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내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자유포럼의 간사인 이방호 의원은 아리랑 축전 관람, 문희상 의장 대표연설, 전시작전권 환수 논의 문제 등을 열거하며 “분명히 이 정권은 친북좌파, 반미 정권으로 흘러간다”며 “이 사건을 강정구 사건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 정권의 이념문제 등을 곁들여서 나가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의원도 이 자리에서 “전염병 걸린 환자는 격리해서 다룬다”며 “이 사람(강 교수)은 빨간색으로 오염된 전염병자”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박근혜 대표는 경기 부천원미갑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6·25때 적화통일이 됐어야 하는데 미국과 맥아더 때문에 적화통일이 안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여당 지도부는 두둔하고, 사법처리 못하게 압력까지 넣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관련기사 읽어보기
뭐 한나라당의 '색깔론'이라는 주무기야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허구한날 들이대는 녹슬은 무기가 아직도 세월의 흐름을 격하고 이용되는 것에는 연민에 가까운 가여운 마음조차 들지않는 시대가 되겠다.
도대체 그놈의 '색깔론'을 빼면 할말이 없는 것인지..평소에는 그래도 조용히 있다가 무슨 선거철이나 중요한 사회적 이슈만 있으면 꼭 끄집어내는 것이 '색깔론'이니 우리나라에서 애국자들은 자신들밖에 없고 우리나라에 이념은 반드시 우파만 있어야한다는 그 소아병적인 발상은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인지 도무지 불쌀해서 못볼 지경이다.
대표적인 수구주의자인 김 용갑 의원의 발언 ▶ “강정구의 구속영장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있는 데 이어, 반국가단체인 조선노동당과 ‘당 대 당’ 교류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 정도면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친북 퍼레이드’요, ‘갈 데까지 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순서로 조선노동당과 연정하겠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
강 정구 교수의 칼럼내용이 구속사안 내지는 수사사안 이라는 사실초차 부끄러운 우리의 반 민주주의적인 행태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오로지 북한을 끌어들여서 상대방 욕하기에 혈안인 김 용갑 의원께서 혹시 또 졸도하는 사태가 벌어질지 심히 우려된다.
그럼 우리는 언제까지나 북측과 적대적인 자세만 유지하고 타도의 목소리만 높여야 한다는 말씀이신가?
이미 북측이 반국가단체가 아니라 분명한 주권국가인데 국가간의 외교와 교류가 당연한 세상에서 그렇게 거품을 물면서 으르렁거릴 필요가 있는지 김 용갑 의원의 얼굴만 보면 생각이 난다.
그럼 친북이 문제니까 북측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절대불가라는 말씀이 되시겠는데..김 용갑 의원은 통일을 하지 말자는 것인지, 아니면 무력통일을 하자는 말씀이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무력통일하자면 가히 6·25 동란 당시의 김 일성과 21세기 개방된 세상에 살아가는 김 용갑 의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되겠다. 조선노동당과의 교류가 무슨 큰 죄악인가? 거기서 조선노동당과의 연정은 왜 나오는거냐구?
김 용갑 의원님..그런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이나 걱정하세요..또 거품물고 졸도하기전에..
한나라당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자유포럼의 간사인 이방호 의원의 발언 ▶ “분명히 이 정권은 친북좌파, 반미 정권으로 흘러간다”며 “이 사건을 강정구 사건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 정권의 이념문제 등을 곁들여서 나가야 한다” “이 사람(강 교수)은 빨간색으로 오염된 전염병자”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친북, 좌파, 반미라고 정권의 성격을 규정하며 목청을 높이셨는데 그럼 이 방호 의원님께서도 친북은 나쁘고 북측과 사이좋게 지내면 큰일난다고 보시는지? 그럼 박 근혜 대표의 김 정일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려나? 그러니까 사이좋게 지내면 나리나는 것이고 무조건 쌈박질이나 하면서 지내자는 말씀이신가? 그리고 좌파 어쩌구 하시는데 그럼 자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오로지 정치적인 이념은 우파만 있어야 한다는 괴이쩍은 발상이신가? 이것은 순전히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시는 발상이 아니신가 말이다.
더욱 웃기는 것은 반미 정권..이라는 말씀인데..그러니까 미국에게 반대하지 말고 오로지 말씀 잘듣고 고개만 꾸뻑 숙이면서 지내자는 말씀이죠? 마치 조선 5백년의 중국에 대한 事大慕華의 현대판을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미국에 반대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왜 미국은 절대적인 善인지..이 방호 의원의 말씀이 미국에게는 참 갸륵하고 미쁘신 발언이 되시겠지만 한국인에게는 웃기고 자빠진 발언이 되는 것이다.
강 교수는 빨간색으로 오염된 전염병자라는 말씀의 심오한 의미를 들여다보면 역시 냉전적인 사고방식의 하이라이트를 접하게된다.
냉전적인 사고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원천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상대에 대한 왜곡과 날조를 반복하는 구조를 태생적으로 가지는 것인데..아무래도 이 방호 의원은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뒤로 돌아가셔야 생종여건이 안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이 방호 의원님이 퍼런색으로 오염된 전염병자로 보이는데 병원진료를 권하는 바이다.
경기 부천원미갑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박 근혜 대표의 발언 ▶ “6·25때 적화통일이 됐어야 하는데 미국과 맥아더 때문에 적화통일이 안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여당 지도부는 두둔하고, 사법처리 못하게 압력까지 넣고 있다”
언제 강 정구 교수가 6·25때 적화통일이 됐어야 했다고 발언했는지 박 대표께서는 김 충환 의원 닮아가시나? 아니면 둘이 사귀는거여?
공당의 대표는 남이야 뭐라고 삽질을 하든지 말든지 자신은 나라의 장래를 위한 건전한 방향으로의 여론을 이끌고 정책을 이야기하고 정치적인 의무를 철저히 지키셔야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서 대한민국을 냉전시대로 돌려놓으시려는 발상을 가지시는 것은 아무리 선거라는 행사가 중요해도 마땅히 취할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한나라당의 시대에 대한 인식이라면 그들에게 미래는 보장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삽질을 거듭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올라가도 한나라당이 갈길은 시대역행이 아니라 전진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상대 정파를 비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의 자유에 속하는 것으로 인정을 하지만 온 나라를 차가운 동토의 땅으로 돌리려는 발칙한 행위에 대해서는 그것이 시대착오적인 것이라는 거창한 명분 이전에 치사하고 졸렬한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념적인 갈등은 언제나 있는 것이지만 자신들만의 일방적인 이념에 심취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고 자신들의 정파적인 이익을 위해서 퀘퀘묵은 색깔론이라는 칼을 마구 휘두르는 것은 거리의 불량배나 조직 폭력배들이나 할 일이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 여러분 정신 챙기세요...
첫댓글 꼴갑 트리오 중 맏형격인 김용갑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노동당의 장관이라는 발언 하나만 가지고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사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글고 박근혜는 오는 17일까지 대구에서 지원유세를 한답니다..차라리 한나라당을 길거리공주당으로 고치는 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은 수구권익보호를 위한 꼴통모임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