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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몇 차례나 거듭 읽었다.
새집이 어디에 지으려고 했는지 사진을 보지 못했기에...
마음이 답답해진다.
새가 벌레를 잡아먹지 않나요?
그만큼 기여하는 바가 큰데...
내 시골집에는 나무에 둘러싸이고, 외지고, 낡은 집이고, 사방이 툭 터졌다. 큰 나무, 과일나무로 온통 가려져 있기에 늘 새가 낀다.
서울 살다가 시골에 내려가면 출입구인 부엌바닥에 새똥이 질퍽하게... 대문 빗장 지른 대문 울안에도 새똥이...
이런 곳에는 신문지를 깔아두면 된다.
까짓것 물걸레로 쓱쓱 닦아내면...
새들이 찾아오면 그만큼 안온하다는 뜻인데...'
어떤 글에 댓글 달았다가는 삭제한 뒤 여기에 퍼서 옮겼다.
전원주택에 작은 새가 날아와서 새집을 지기 시작했는데 새똥이 더렵다는 이유로 새집을 부셨고, 새가 이를 바라만 보았다는 내용이 무척이나 알쩐했다.
전원주택 덱에 새 집을 지으려고 했던 새.
엉터리 농사꾼인 나는 어떻게 할까?
서해안 내 시골집.
나무들로 온통 둘러싸여 있다. 크고 작은 과일나무로.. 새들이 좋아하는 앵두, 보리수, 찔레열매 등이 숱하게 많다. 마을회관에서 살짝 벗어나 외진 곳이기에, 텃밭과 왕대나무숲이 연결되었고, 왕대나무숲은 또 뒷산과 연결되었기에 산새와 작은 동물이 내려왔다.
이따금 시골집에 내려갔고, 밥 짓고 먹으면 음식찌꺼기가 나온다.
윗밭 모과나무 아래에 부어두면 이웃집 개, 고양이가 와서 먹고, 들고양이가 떠나면 새들이 와서 먹고, 마지막에는 작은 벌레들이 다 주워 먹는다.
음식쓰레기를 흙속에 묻지 않고 나무 밑에 살짝 묻어두는 체를 하여 들고양이가 자주 오도록 유도한다.
고양이들은 쥐, 두더지를 잡을 수도 있기에, 새들은 풀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기에 나는 이들 작은 동물을 기꺼워 한다.
내 시골집은 무척이나 낡았다. 100년도 훨씬 더 오래된 농가를 1957년에 새로 개보수했다. 대전에서 목수가 오고, 대전에서 트럭으로 연자재(목재)를 실어와서는 몇 달간 지었다.
한때에는 근동에서 알아주던 함석집이었다. '함석집'으로 통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고, 늙은 어머니가 혼자서 평생을 살던 집이라서 더욱 낡아만 갔다.
작은 동물들은 이런 집을 더 찾는다. 낡은 집, 헛광이 많은 집, 외진 곳...
새들은 본능적으로 개, 고양이가 무서워서 사람 가까이에서 머물려고 한다.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곳에 새집을 짓고, 또 깃을 내로 잠을 잔다.
특히나 내 집은 ㅁ형태이고, 부엌문 앞은 더욱 안온했다. 부엌문 앞의 천장에는 오래된 전기줄이 늘어져 있기에 새들은 전기줄 위에서 잔다.
서울 살다가 시골에 내려가면 부엌문 앞쪽에는 새똥, 새털이 쌓여 있게 마련이다.
신발 벗고 부엌문을 통해서 집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까짓것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로 쓱쓱 닦으면 된다.
새똥이 어디 여기뿐이랴?
빗장 지른 대문 안이다. 예전 안사랑 아궁이, 바깥사랑방 아궁이가 있는 곳이기에...
천장에는 제비집이 늘 있게 마련이다. 새똥이 수북히. 옛 제비집 빈 둥지에는 새들이 자고 떠나간 흔적들이다.
신문지를 깔아놓으면 된다. 대빗자루로 쓱쓱 쓸면 된다. 나한테는 까짓것이다.
큰대문간에도, 소외양간에도...
새들이 날아들면 늘 더럽고 성가시기만 할까?
새들이 벌레를 잡아먹는다.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 내 텃밭 세 자리의 과일나무에는 벌레들이 정말로 많다. 이 벌레들을 잡아먹는다.
내 시골집 안마당에는 고양이가 들락거린다. 빗물이 흘러나가는 수채구멍 두 군데를 통해서.
또 바깥마당에는 자갈 깔고, 잔디가 있어서 이웃집 개들이 와서 똥 싸고 간다. 외진 곳, 주인 없는 집이기에.
