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해 먹고 살지?
펴낸곳 달그림(도서출판 노란돼지) | 글‧그림 김도경 | 펴낸날 2022년 11월 28일
정가 18,000원 | 판형 160*160mm | 쪽수 120쪽 | ISBN 979-11-91592-22-1 (77810)
분류 국내도서 > 유아 > 유아 그림책 > 유아 그림/동화책
국내도서 > 유아 > 유아 그림책 > 유아 창작동화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테마문학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한국 그림책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창작그림책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책
■ 책 소개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오늘도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일을 시작한다. 공사장과 숲속, 염전, 훈련소, 세차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바닥에 무언가 평평한 것을 깔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알갱이들을 고르고, 행군을 시작하고, 기계 안으로 도구들을 들여보내는 광경을 살피다 보면, 새로운 그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평범한 일상을 뒤집는 특별한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 출판사 서평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귀엽고 심플한 글 없는 그림책
아담하고 도톰한 그림책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표지와 제목을 살펴보면 ‘거꾸로 걷는 네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잔뜩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은 다섯 가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인부 두 명이 공사장을 배경으로 트럭에 무언가를 싣고 와 땅에 쏟아 내고, 포클레인과 삽으로 바닥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숲속을 배경으로 빗속에서 검객이 나타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경계합니다. 뒤이어 염전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도구를 어깨에 멘 일꾼이 등장하지요. 그리고 소금으로 보이는 알갱이들을 이리저리 휘젓기 시작합니다. 눈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훈련소를 배경으로 군인들도 등장합니다. 행군을 마치고 높은 산을 오르며 힘겨운 훈련을 이어 가지요. 세차장에서는 오늘도 변함없이 차를 깨끗하게 닦아 낼 준비를 하고요.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이어지는 스토리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는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어? 이건 혹시……!” 하는 깨달음이 밀려올 때쯤, 놀랍고도 창의력 넘치는 뜻밖의 존재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속
‘먹고 사는’ 이야기
우리는 매일매일 저마다 맡은 일을 하며, 변함없이 일상을 살아갑니다. 끼니를 챙기고, 옷을 사 입고, 살림을 꾸리고, 필요할 때 쓰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기도 하지요. 돈 버는 방법은 성격이나 환경, 적성, 상황에 따라 사람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말이에요.
《뭐 해 먹고 살지?》에서는 특징만 살린 아기자기하고 그래픽적인 그림을 통해 일하는 과정이 차례차례 펼쳐집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니까 ‘먹고살기’ 위해 일터로 나온 사람들이 차근차근 맡은 일을 해 나갑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움직임과 발걸음과 힘을 합치는 모습을 살피다 보면, 은은하게 깔려 있던 무언가가 점점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우리가 매일 반드시 만나야 하는 것, 없으면 살 수 없는 것. ‘먹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 바로 ‘음식’입니다.
중장비로 재료를 옮기고 돌돌 말아 완성하는 것, 숲속에서 만난 침입자를 썰어 내어 반죽해서 만들어 내는 것, 잘게 썬 무언가를 한꺼번에 휘휘 저어 완성하는 것, 빨간 양념을 바르고 뒤섞어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그래서 더욱 군침이 도는 음식은 무엇일지 상상해 보세요.
하루를 살아 내는 모두를 위한
재미있고 특별한 작은 철학 그림책
이 작품을 지은 김도경 작가는 매일 가족들의 끼니를 챙기는 주부로 살아왔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간단하다고 생각했던 음식을 준비하다 예상외로 할 일이 많아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요. 어느새 칼질이 늘어 천하무적 칼잡이가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더운 날 불 앞에서 음식을 하다 보면 땡볕에서 일하듯 땀이 나기도 했습니다. 명절이나 김장철이 되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 들고, 음식을 모두 끝내면 녹초가 되기도 하고요. 쌓인 설거지는 늘 누군가 대신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렇듯 집에서 음식을 하던 작가는 문득, 그 모든 과정이 일하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먹고사는’ 일과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그래서 치열하게 일하는 모습에 음식 만드는 과정을 창의적으로 대입해 《뭐 해 먹고 살지?》를 완성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전개와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면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과정과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주부와 직장인은 물론, 오늘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 내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장을 넘기고, 인물들을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며 읽어 보세요.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지금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 저자 소개
김도경
매일 끼니를 챙기며 느낀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하는 과정이 밖에서 일을 하는 모습들과 닮았고, 그렇게 먹고 사는 모든 일이 이어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피리 부는 아이》를 지었고, 《뭐 해 먹고 살지?》는 두 번째로 지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