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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화단의 매화, 2 (2017. 03. 18) 逸民(일민)은 伯夷(백이)와 叔齊(숙제)와 虞仲(우중)과 夷逸(이일)과 朱張(주장)과 柳下惠(유하혜)와 少連(소련)이었다. 逸民(일민)은 伯夷(백이)와 叔齊(숙제와) 虞仲(우중)과 夷逸(이일)과 朱張(주장)과 柳下惠(유하혜)와 少連(소련)이었다. 子曰(자왈).“不降其志(불강기지)하며 不辱其身(불욕기신)은 伯夷叔齊與(백이숙제여)인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그 뜻을 굽히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것은 伯夷(백이)와 叔齊(숙제)일 것이다.” 謂柳下惠少連(위유하혜소련)하사되“降志辱身矣(강지욕신의)나 言中倫(언중륜)하며 行中慮(행중려)하니 其斯而已矣(기사이이의)니라.” 柳下惠(유하혜)와 少連(소련)을 評(평)하시되,“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이 의리(조리)에 맞으며 행실이 <올바른> 思慮(사려)에 맞았으니, 이런 점일 뿐이다.”하셨다. 謂虞仲夷逸(위우중이일)하사되“隱居放言(은거방언)하나 身中淸(신중청)하며 廢中權(폐중권)이니라.” 虞仲(우중)과 夷逸(이일)을 이르시되,“숨어 살면서 말을 함부로 하였으나, 몸은 깨끗함에 맞았고 폐함(벼슬하지 않음)은 권도에 맞았다.” “我則異於是(아칙이어시)하여 無可無不可(무가무불가)호라.” “나는 이와 달라서 可(한 것도 없고 不可한 것도 없다.”하셨다. -논어 미자 8장-
今釋(茶山의 해석) 옛날부터 지금까지 은둔한 인재로는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이 있다. 공자께서는“자기의 의지를 지켜 굽히지 않고, 자기의 몸을 존중하여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로다”라 하고, 또 “우하혜, 조련은 자기의 의지를 굽히고 자기의 신체를 욕되게 했으나, 말이 법도에 맞았고 행위는 사려에 맞았으니 그는 다만 이 같을 뿐이다”라 하고, 또 “우중, 이일은 세상을 피해 은거를 하며 곧은 말을 멋대로 했으나, 청고하게 몸을 지켰고 권도에 맞게 폐기되었다. 나는 그들과는 좀 다르다. 반드시 벼슬해야 된다는 것도 아니요, 반드시 은퇴해야 된다는 것도 아니다. 시세의 마땅한 바를 보아서, 나아감이 옳다 싶으면 나아가고 물러남이 옳다 싶으면 물러난다”라고 하여, 백이, 숙제 등 일민의 행적을 평하고 아울러 자신의 처세 태도를 밝히고 있다.
朱註(朱子의 집주) ①朱子(朱熹) 逸은 遺逸이요 民者는 無位之稱이라 虞仲은 卽仲雍이니 與泰伯으로 同竄荊蠻者라 夷逸朱張은 不見經傳이라 少連은 東夷人이라. 逸(일)은 逸民(일민 : 벼슬길에서 빠져 있음)이요. 民(민)이란 지위가 없는 이의 칭호이다. 虞仲(우중)은 바로 중옹(태백의 동생)이니, 태백과 함께 형만으로 도망간 자이다. 夷逸(이일)과 朱張(주장)은 경전에 보이지 않는다. 少連(소련)은 동이족 사람이다. 柳下惠는 事見上이라 倫은 義理之次第也라 慮는 思慮也니 中慮는 言有意義合人心이라 少連은 事不可考나 然이나 記에 稱其善居喪하여 三日不怠하고 三月不解(懈)하며 朞悲哀하고 三年憂라하니 則行之中慮를 亦可見矣라. (竄 : 숨을 찬) 유하혜의 일은 위(미자편 2장)에 보인다. 倫(륜)은 의리의 차례이다. 慮(여)는 思慮(사려)이니, 思慮(사려)에 맞는다는 것은 意義(의의)가 인심에 부합함이 있음을 말한다. 少連(소련)의 일은 상고할 수 없다. 그러나『예기』에,(잡기 하편)에,“그가 居喪(거상)을 잘하여 3일을 게을러 하지 않고, 3월을 懈怠(해태)하지 않았으며, 1년을 슬퍼하고, 3년을 근심했다.”하였으니, 행실이 사려에 맞았음을 또한 볼 수 있다. ●譯註 1, 柳下惠事見上(유하혜사견상) : 앞 章의 <衛靈公> 13章 集註(집주)에 보인다. 仲雍居吳에 斷髮文身하고 裸(라)以爲飾이라 隱居獨善은 合乎道之淸이요 放言自廢는 合乎道之權이라. 仲雍(중옹)이 오나라에 살적에 머리를 자르고 문신하여 발가벗고서 꾸미고 살았다.(『춘추좌전』 襄公七年편). 은거하여 숨어 살며 자기 혼자만을 선하게 한 것은 道의 깨끗함에 합하였고, 말을 함부로 하고 스스로(속세의 예법을)를 폐함은 權道(권도)에 합하였다. 孟子曰 孔子는 可以仕則仕하고 可以止則止하고 可以久則久하고 可以速則速이라 하시니 所謂無可無不可也니라. 맹자가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시고, 그만 둘만하면 그만 두셨으며, 오래할 머무를만하면 오래 머무시고, 속히 떠나야 하면 속히 떠나셨다.”