새들도 기어들어와 자고 가고, 들고양이도 들락거리고, 때로는 두더지가 죽어 있고, 이따금 뱀도 스스르 숨어들고...
전원생활이란 무엇일까?
함께, 더불어 사는 생활이 아닐까?
사람과 작은 동물, 나무와 풀, 벌레도 끼고..
시골생활, 전원생활에는 조금은 더럽고, 불편하고, 귀찮은 것들이 늘 함께 한다.
그만큼 사람이 더 꼼지락거려야 한다. 자연과 함께 하려면.
오늘은 시골 다녀온 지가 36일째.
시골 텃밭이 어떻게 변했을까 상상도 안 된다.
과일나무, 조경수보다 훨씬 웃자라는 잡목, 농작물보다 훨씬 빨리 자라서 풀씨를 떨어뜨리는 잡초.
잡목과 잡초들이 주인행세를 할 게다. 잡초는 발아해서 씨앗을 떨구는 시간은 고작 1~2개월이다.
내가 밭 갈고, 씨앗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어도 잠깐 뒤에는 풀씨가 싹터서 금세 웃자라서 내가 정성들였던 작물을 깡그리 덮어버린다. 작물은 이들 잡초(환삼넝쿨 등)한테 햇볕싸움, 물싸움, 바람싸움, 흙싸움 등에서 밀린다.
넝쿨이 있는 잡초는 농작물을 감아서 덮치기에 농작물은 금세 약해져서 사그라지게 마련이다. 불과 1 ~2개월만에. 텃밭 꼬라지는 말이 안 되게끔 변한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아는데도 올여름철에는 텃밭 비운 지가 오래 되었고, 더군다나 작년 늦가을부터 그냥 놔 둔 두둑은 어찌 되었을까? 안 보아도 뻔하다.
이런 풀밭에는 정말로 벌레 종류가 많고, 많이도 꼬인다.
이들을 잡아먹는 게 새다. 새들도 농사 짓는데 정말로 유익하다고 본다, 나는.
전원생활하는 어떤 분은 이런 새가 미운가 보다.
전원주텍 덱에 새집을 지으려 했던 새.
부서진 둥지를 바라보는 어미새는 집주인이 밉고, 원망스러웠을까?
어디에다가 새로 둥우리를 짓고, 알 낳아서 새끼 키울까? 새로운 둥우리를 새로 짓기에는 너무 늦지는 않았을까? 알 낳아 품고, 알 까는 시기는 이미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오래 전 일이었다.
시골집 울안에서 작은 새가 날아다녔다.
안 마당에는 헛간이 세 군데.
제일 구석에 있는 헛광 문 안으로 새가 들락거리는 것을 얼핏 보았다.
농사 짓는 연장을 놔 두는 곳.
가만히 살폈더니만 새집이 있고 그 안에 새끼도 있다. 새끼가 본능적으로 몸을 낮춰서 숨고...
나는 모르는 척하고는 그 자리를 조용히 벗어났다. 그 이후에는 전혀 얼쩡거리지 않았다. 꼬부랑할머니인 어머니한테도 일체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까 어미새가 보이지 않았다. 빈 둥지만 남았고.
수십 년 전의 일이었다.
앞밭에 모시풀을 심어서 모시를 삼는 어머니.
주말에 서울에서 내려온 내가 낫으로 모시대를 차곡 차곡 베어내다가 새집 하나를 발견했다.
무성하게 우거진 모새대 하나에 새집을 짓고는 새 알 여러개.
아쉽게도 내가 모시대를 쪄서 조금만 남겨놨으니 얼핏보면 새집의 위치가 노출된 상황.
새들이 몇 번인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 새집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새알도 물고 가지 않았다.
이미 노출되었다는 것을 안 새들은..
이 주일 뒤에 시골로 내려가 텃밭에 가보니 새집은 그대로였고, 새알도 그대였다. 새알은 어미가 더 이상 돌보지 않아서 곪아서 썩었다는 뜻.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미안해 한다.
그 당시 내가 모시(한산모시를 삼는 풀)을 덜 베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의 위치를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했었는데 하는 후회이다.
오래 전의 일이었다.
충남 서천군 마량리포구에서 서천화력발전소 뒷편 방파제로 걸을 때였다.
그 긴 방파제를 따라서 춘장대해수욕장 쪽으로 걷는데 문뜩 새 한 마리가 보였다.
다리가 부러진 듯이 걷지도 못하고 날개짓을 퍼득대면서 내 앞에서 알짱 거렸다. 새도 나를 보고, 나도 새를 보고.
