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슬픔 중에서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이별하는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은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주변에서 죽음을 맞이한 친지의 죽음앞에서 슬퍼하고
또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고 계시는 형제를 보면서
슬퍼하면서 괴로워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들을 옆에서 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 밉고 싫었습니다
조금이나마 그들의 슬픔을 나도 함께 느끼면서
위로하고 기도하고 싶어서
오늘 텃밭 위에 있는 카톨릭 공원묘역을 둘러 보고
알지도 못하는 고인의 묘비명 앞에서
그들의 슬픈 이별을 생각하면서 조용히 묵상했습니다
41년을 살다 간 아빠를 그리며
눈물로 이별하던 남매의
그 애절한 모습을 그리다가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빠 ! 저희들은 언제까지나 아빠를 그리워 하면서 사랑할께요
하늘 나라에서 편안히 사세요
울음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부르는 남매의 애절한 모습이 선하게 떠 오릅니다
태어나 겨우 4년도 채 못 살고
엄마없는 하늘나라로 간 어린 아들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엄마의슬픔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
여기서 또 한 번 눈물 흘리면서 묵상했습니다
"아가야! 천사는 이 지상에서 결코 오래 머물지 않는단다 .
엄마없는 하늘나라에서 천사되어 즐겁게 뛰어 놀아라"
불과 45년만 살다간 엄마와의 마지막 이별 을
슬퍼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립고 그리워도 영원히 볼수 없는
엄마의 환한 미소
듣고 싶어도 듣고 싶어도 영원히 들을 수 없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
엄마 ! 우리 삼형제 아빠와 웃으면서 살래요
엄마를 부르는 딸의 목소리는 눈물로 가득한 듯 합니다
"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사랑안에서 언제나 우린 아기같이 살래요."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이 목이매여 부르는 사모곡을
돌아가신 엄마 그리면서 오늘 또 다시 불러 봐야 겠습니다
불러보고 또 불러봐도 엄마의 그리움은 그대로인데....
불과 30세의 꽃다운 엄마의 묘비명 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직 핏덩어리와 같은 젖먹이 어린 아들을 남기고
이 엄마는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사랑하는 남편과 아직 어린 자식들을 뒤로 남긴채
이 세상을 하직한 42세 엄마의 묘비앞에서
아직 한참을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야 할 젊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목매어 불러보는 남편의 애절한 목소리를 들어 봅니다
" 사랑하는 여보 !"
19세 젊은 나이에
그 젊음을 펼쳐보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 보내는
아들의 묘 앞에서
슬퍼하는 가족의 눈물이 보이는듯 합니다
15년 만 살다가 간 동생의 묘앞에서
못다 나눈 형제간의 우애를 아쉬워 하면서
눈물로 동생을 부르는 형의 목소리 ...
" 이제는 모두 추억을 묻어야 할 시간
어디인가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라...."
김수환 추기경 묘소 앞에서
먼저 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계시는 이 세상을 함께 살고있는
다정한 형제자매님들을 생각하면서
" 하느님 내 비록 카톨릭신자는 아닐 지라도 나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신다면
다음과 같이 기도 하고자 합니다"
" 투병중이신 이 세상 모든 고통받고있는 사람들
비록 몸은 아플지라도 마음만은 아프지 않게 도와 주소서..."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슬퍼하는 가족들도
눈물을 걷우고 다시 밝은 미소와 기쁨이 가득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멀리 지구촌 저 넘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형제들에게도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슬퍼하고 있으며
사랑하고 있음을 믿게 함으로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텃밭농부)
첫댓글 가슴 찡합니다.
좋은 글 사진과함께 잘보고갑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마다 그곳에 찾아가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이별하는 슬픔이 크지요.
주변에서 친지의 죽음앞에서 슬퍼하시고
또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고 계시는 형제들뿐만 아니라
지구촌 온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공감을 해주셔서
그 분들과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과 기쁨이 되시는
텃밭농부 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바람대로 평안의 위로로 치유도 되고
희망과 용기가 샘솟기를 바래봅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제 2악장 저도 즐겨 듣는 곡인데요
유난히 평안하게 들리네요.
고맙습니다.
아품으로 고통받고 있는 그들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너무 싫습니다
회자정리...
신입생 글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우리 어머니 묘비에는 이름 성씨 달랑 한문으로 썼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한문이면 어떻습니까 어머니를 그리는 자식의 마음이면 그만이지.....
모친은 49세에, 형은 40에 형을 보낸지도 어언 만 10년 다시금 가슴이 저리내요.
고생만 하시다간 모친 그리고 너무나도 불쌍하게 세상을 살다간 형이 새삼 눈에 아른 거리내요.
미천한 동생을 원망하겠지요................
항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 가렵니다...............
호암산 님의 그 절절한 마음 새벽 이 시간에 저 한테에도 전해집니다
김소월의 시 제목이 생각납니다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
사노라면 누구나 죽는다는것을 운명으로 받아 들이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미련을 남긴 사람들이기에 더욱 슬퍼집니다
떠나신지 얼마안되는 부모님 생각에 가슴 한켠이 저립니다. '그립다'라는 감정을 매일 실감합니다.
부모님 생각하는 군청 님을 부모님은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시겠지요 고맙습니다
뭉클 합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보야"그림 그리신 추기경님이 여기계셨군요.
지명이 어딘진 몰라도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같으신 분의 삶이 바로 바보의 삶입니다
그래서 저도 바보의 삶을 배우고싶습니다
이곳은 용인 카톨릭 공원묘지입니다
이 사진을 보니 다시 삶을 되돌아 보게 하네요.....
왈칵 무언가가 솟구칠 뻔했습니다. 찡하네요.
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