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海印
바다海,도장印,,,
불교에서는 파도가 그친 고요한 바다(표면)에
뚜렷이 드러나는 것(象)을 말하는 것도 같다.
(잘못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것은 고요한 바다에 드러남이 찍힌 象에 대한 것이고, 해인自體는 아닌 것 같다.
도장印...
바다에도 찍어도 그 찍힌 象은 파도에 지워질지라도, 지워지지 않을 그 도장自體를 생각하게 된다.
그 도장자체가 해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만일 이런 의미라면,
해인海印을 얻고 싶거든 도장자체(印)을 얻거나,
직접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얻는 방법으로는
선명하게 象이 새겨진 도장(印)을 가진 사람에게 얻거나, 댓가를 지불하고 사거나...
아니면
도장을 만드는 기술을 익혀서 직접 만들거나...
그러나
그 전에 왜? 내게 해인이 필요하고
해인에다 무슨 象을 새길 것이지부터
定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존에 새겨진 도장의 象이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얻을 수도, 살 수도 있겠지만...
찾기도 쉽지않을 테고...
제라울님은 굳어진 기존 개념을 깨뜨리면서
대상을 새롭게 인식할 줄 알고,
맥락과 줄기를 파악해 보고,
다시 그 인식했던 것을 再인식하는 것을
해인이라 한 것도 같다.(맞나?)
印...뼛속 깊이 印이 박힐 정도로 체득체화,,,
그리고 장인 정신...
즉, 사고의 틀, 의식을 일으키는 기틀로서의
고도의 알고리즘같은 것을을 해인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바다에 찍어도 지워지지 않을 도장,
그런 의식의 기틀을 다지고, 지녀야한다고...
도장을 새기는 과정에서 계속 찍어보면서
그 정밀도를 높여가야 한다는...
그리고...무엇보다도
도장은 보고 싶은 모양象을 거꾸로 새긴다는 것!!
하지만 거꾸로는 방향일 뿐,
찍고싶은 象과 이질적이거나,
전혀 다른 모양은 아닌 것이다.
그 도장(印)을 소유하게 하는 것은 力이고,
직접 새길 수 있는 것은 能? 才?,術?이고,
도장에 무엇을 새길 것인지 정하는 것은
나의 권력?쯤 될까?ㅎ
虛印...
허공에 찍어도 지워지지 않을 도장印도 있을까?
海印도 있는데, 虛印도 없으란 법도 없겠지...
우선 밤낮으로 깨어있을 눈目을
나의 해인海印에 새기기로 定하며...
새기고, 찍어가며 조금씩 정밀도를 높여가고...
나중에는
멋진 별도 새기고, 어떤 아름다운 추상과
상징같은 것도 새기고...ㅎ
첫댓글
그나마 본문글을 이렇게라도 정리하고 나니까
마음이 좀 개운합니다 ㅎ
오늘을 허투로 살지는 않은 것 같아
좀 뿌듯한 것기 같기도 하고요..^^
제라울님이 어느 글에서인가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우리가 뭔가를 얻기 위한 숱한 고비와 각고의 노력들,
그리고 배워서 얻고자 하는 수 많은 지식들(알려지지 않은 것들 포함)은
어쩌면 한순간을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고...
위 한줄의 문장이 그냥 뇌리에 와서 박혔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공명이었을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가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된
초심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고, 허락되어질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혹시 내게도 해인같은 것이 생기게 된다면...
뜻하는 바를 새기고
그것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그 <한 순간>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늘 초심을 살필 것이고,
그것보다 더 큰 어떤 가치를 찾기전에는
혹시 그 순간이 내게 온다면...
초심을 새겨넣어서 찍을 것이고...
그 <한번의 순간>, <쓰임의 순간>을
잘 알아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갖고 싶어서
내 해인에 새겨넣을 첫번째 문양을
<눈>으로 定하고 싶었을까?
그건 나도 모를 일이다.ㅎ
모두 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나, 생각일 수 있지만...
지금은 내가 이렇다는...ㅎ
음...해인 하니 생각나는 ...예전에 불교경전에 심취할때
무생법인이라는 심오한 의미에 가슴이 콩닥이면서 설레이었는데
아직도 헤매이고 있으니 이 경지를 획득하는것이 지난한것 같습니다...ㅠㅠ
아~ 무생법인無生法忍...
언뜻 찾아보니 무생법으로 인내하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현과님은 이미 일상체득의 길을
오랫동안 가고 계시지만...저는 이제야 체득을 궁구 하는 단계라서 ㅎ
감성으로 생각을 글로 포장할 순 있어도
체득되지 않음은 진짜가 아닌 거짓이라는
제라울 말씀...
그러니 오직 내 마음을 살펴서 관찰하고,
언행일치의 습관화, 그리고 주변의 변화,
또 전망하거나 생각으로 의도한 것들이
나타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관찰하며
지혜로써 영점 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시는 도반으로써 잘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