'저거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가갔더니만 새가 포르르 날아서 조금만 도망가고, 또 잡혀 줄 듯이.
나는 빙그레 웃었다. 새의 의도를 간파했기에.
어머새가 나를 유인하고 있었다. 방파제 어떤 곳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그곳에는 작은 새끼가 숨어 있기에.
나는 인간바보가 되어서 그 어미새를 잡을 것인 양 흉내를 내면서 새 뒤를 좆아 갔고, 그 현장에서 자꾸만 멀어지고 있었다.
나와 새와의 연출이었다.
내가 그 현장을 한참이나 벗어났을 때 어미새와 나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 서로를 응시하면서.
순간 새가 포르르 높이, 멀리,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힘있게, 자신있게.
새가 보기에는 바보탱이 인간 하나를 따돌렸다고 하겠지. 그 어미새는 새끼를 잘 보살폈을 게다.
새의 자손들이 서천화력발전소 주변을 활공할 게다.
그날 바보로 연출한 나는 지금도 자꾸만 늙어가고.
십여 년 전의 일이었다,
안마당 소외양간(수십년 전에는 소가 있었음)에서 큰 새 한 마리가 푸드득 하게 아주 빠른 속도로 안방 유리창으로 날아들었다.
와장창 날카로운 소리.
새는 유리창문 안으로 들어와 마루 위에 떨어졌다. 직사.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 왜 갑짜기?
유리파편이 새의 심장을 꿰뚫었을까? 모든 것이 순식간, 눈 깜박할 사이였다.
죽은 새를 윗밭에 묻어주었다.
완전히 박살이 난 유리쪼각을 조심스럽게 빗자루로 쓸고, 깨진 유리창에 비닐로 둘러싼 채로 살다가 나중에 동네 안으로 들어온 유치창문 고치는 업자한테 유리창을 갈아끼웠다.
지금도 의문이다. 새가 그토록 빨리, 거칠게, 세게 날아들었을까?
무서운 속도였고, 힘이었고, 파괴력이었다. 산까치였다.
50여 년 전.
내 시골집 뒷켠 울타리에는 아름드리 쭝나무(참죽) 여러 그루가 있어서 부리와 발이 빨간 새(파랑새)둥우리에 새끼를 쳤다.
여름방학 때 그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새끼를 잡아서 줄로 묶고 새끼는 커서 날아야 하는데 줄에 묶여서...
나중에 크게 후회했다. 그 이후로는 파랑새를 전혀 보지 못했기에.
수십 년이 지난 뒤인 지금 그 많은 새들은 거의 다 사라졌고, 이제는 작은 새들이나 날아온다.
철새인 뻐꾸기, 파랑새, 부엉이, 꿩, 종달새, 솔개, 수리조합을 가로지르던 물총새, 신한재 창공을 맴돌던 소리개... 다 사라졌다.
작년 봄이다.
시골집에 내려갔고, 야랫집(아래집이 표준어)의 사내를 만났다.
수십년만에 귀향하여 옛집 사랑방을 보수하여 혼자서 살던 초로의 사내였다.
그의 집앞 논 위로 나는 새는 수십 년 전에 사라졌던 제비였다.
'저 제비, 올해 처음으로 왔어. 최형'
그 사내는 여름철에 대전 자기네 집으로 갔다가 혼자서 죽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였는데... 그의 처와 자식은 다른 곳에서 살고.
지금은 서해안 그의 집은 쇠때(자물쇠)로 잠가버려서 또 빈 집이 되었다.
나또한 서울에 올라왔고... 역귀향이기에...
새 이야기를 자꾸만 꺼낼 것 같다.
새 박사였던 윤문부를 기억한다.
'새 박사, 새를 잡다'
책을 그의 아들(윤종민)과 함께 냈다.
2004년에 낸 책이 무척이나 읽기 편하며 이해하기 쉬웠다.
TV에도 많이출연했는데도 얼마 뒤에 몸이 불편한 장애자가 되어서 새 박사의 이야기는 더 이상 TV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새 백가지' 이우신 글 김수만 사진
책을 펴고는 내가 정말로 미안해 하는 파랑새 사진을 보았다.
서해안 산골마을 작은 수리조합 물 위를 가로지르던 물총새. 뒷산 황토 흙구멍에 팔뚝을 길게 밀어넣고는 꺼내보았던 새 새끼, 물총새...
수십 년이 지난 뒤 11년 전의 일이었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개우랑가에서 물총새를 다시 보았다.
