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월선 거에서 “압승(壓勝)”이란 말 쓰지 말라 !
결론부터 말하자면 “압승(壓勝)”은 좋은 의미가 아니다.
스포츠 경기나 선거(選擧)에서 상대를 큰 점수 차로 이겼을 때를
“압승(壓勝)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압승(壓勝)”의 어원(語源)을 알면 쉽게 쓸 말이 아니다.
“압승(壓勝)”은 원래는 점(占)치는 사람이나 무당 풍수지리등
술수가(術數家)들이 주문(呪文)이나 부적(符籍)등을 써서 재앙(災殃)을
없애고 나쁜 기운이 날뛰지 못하게 눌러 길(吉)함을 얻는
“압승득길(壓勝得吉)” 술법(術法)의 줄임말이다.
▷압승(壓勝)-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기는 것
▷得吉(得吉)좋은 것을 얻는 것
즉 압승득길(壓勝得吉)은 상대방을 눌러 좋은 것을 얻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實學者)인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성호사설(星湖僿說)의 “주정상물(鑄鼎象物)” 조(條)에서
고대(古代)의 “압승(壓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세종실록”에는 심한 가뭄이 들자 북(鼓)을 치지 못하게 하였다.
또 호랑이(虎)의 머리를 잘라 한강 양화나루(지금의 절두산 순교성지)에
내던지는 압승술(壓勝術)을 행한 기록이 있다.
북을 못 치게 한 것은 비를 부르는 용(龍)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호랑이의 머리를 한강에 던지는 것은 바람을 부르는 호랑이를 용(龍)이
삼켜 그 기운으로 하늘로 높이 솟아올라 비를 뿌리게 하겠다는 뜻이다.
중국 송(宋)나라의 학자인 서긍(徐兢)이 쓴 “고려도경(高麗圖經)”에도
고려의 뱃사람들이 나무로 깎은 작은 배를 만들어 불경(佛經)과
말린 양식을 싣고 배타고 바다에 나갈 사람의 성명을 써서 바다나 강에
던지는 “압승(壓勝)” 의식을 행한 일을 적었다.
고대의 압승(壓勝)은 나쁜((邪삿된) 기운이 날뛰지 못하도록 꽉 눌러
제압(制壓)해 해(害)를 제거하려는 의미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예방을 통해 나쁜 기운이 틈타지 못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이것이 후대(後代)로 오면서 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저주해
해코지도 서슴지 않는 요사한 술법(術法)으로 변했다.
상대방이 불행하도록 마른 뼈를 무덤에 묻기도 한다.
고기 조각에 미워하는 임금의 이름을 써서 짐승에게 먹인다.
상대방 얼굴을 그려 바늘을 꽂고 화살을 쏘는 행위가 궁중에서까지
버젓이 벌어졌다.
저 잘 살자고 남 못 되게 하는 사악한 짓들을 서슴지 않았다.
장희빈은 인현왕후 화상(畫像)을 그리고 얼굴에 화살을 쏘았다.
이것이 “압승(壓勝)”의 원뜻이다.
역사에 빛나는 동국이상국문집(東國李相國集)의 이규보(李奎報)는
“압화신초례문(壓火神醮禮文)”의 서두(序頭)에서 아래의 글을 썼다.
※압화신초례문(壓火神醮禮文)-재앙(災殃)을 누루는 제사(祭祀)의 제문
妖異之興-요망한 변괴(變怪)가 일어나는 것은
各因過擧-모두 과도한 일처리(處事) 때문이다.
壓勝之術-압승(壓勝)의 술법(術法)이란
不幸反復-불행의 반복만 되풀이되기 때문에
善行民得-선행(善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고
結果民判-결과는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이규보(李奎報)
국가의 큰 변혁(變革)이나 재앙(災殃) 불행을 물리치려면 자극이 심한
특단(特段)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의 생각이다.
그러나 “압승(壓勝)”보다는
조용히 그간의 지나쳤던 행동을 반성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본래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 국가의 장래와 자라나는 후손들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 국민의힘이 승리하여 올바른 법을
만들어 친북좌파가 국민을 불행하게 못하게 해야 한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