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에피오피아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의 급한 심장수술비 때문에 크리스천 베이직 책걸이 미리 가불해 달라는 글을 올렸었지요?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되고 또 내국인이 아니고 외국인이어서 스탠트 시술로 끝나면 3만 불, 혈관바이패스 수술이면 8만 불의 비용이 든다면서요.
2.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약 1억 원 가까운 책걸이 자장면 값이 들어왔습니다. 약 1000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8만 불의 수술비가 든다고 하여도 선교사님이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후원을 받은 돈이 약 3만 불 정도가 된다니 적지 않은 돈이 남을 것 같습니다. 후원금이 남으면 후에 다른 선교사님들이 급히 병원비가 필요하실 때 쓰려고 합니다. 한 사람 살리려다가 덕분에 여러 사람 살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생겨났고 백신은 아직 미처 개발되지 못했을 때 많은 선교사님들이 코로나에 걸렸고 많은 분들은 잘 이겨내셨지만 개중에는 중증으로 병원치료비 때문에 많이 고생을 하셨었습니다. 그 때도 신청을 받아 중증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선교사님들에게 300만 원씩 모두 1억 원 가까이를 지원해 드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선교사 자녀 아이가 심한 허리디스크로 앉아 있지도 못하고 거의 누워지낼만큼 고통을 받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급히 후송해서 한국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에스겔에서 비행기표를 끊어주었습니다. 이코노미를 끊으시려는 것을 비즈니스로 끊게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등석을 끊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선교지에서 치료의 시기를 놓쳐 고생하는 아이 비니지스 비행기표 끊어주고 얼마나 마음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빚을 갚은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잘 치료가 되어서 돌아갔습니다.
에디오피아 선교사님 심장수술비로 쓰고 돈이 남으면(앞이 캄캄한 액수였는데 ‘돈이 남으면’이라고 쓰고 있으니 참 여러분 대단하십니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3. 에스겔 선교회를 하면서 여러 번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개중에는 큰 돈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만 원 2만 원 몇 만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돈들이 모여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연출하네요. 여자와 아이들을 빼고도 5000명이 먹었는데 그러고도 12광주리가 남았잖아요? 에스겔 선교회도 똑 같아요. 오병이어들이 모여 5000명이 먹는 큰일을 하고도 또 12 광주리가 남곤 합니다. 예수님은 남은 것을 버리지 말고 모으라 하셨습니다. 저희도 잘 모았다가 또 배고픈 식구들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