그리운 옛시절이 아스렴이 떠올랐다.
사라진 새들이기에.
자연생명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작년 늦가을 시골집 부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죽은 장수풍뎅이 암컷 수컷을 보았다. 나란히 있었다. 작은 개미들이 풍뎅이 속살을 다 갉아먹은 빈 껍질만 남았다. 암수벌레가 같이 죽었다. 같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살려야 하는지 밟아 으깨여 죽여야 하는지 잠깐 고민했다.
애벌레는 나무줄기의 속살을 갉아먹어서, 즙을 빨아먹어서 큰 나무도 죽인다. 아름들이 밤나무도 죽인다. 이런 피해를 잘 아는 나는 고민해야 했다. 살려두었다. 밤나무, 매실나무, 왕보리나무, 감나무,모과나무, 대추나무 들이 찬 텃밭인데도, 벌레 피해가 많은데도 나는 눈 딱 감고는 장수풍뎅이 위에 풀을 조심스럽게 덮어주었다.
올 봄에도 감나무밭 나무가지를 뒤짚었을 때 몇 마리의 손가락 굵기의 애벌레를 발견했다.
저거 살려? 죽여?
이들도 자연의 한 구성자이기에. 인간의 시각으로는 벌레인데도 나는 살려두었다.
내가 과일나무 더 많이 심지 뭐 하는 마음으로...
작년의 일이다.
늦가을 시골에 내려갔다. 바깥마당 아래에는 감나무밭. 여기에 퇴비(나무 잔 가지를 잘라서 잔뜩 쌓아둠)를 치우는데 퇴비 밑에서 둘째손가락처럼 크고 굵고 긴 벌레 네 마리를 보았다.
살이 통통 쪘기에 울안으로 가져와 아내한테 뜨거운 물에 삶아서 먹자고 말했다.
잠시 뒤에 외마디 고함소리가 들렸다. 아내가 안부엌에서 냄비에 꿈지럭거리는 애벌레를 넣고 가스렌지 불로 삶는데 애벌레가 툭 터져서 분비물이 윗옷과 손등에 가뜩 묻었다고 지겁을 했다. 내가 보기에는 처참할 정도로 더럽고... 결국 아내는 삶지 못하고는 윗밭 빈 터에 부어버렸다.
농업박람회 등에서 보았던 곤충 튀김요리를 기대했던 내 꿈은 무참히 깨졌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사진 임의로 퍼왔습니다. 지적소유권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수풍뎅이가 어떤 곤충인지를 회원한테 알려주려는 선의로 봐주셨으면요.
첫댓글 그렇습니다 새들이 찾아들고 평화로운데. 덱밑에 둥지를 틉니다.
그리고 곰내님 작성중인 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아.. 덱 밑이 편안한 곳, 숨을 수 있는 곳, 안심이 되는 곳이라는 것을 새는 본능적으로 알았군요.
사람한테 가까이 있어야만이 위험에서 벗어난다는 것을요.
새들은 고양이, 개들을 무서워하고, 자기보다 큰 새(소리개, 부엉이 등이 작은 새를 잡아먹지요)을 피하려고 하지요.
빨리 고향집 가셔야되는데 아직도 못가신건가요?
예..
포기했습니다.
작은딸 해산일이 자꾸만 다가오고.
친정어미인 아내도 대기 중이고요.
농사야 까짓것 내년에 또 있으니까요.
땅은 누가 퍼 가지 못하니까요.
텃밭 세 자리 누가 훔쳐가기에는 무척이나 무겁겠지요.
흙만 남았다면 나중에라도 또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새집 밑에 작으막한 판자 쪼가리
받혀 못 박아두면
오물 수거 해서 좋고
날아다니는 새소리도 좋고,
생동감이 있기도 ㅡ
하겠지만,
딴에는 맘이 싱숭 생숭해 새 자체가
싫을수도 있겠다
사실 저도 그래요.
귀찮고, 더럽고, 혹시 병균이 번질까 싶고... 새가 안 끼었으면,다른 곳으로 갔으면 싶지요.
그런데도 저는 차마, 차마 그들의 집을 망가뜨리고, 내쫒지는 못하지요. 그들이 본능으로 선택하기에...
이 댓글은 조금 받아 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조금 모욕적으로 들립니다.
사실을 보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곰내님 글에 대한 제 답글 보시면 이해하실겁니다.
