길래 우린 그 분을 앞질러 나가고....

이후론 그 분은 더 이상 볼수 없었네요.

 

이제  3팀이 2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선두가 되고.....ㅋ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두번째 핼기장에 오르면서 휠끔 뒤돌아보니

그분은 저만치 떨어져 보이더니....

마지막 세번째 핼기장에선 더 이상 보이지 않더군요.

태화산(461m)

 

태화산 정상에 올라 찍은 사진엔 얼굴이 잔뜩 상기된 그 모습이 그대로 찍혔네요...ㅋ

그래도 승자의 미소가....*^^*

풍세갈림길

태화산 아래로 등로는 계속 좋은길로 이어지길래 빠르게 내려오고....

 

넋티고개를 얼마 앞두고....

 

컥....ㅜ.ㅡ

 

아까 그분이 뒤따라 내려옵니다.

백련사 앞를 지나는데 그 분은 20여m의 간격으로 뒤따라오기만 하네요.

저기 앞이 넋티고개입니다.

 

우리는 잠시 과일을 먹으며 쉬어갈려고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는데....

그 분 쉼없이 계속 진행하시네요.

 

우릴 지나치시면서 몇번이고 돌아 보시는데....

 

우리도 그 분 빠른 걸음에 많이 놀랐지만....

그분....아마도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산행 2시간 20분 걸렸습니다.

그러니깐 카터로에서 이곳 넋티고개까지 6.3km

1시간 15분 걸렸네요.

 

미쵸....ㅠ.ㅜ

 

힐링산행하러 왔는데....이게 어떻게 된거야....???

10여분 쉬었다가 9시 정각

다음 봉우리인 망경산을 올라갑니다.

 

이왕 이렇게된거 아까 그분 다시 한번 볼려고....ㅋ

 

그런데

망경산 급 오름길 아래에서 그 분 다시 만났습니다.

천천히 올라가시다가 우리가 다가가니 옆으로 비껴 주시네요.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점점 뒤로 처지시는데....

아마도 아까 태화산 오를때 뒤따라 오시느라 오버페이스 하신듯 합니다.

 

괜히 죄송스럽네요...ㅠ.ㅡ

망경산 오름길입니다.

약 800m

이런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답니다.

저기 머리위의 바위는 곧 떨어질것만 같네요.

그렇게 망경산에 올라오고....

저기 보이는 부서진 두 의자에 앉아 허기진 배도 채우며 한동안 쉬었다가 갑니다.

망경산(600.9m)

 

원래 산행계획은 중간중간 자주 쉬었다가 이곳 망경산에서 오래도록 쉬어갈려고 했었는데....

 

아침 9시 50분

 

힐링산행은 물건너 갔으니....

빨리 집에가서 맛있는거 먹기로 합의하고..빠르게 진행하기로 합니다....ㅋ

저기에 갈림길이 있네요.

이곳은 광덕산으로 가는 아산기맥길과 갈라지는곳 같습니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잠시후 임도를 만나는데....

산악자전거를 즐기러 많은 분들이 올라오셨네요.

아래 정자에서 잠시 쉬어갈려는 모양입니다. 

여기는 절골임도입니다.

망경산 이후도 등로는 이렇듯 좋습니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걸어가는 걸음은 아직 가볍기만 합니다.

자연보호 입간판

주변 볼거리가 없다보니 이 입간판도 배태망설 코스에서 유명 인증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마치 톱으로 썰어 놓은것 같은 바위도 구경하며 지나치고....

바스락 거리는 낙엽진 길도 지나갑니다.

어느 무덤위에 수줍은듯이 할미꽃이 피었네요.

참 오랜만에 보는 할미꽃입니다.

예전엔 흔하게 보이던 할미꽃인데....

설화봉 앞 봉우리인 애기봉에 올랐습니다.

잠시후 지나갈 앞 작은봉과 뒤쪽에 설화산 정상이 살짝 보이네요.

오늘 미세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건너편 배방산 정상인데....

아주 희미하게 보이네요.

