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롬 8:23).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특별한 도덕적 특성을 보지 않는 한 이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양자 됨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하나님의 자녀들은 공개적으로 선포되지 않습니다. 로마인들은 자녀를 입양한 후에도 오랫동안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얼마 후에 어린아이를 관공서에 데려가 공적으로 입양 절차를 밟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아이의 옛 옷을 벗기고 그의 새로운 신분에 맞는 옷을 입힙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요일3:2). 우리는 아직은 하늘나라의 가족에게 합당하게 치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아담의 후손의 살과 피를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차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롬 8:29)이신 주님이 나타나시면 우리도 주와 같게 되며,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알고 있습니다(요일 3:2). 비천한 신분의 아이가 로마 원로원 의원의 가정에 입양되었다면, 그 아이는 "나는 공적으로 입양될 날을 기다립니다. 그때가 되면 나는 헐벗은 옷을 벗고 지금의 내 신분에 맞는 옷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중얼거릴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처지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나타나 그에 합당한 옷을 입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린 귀족이므로 아직 면류관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린 신부이므로 아직 결혼식이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마치 분수처럼 하늘 높이 솟아오르기를 기다립니다. 그것은 우리 영혼 안에서 신음하고 탄식하면서 자신을 사람들에게 나타낼 방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