" 딴에는 맘이 싱숭 생숭해 새 자체가 싫을수도 있겠다 "
@판돌이 네 ㅡ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자연의 섭리와
동식물의 관계 또한 이해못해
고통을 당하는걸 보면
이해력의 부족으로 인해
있을수 있다고 봐요
새들과 고양이들과 사는 전원집
참 멋지고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저는 옛날 시골에 살때 간혹 제비가 날아와 지지배배 제비집을 짓고
새끼를 부화해서 날아가던 기억이 있지요
농촌환경 많이 변했지요. 농약이 범벅이여서 많은 동식물이 사라졌고,
지금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외국의 풀씨와 벌레가 자꾸만 번지대요.
수입품은 좋은 거여,. 외제품은 좋은 것이여...
설마?
다양한 새들이 많이도 사라졌지요. 황새, 빕새(참새보다 작음), 명주새(참새보다 훨씬 작음)...
물총새는 수십년만에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보았을 때의 그 기쁨이란...
현충원에는 한강이 가깝고, 50만 평의 너른 땅에 숲도 우거져서 새들이 많이 날아오지요.
곰내님이 은근히 개그맨 수필가처럼
글을 맛있고 잼있게. 잘 쓰십니다.
공무원. 시절. 군이나 경찰 에서
조서같은거 많이 작성하신거
아닌지 진중하게 써내려간 필력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
초안인데도 댓글 달아주심에 고맙습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두 바퀴를 돈 뒤에 아파트로 돌아와서는 이제서야 댓글 답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다다닥했기에 글의 순서가 마구잡이지요.
곰내님네 시골집에
모르긴 몰라도
온갖 새들이 둥지를 틀고 주인 없는 빈집을
지키고 있겠지요.
'우리 주인 어르신은
언제쯤 돌아오시려나.'
나무도 사랑하고
꽃도 사랑하고
새들도 무지무지 사랑하실
서해안 텃밭집의 곰내님이 빨리 자연으로 돌아가셔얄낀데요.
예.
댓글 고맙습니다.
사실은 그들이 주인이어요.
그 낡은 함석집.
오늘 서울로 주택세금 고지서가 날아왔네요. 25,000원이 채 안 되네요.
그만큼 낡고 허름한 집이지요.
60여 년 전에는 근동에서 '함석집'으로 통했는데...
내가 살던 록키산 우리집 옆에 있는 나무 숲에는
해마다 까치들이 날라와서 집을 짓지요
한마리도 아니고 여럿마리가 한꺼번에
가끔 둥지에서 떨어진 아주 쬐그만 새끼
(밑이 낙엽이 쌓여서 떨어져도 죽지는 않어요 )
딸 엔지가 주워 와서는 틀 속애 넣어놓고는 먹을것을 가져다 주어도 안먹고
결국에는 죽어요 불쌍 해요
헌데 그 까치들이 커서 여름이면 텃밭에 있는 것들을
도마토도 쪼아먹고 과일 나무에 매달린 과일들 ( 과일 나무가 많어서요 종류별 대로 )
해서 울 엔지 아빠는 총으로 탕
엔지는 아빠 아빠 불쌍해 하고요 해서
엔지 아빠는 늘 나나 엔지가 없을떄
잠시 옛 추억을 떠올려네요 ㅎ
새끼 새는 손으로 만지면 어미새가 전혀 돌보지 않을 수도 있지요.
제 시골집에는 감나무가 있지요. 늦가을에는 감을 따는데 더러는 놔두지요.
'까치밥'
그거 야박스럽게 다 따지는 않지요. 새가 먹도록 남기는 아량을 가졌지요.
제 텃밭에는 온통 나무... 새들이 많이 오지요. 농사? 까짓것이지요.
내가 팔 것도 아니고, 장사할 것도 아니고...
님의 딸 엔지는 이뻤군요.
곰내님..
죄송합니다.
어젯밤 제 글에 정성스레 댓글 달아주셨는데
사정상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고심했지만
그리 결정내릴 수밖에 없었네요.
다음부터는 더 신중하게
글을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예.
무슨 뜻인지를 알겠습니다.
하나의 사실을 보는데도 받아들이는 해석은 사뭇 다르지요.
사이버 공간... 가상의 얼굴, 가면을 쓴 자들이 활개하는 세상이 두렵지요.
님. 잘 했어요.
저는 기억력이 거의 없어서 쉽게 잊어버리지요.
또 뜨거운 태양의 계절, 햇볕이 쨍하네요. 하늘이 맑고 밝지요. 더 멀리 올려다보고는 빙그레 웃을랍니다.
제 마음은 해변가로 가 있습니다.
풍덩하면서 시원한 물속에서 즐기고 싶습니다.
님의 뜻,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