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을 꿈꾸는 소년입니다.
요시오카 시게미 사랑과 평화를 위한 2차 서울 콘서트! 를 다녀왔습니다.
별 생각도 없었던 친구를 꼬셔서 함께 갔죠.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고 공부(또는 시간때우기)를 좀 하다가 저녁을 먹고 갈 생각이었는데
친구가 낼 과제가 있어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느라고 늦어졌습니다. 결국 저녁은 패스~
일단 대학로에 가서 편의점에서 뭐나 먹자는 생각에 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개찰구를 지나면서 들리는 전철소리를 듣고 타야한다는 욕심에 뛰었습니다만...
이미 닫힌 문과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미끄러진 발... 다행히 계단을 구르지는 않았지만
발등을 삐고 말았죠. 나름의 순발력?으로 손으로 바닥을 잘 짚었죠~
대학로에 도착해서 일단 전에 뭔가 먹기는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포장마차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오뎅국물이 참 좋더군요.
이랑씨어터는 지하의 아담한 공연장이었습니다. 중앙에 정말 정말 아담한 무대가 있고 3면에
좌석이 있었는데 관객은 정면 좌석에 모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서 위로 올라가려니 왠지 그래서 그냥 맨 앞에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콘서트는 시 낭독과 이어지는 연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낭독에는 탤런트 노현희씨도 왔습니다.
나눠준 시번역과 낭독으로 미리 읽고 듣고, 시게미씨의 노래를 들어서
평소의 일본음악을 들을때와는 달리 노래의 의미를 알면서 감상할 수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몇몇 시는 어렵지 않아서 일본어도 쉽게 알아들을수 있었습니다.
시게미씨의 정말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과 곡 하나하나가 끝날때마다 시인의 소개나 이야기들은
콘서트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노현희씨를 비롯한 극단의 분들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3분이 낭독을 해주셨습니다.
<빨강머리 앤>을 보면 시낭송회 에피소드가 종종 등장하는데요.
아, 시낭송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TV에서 몇번 들은 기억도 납니다만~
번역자료에 아직 두곡이 남았는데도 끝났는데요~ 역시! ^^; 앵콜이었습니다.
마지막 <아이들의 춤>이라는 흥겨운 노래를 모두 박수를 치며 듣고 오늘의 콘서트는 마무리~!
중간중간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소심한지라~ 친구 디카이기도 하고,
서로 조작이 어설퍼서 조금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끝나고 사람들이 시게미씨와 함께 사진을 많이 찍길래 친구와 함께 가서 사진을 청하고
친구의 디카로 한 컷, 시게미씨의 디카로 한 컷. 두번을 찍었습니다.
친구가 아니었으면 사진도 못찍었을텐데 둘이 간것이 정말 다행이었네요.
즐거운 공연을 보게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김기태님과 히라타님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P.S.
- 사진이 입수되면 여기에 첨부할지도 않을지도~
- 어쩌면 봄이님과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서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
- 통역을 해주시던 분이 극단 美演의 단장?님이셨는데요 재밌었습니다.
일어가 익숙하신지 통역중에 그냥 일본단어 그대로 말하시기도 하구요.
- 좌석이 불편한건 조금 아쉽더군요. 엉덩이가 조금 불편했죠 ㅎㅎ
첫댓글 우와..좋으셨겠어요.. 생각보다 괜찮은 공연인거 같은 느낌입니다.. 가지 못한게 넘 아쉽네요...^^
부럽습니다 ^^
오 재밌으셨겠어요 부럽땅 ^^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국에 있었더라면 갔을텐데 아쉽네요.. ^^;;
재밌게 보내다 오신 것 같네요. 부럽습니당.. 에궁..
달꿈소님, 잘 다녀오셨군요. 후기도 아주 자세히 잘 올려주셨고요, 전 오늘 중(ㅎ 늦은 밤 될지라도) 달꿈소님 후기에 느낌 몇 개 사알짝 덧붙일께요. 과제 제출 못한 애 마냥 맘이 영 무거웠었는데 이렇게 달꿈소님 글이 먼저 올라와 있어서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방금전에 후기 기껏 작성해서 '등록' 버튼 눌렀더니 안 올려져서... 이래저래 하다 다 날림. 아! 혹시 날라간 글 찾는 방법은... 없죠? 겨우 과제 체출직전 이었는데 없기로 하자니 말도 안되고, 다시 쓰자니 여력이 남아있질 않고... 아!
좋은 시간이였겠습니다
^^ / 봄이님 /// 저도 지금 곤란중이랍니다 "어머니"란 게시물에 바로잡을 게 있는데 삭제가 안되요
오
우
유


/ daum은 에러랑 너무 친해요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후기도 감사하고요... 아...제가 김기태입니다 ㅎㅎ
자, 이쯤에서 김기태님과 전 더이상 서로에게 미안하기 없깁니다. 기태님 맞죠? (그래도 전 날아간 두 쪽자리 후기에 아즉 가슴이, 가슴이 아파용 ㅠ.ㅠ) 찌루님, ㅎㅎ 삭제가 안되나욤?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반가워용."
아, 봄이님의 후기도 궁금했는데... 아픔을 딛고 다시올려주시나요? 가끔 게시판같은곳에 글을 열심히썼다가 날아가면 정말 허탈하죠. 그래서 길다싶으면 꼭 한글파일을 이용합니다. 김기태님의 정체?는 공연후에 계속 그냥 남아있다가 관계자분들 모두 모여서 사진찍을때 바로 사진찍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단장님이었나요? 기태님께 사진찍으라고 시키셔서 알았죠. ^^; 친구랑 저도 살짝 옆에가서 같이 찍었구요.
한글파일, 알고 있으면서도 귀찮아서 무시한 댓가를 톡톡히 치룬거죠. 귀찮아도 지킬건 지켜야 겠어요. 다시 못 올려용. 재생기술이 영~ 빵이예용.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