바윗길과 작은 오름길을 올랐더니....

작은봉 전망바위입니다.

건너편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설화산 정상에는 많은분들이 보이고 있네요.

설화산 오름길도 아주 급한 오름길 같아 보입니다.

짧지만 이런 계단길도 오르고....

이런 바위길도 오르고....

그렇게 설화산 정상에 올랐네요.

미동도 하지않던 태극기가....

우리가 올라서니 반기듯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설화산(448m)

설화산은 따로 정상석이 없고 이 동판이 정상석을 대신하네요.

이제 다 왔으니 여유를 가지고 지나온길 돌아봅니다.

아침에 올랐던 동천교회에서 배방산 오름 능선길입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배방산이고....

이쪽은 미세먼지가 더욱 심하게 보이네요.

왼쪽에 태화산과 오른쪽 망경산입니다.

망경산에서 걸어온 능선길이고....

아래쪽 날머리인 초원아파트가 1.8km거리에 있다네요. 

설화산 바위길을 조금 내려오니 이런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저기가 날머리입니다.

초원 설화아파트 102동...*^^*

정오입니다.

 

산길 5시간 30분 걸었네요.

초원 설화아파트에서 동천교회까지 약 2km를 더 걸어가야 합니다.

차 가지러....*^^*

 

 

오늘 이상하게(?) 꼬이는 바람에 이상한 힐링산행이 되고 말았네요.ㅡ,.ㅡ

 

미세먼지도 많이 먹고 했으니

집에가서 고기나 꾸어 먹어야 겠습니다..*^^*

 

 

 

2015년 3월 22일 아침 6시 30분

충남 아산 배태망설

약 22km....약 5시간 50분 걸린 오후 12시 20분

동천교회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충남 아산 배태망설 고도표

 

충남 아산 배태망설 종주 지도(1)

 

충남 아산 배태망설 종주 지도(2)

 

충남 아산 배태망설 종주 지도(3)

 
다음검색
댓글
  • 15.03.25 11:17

    첫댓글 기여븐앙마님 덕에 산공부를 많이 합니다. 배태망설이라는 종주코스는 처음 듣습니다. 22km나 되는 장거리 코스인데
    6시간도 안 되 끝내 버리시는 군요. 정말 무서븐 부부입니다. ㅎㅎ 특히 태화산 오름길에서 토끼들의 경주가 볼만했습니다.
    그분들 임자를 잘못 만나 식겁쌌을 것 같군요. ㅋㅋ

  • 작성자 15.03.26 04:27

    이수영님.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충청도 산들은 높은산들이 없어서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30~400m의 산들이라....
    괜한 승부욕으로...그 분도 종주산행 왔을것 같았는데 마무리 잘하셨는지 모르겠네요...ㅡ,.ㅡ

    집에 도착하니 2시 50분이더군요.
    그 시간에 산에서 내려올려고 했는데....ㅋ
    감사합니다.

  • 15.03.26 21:46

    앙마님 산행기를 보면 실미도 요원들을 보는 듯 합니다. ㅋ
    지리산 80km 태극종주를 볼 수 있는 날이 멀잖았겠군요.ㅎㅎ
    그래도 늘 조심은 하세요.

  • 작성자 15.03.27 06:32

    청계님.
    기분따라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지리태극은 항상 꿈으로 남아 있답니다.
    언제가 될지....
    감사합니다.

  • 15.03.27 22:47

    세상은 참 넓고 들을것도 볼것도 많습니다 배티망설 22키로 6시간 ? 잠잠했던 발가락이 서서히 태동을 하려 합니다 이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 안가보아도 이렇게 간것과 똑같은 기분이거든요 수고하셨네요 앞글 청계님께서 펌프질 하세네요 이에 저도 한표 입니다.
    즐거웠습니다.

  • 작성자 15.03.31 17:55

    뚜벅 뚜벅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갈곳 많고...볼거리 많고...^^
    시간이 부족하네요.
    부지런히 다녀야죠.
    더 좋은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