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칸딘스키, <말을 탄 연인> 1906-7]
청기사파 운동을 주도했던 칸딘스키의 초기 작품입니다. 러시아 출신 화가 칸딘스키는 원래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파리를 방문하여 프랑스 미술을 보게 된 후 칸딘스키는 법대 교수직을 포기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뮌헨으로 떠납니다. 이 그림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칸딘스키의 작품입니다. 마치 러시아의 전래동화를 그려 놓은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비잔틴 사원의 모자이크화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영롱한 색채와 까만 테두리가 그런 느낌을 줍니다. 한편 점을 찍듯이 그린 것이 쇠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후기인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칸딘스키 특유의 색채감각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칸딘스키를 추상미술가로 알고 있습니다. 갖가지 색채의 선과 점, 그리고 원이나 삼각형같은 도형들로 채워진 그림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1910년 이후 거의 완전한 추상 미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추상 미술을 지향했던 것은 순수하게 정신적인 가치는 가시적인 세계의 재현을 통해서 성취되기 보다는 추상적 구성과 시적인 표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첫댓글 눈이 부신.. 연인들의 사랑이.. 전해져 오는.. ^^
간딘스키의 색다른 작품이군요ㅡ 추상화보다 멋진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