(『맹자』 공손추 상편 제2장)하였으니, 이른바 가한 것도 없고 불가함도 없다는 것이다. ②謝氏(謝良佐) 謝氏曰 七人이 隱遁不汙則同하나 其立心造行則異라 伯夷叔齊는 天子不得臣하고 諸侯不得友하니 蓋已遯世離群矣라 下聖人一等이면 此其最高與인저 柳下惠少連은 雖降志而不枉己하고 雖辱身而不求合하니 其心이 有不屑也라 故로 言能中倫하고 行能中慮라 虞仲夷逸은 隱居放言하니 則言不合先王之法者多矣라 然이나 淸而不汙也하고 權而適宜也하니 與方外之士 害義傷敎而亂大倫者로 殊科라 是以로 均謂之逸民이시니라. 사씨(사량좌)가 말하였다.“일곱 사람이 은둔하면서 더럽히지 않은 것은 같으나 그 마음을 세우고 행실을 지어나간 것은 달랐다. 백이 숙제는 천자가 얻어 신하 삼지 못하고, 제후가 얻어 친구로 삼지 못했으니, 이미 세상을 피하고 무리를 떠났으니 성인보다 한 등급 아래라면 이 분들이 가장 높은 것이다. 유하혜와 소련은 비록 뜻을 굽혔으나 몸을 굽히지 않았고, 비록 몸을 욕되이 하였으나 세상에 합하기를 구하지 않았으니, 비록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그 마음만은 더럽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은 능히 인륜에 맞았으며 행실은 능히 생각에 맞았다. 우중과 이일은 숨어서 살며 말을 함부로 한, 즉 말이 선왕의 법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 많으니라. 그러나 맑고 더럽히지 아니했고 권도를 행하면서 마땅하게 했으니, 방외지사(법도 밖의 선비)가 義를 해치고 가르침을 상하게 해서 대륜을 어지럽히는 것과는 등급이 다르니라. 이로써 균등하게 일민(逸民)이라 하신 것이다. ③尹氏(尹焞) 尹氏曰 七人은 各守其一節하고 而孔子則無可無不可하시니 所以常適其可하여 而異於逸民之徒也라. 楊雄曰 觀乎聖人이면 則見賢人이라하니 是以로 孟子語夷惠에 亦必以孔子斷之하시니라. 윤씨(윤돈)가 말하였다.“일곱 사람은 각각 그 한 가지 일을 지켰으나 공자께서는 가함도 없고 불가함도 없으셨으니, 이 때문에 항상 그 가함에 적합하여 일민(逸民)의 무리와는 달랐던 것이다. 양웅이 말하기를,‘聖人을 관찰하면 현인을 알 수 있다.’하였다. 이로므로 맹자께서 백이와 유하혜를 말씀할 적에도 또한 반드시 공자로써 論斷(논단)하신 것이다.(『맹자』공손추 상편 10장).
家苑 註(가원 이윤숙 선생의 집주) 공자께서는 평소 세상이 어지러워 은둔한 현인들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자주 말씀하신 듯하다. 논어의 편집자들이 공자가 때때로 말씀하신 은둔군자들을 별도로 모아 이 한 장에 기록하고, 세상과 절연한 은둔군자들과 공자의 다른 점을 밝혀 놓았다. 가함도 없고, 불가함도 없다는 것이다. 어느 한 가지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공자는 “따라감도 없고 말 것도 없어서 의리와 더불어 친할 뿐이라(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이인편 10장).”라고 했으며, 앞서도 제자들이 기록하였듯이 “선생님은 네 가지를 끊으셨으니 毋意毋必毋固毋我(자한편 4장)”라고 하였다. 또한 공자께서는 안연과의 말에서도 “쓰이면 행하고 버려지면 은둔하는 사람은 너와 나뿐이다(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 有是夫:술이편 10장).”고 하여 은둔하더라도 도가의 은둔과는 다르다는 점을 나타냈다.
1, 逸民(일민) : 고금 이래 은거한 인재. ‘逸(일)’은 ‘佚(일)’과 같이 은거하다‘, ’방치되다‘라는 뜻.《맹자》〈공손추 상〉에 “유하혜 ․·․ 벼슬길에서 버려져 있어도 원망하지 않고, 곤궁에 빠져도 근심하지 않았다”라 한 것과 〈요왈〉편 1장에 “擧逸民((거일민)숨겨진 인재를 들어 쓰다)”이라 한 ‘逸民(일민)’이 여기와 같은 뜻이다. 학문과 덕행이 있으면서 초야에 묻혀 벼슬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2, 虞仲(우중) : 《사기》에 의하면, 고대에 두 우중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주나라 태왕의 둘째 아들이며 태백의 동생인 중옹이고, 또 한 사람은 중옹의 증손이며 周章(주장)의 동생으로, 주나라 武王(무왕)이 그를 北吳(북오)에 봉했다. 이 장의 우중에 대해 안사고의 《한서》〈지리지〉주에서 중옹이라 했고, 《주주》에도 “우중은 즉 중옹으로, 태백과 같이 형만으로 달아난 자이다”라 했다. 그러나 송나라의 吳英(오영)이나 黃震(황진)등은 주장의 동생으로 보았다. 다산은 후자를 따랐다. 3, 夷逸(이일) : 고대 隱士(은사)의 이름으로 《尸子(시자)》에 보인다. 어떤 이가 그에게 벼슬하기를 권하자, 그는 “고생하는 한 마리 소가 될지언정 편한 희생은 되기 싫다”라고 했다.
오늘도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碧 松-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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