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제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동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한 손에 태극기를 든 고려인들은 마을을 돌며 당시의 3·1운동을 재연했다.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3·1절 행사는 고려인마을 주민과 광주시민, 보훈 단체, 기관장 등 330여명이 함께했다.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을 선포한 후 관광객 1천만시대를 꿈꾸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태극기를 든 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마을 둘레길을 따라 홍범도공원까지 500여m를 행진했다.
이후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한 뒤 ㈜강화 곽은아 대표의 프라시도 도밍고 외투기증식과 어린이합창단, 아리랑가무단 등 다채로운 기념공연도 진행됐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연해주 거주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가의 피어린 투쟁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한 선조들이었다”며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정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미술관 개관식도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3.1운동 열사 ‘유관순’ 연작을 전시하고 있는 재일작가 김석출씨를 비롯한 김유경 작가, 나마리 사진작가, 하정웅 미솔관장 등 많은 예술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 문 빅토르 화백과 만남을 갖고 작품들을 돌아봤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조국의 광복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3·1절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는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남도일보, 무등일보, KBS, 광주MBC, KBC광주방송,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TV 조선, 경향신문, 헤럴드경제, 동아일보 등 국내외 언론사들의 집중취재로 60여 건의 보도 자료가 네이버와 다음 뉴스포털에 올랐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행사 동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Jg_bAaoAu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