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섬 진도에 조선시대의 주택인 운림산방( 雲林山房, 소치, 허련(小癡 許鍊, 1809-1892)
미산, 허형(米山 許灐, 1862-1938) 남농 허건(南農 許楗)의 영향 아래 의제 허백련(毅齊 許百鍊) 등이
남종화의 르네상스를 이루었고 "오지호(吳之湖), 김환기(金煥基), 천경자(千鏡子)”도 호남의 미술계를 빛냈다.
모란이 피기까지의 ‘김영랑(金永郎), 고은(高銀)’ 군부 독재 시대의 저항시인 "김지하(金芝河),
노동자들의 대변 시인 박노해(朴勞解) ‘백화의 박화성(朴花城), 태백산맥(太白山脈) 조정래(趙廷來),
서편제(西便制), 의 "이청준(李清俊), 김승옥(金承鈺), 송기숙(宋基淑), 차범석(車凡錫) 등이
호남을 대표하는 문학계의 거성이다.
귀거래사를 읊으며 고향 장흥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아버지인 원로 작가 한승원의 영향을 받아 온 한강!
지난 10.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한국 문학계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고 남도 문학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위업을 우리 호남인이 성취했다.
박정희 호남 말살 정책으로 인구는 계속 쪼그라져 영남 인구 13 백만 명 비해 5백만 명으로 39%에 불가하지만,
하느님이 만들어준 천혜의 자연은 분산 시킬 수(?) 없어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반도의 등줄기 태백산맥(太白山脈)에서 분기(分岐)한 소백산맥(小白山脈)과 노령산맥(蘆嶺山脈)
양대 산맥의 자락 안에 다소곳하게 자리 잡아 기후가 따뜻하고 땅이 풍요하여 그곳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마음을 온화하고 너그럽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그 양대 산맥 위에 우뚝 서 있는
지리산((智異山), 어리석은 자도 그곳에 머물면 스스로 지혜로워진다고 한다.
그곳에 머물면 덕이 쌓이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덕유산(德裕山), 겉은 비록 평범하지만
그 내면이 화려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 내장산(内藏山), 하얀 구름 위에 신선(神仙)이 머문다는
백운산((白雲山), 나눔에 있어 차등(次等)을 두지 말고 모두에게 평등(平等)하게 대하라는 무등산(無等山)”도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의 명산들이다
포근하고 따뜻한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들녘. 끝자락이 보이지 않게 펼쳐진 넓고 비옥한 김제 만경 평야
따뜻한 기후와 기름진 나주평야(羅州平野). 그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풍성한 곡식들은
우리 조상들의 무한 식량의 보고(食糧寶庫)였다.
서해를 향해 흐르면서 곡창(穀倉) 호남평야(湖南平野)의 모든 곡식은 풍성하게 자라고
알찬 열매를 맺게 해주는 젖줄 "금강(錦江), 만경강(萬項江), 동진강(東津江 )” 남서쪽을 향해 흐르면서
곡창 나주평야(羅州平野)를 옥토로 만들어주는 젖줄 영산강(榮山江), 동남쪽을 향해 흐르는 섬진강(蟾津江 ),
이러한 자연환경에 신이 훼방을 놓았을까? 호남의 강은 모두 흩어지고 낙동강은 모든 물줄기가 이곳으로 모인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그래서 경상도는 항상 뭉치고 호남은 흩어진다고 한다.
1,004개의 섬이 그림같이 수놓고 있는 다도해! 평균 수심이 40m로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커 간석지(干潟地)가
많아 소금생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诲藻類) 및 멍게,
홍합, 해삼 등~~그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없어서는 절대 안 되는 중요한 천연의 바다 식량 자원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서해안에 있는 “흑산도와 홍도,” 동남해 끝자락에 있는 “거문도와 백도”의 절경은
가보지 않는 아예 말을 하지 말라
근래에 개설된 고흥~여수 간의 바닷길! 아름다운 섬 5개와 4개의 교량을 이은 18, 5km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그 위를 달리면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나? 할 정도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순천의 만국정원 박람장에서 순천만 갈대숲까지 가는 협객 열차에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곧 개통될 여수와 남해의 해저 터널이 뚫어지면 반세기 이상 갈라놓은 영호남의 갈등도 해소되리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수많은 역경을 버티고 견디며 살아온 우리 호남을 드디어
하느님이 내려주신 천혜의 자연환경 덕택으로 복 받은 고을로 탈바꿈되고 있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2024.10.15. 구강)
편집후기: “천사의 땅! 내 고향 호남”은 2012년에 쓴 이제 전라도 없다 라와 대비되는 글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숙명(宿命)의 라이 벌일까? 아니면 경상도는 언제나 승자이고 전라도는 항상 패자인가?
국론이 분열되거나 선거 때가 되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전쟁이라도 일으킬 것처럼 사생결단(死生決斷)으로 싸운다,
심지어는 고교 야구 경기(경북고와 군산상고 또는 광주일고와 부산고)를 할 때도 지역 간 축제가 아니라
지역갈등의 장(場)이 되고 만다.
이젠 호남도 인구만 적을 뿐 선택받은 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어느 지인으로부터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