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제법 아침에 늦잠을 잔다
오늘은 일어나니 7시가 넘었더라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창현거리노래방을 보았다
70밑자리깐 영감 하나가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부르는데
우와~ 너무 잘부른다 다음곡은
정의송의 님이여~를 부르는데 더 잘 부른다
그때 어디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이어폰을 뽑았더니
안방욕실에서 동거할매가 부르고 있더라
미끄러졌나? 놀래서 달려갔더니 등떠리 쫌 밀어달라더라
그러면서 불러도 대답 안했다고 성을 낸다
아침 댓바람부터 이기 무씬 봉변이고?
어이가 없더라
식탁에서 그런다
내 새벽에 나갔다온거 모르제?
모른다 어디갔다왔는데?
참 기가찬다 사람이 나가도 모르고
내 공원에 가서 열바퀴나 돌고왔다
그기 몇시였는데?
한 다섯시 반경일꺼다
가만히 생각하니 괘씸하다 같이 가자고 깨우면
어디가 덧나나? 안그래도 요즘 비땜에 못걸어서 다리가 곤듯한데
그래도 암말 안했다
11시까지 동네의원에 어깨마사지 받으러 간다기에
그럼 니 태워주고 나는 산길이나 쫌 걸으러 갈란다 했더니
지금 이시간에 우째 운동하러가노?
하면서 짜증을 낸다
평소 내가 땀난 옷입고 차타면 가죽시트에 땀이 베여
끼끼한 영감냄새날지도 모른다고 엄청 구박질하는터라
그것 때문에 그러나? 했다
수건 한장 가져가서 등판에 붙여서 오지뭐 생각했다
근데 나가면서 그런다
운동가지마라 내 마치면 전화할께 어데 놀러가자 알았제?
진짜 어이가 없다 그래서 못가고 건성으로
미드웨이 테레비영화보면서 컴질하고있다
에이~ 커피나 한잔하자!!
첫댓글
진짜루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시는 글
암튼지 ~~
웃는 얼굴을 만들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글도 읽으면서 찡그려 지는 글도 더러 있던걸요
오늘도 동거마나님과 즐거운 시간 쨔쟌 보내시와요 ~~
오늘은 동거할매 친구들과 모임날입니다
집에서 걸어가기엔 애매한 거리입니다
태워줄까? 하니까 (걸어가도 되는데 자기가 태워주고싶으면 그러든지) ㅋㅋ 참 말을 이렇게 하고 싶을까요? 왕밉상 태워주고 머리커트하고 막 들어왔어요 날씨가 너무 덥네요 물 자주마시고 시원한데 계세요^^
@하동선
미우니 고우니 하심서도
그 마나님 부탁은 군말 없이 들어주시는 동선님
아주 현명 하심이 그리고 탁월하십니다 ~~
제가 볼때는 일등 남편 이십니다 ~~굿 !!
잼나게 사십니다! 미소가 절로 나는 일상 부부이야기
감사 합니다!
짧은세월 재미나게 살고싶은데
동거할매가 너무 고약해요
근데 지지배 같아서
앙탈부릴때는 살짝 귀엽기도 해요
누가 이 나이에 나에게 떼쓰겠나요?^^
오늘 7월 20일이고
이 글을 6시 38분에 올리셨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7시가 넘었더라... 라고 하시면
풉
님의 일상이 재미있습니다.
성실하게 직장다닌 후
연금으로 노후를 즐기는...
와~~~~`
부러워라
그날그날 바로 먹어야 하는 활어도 아니고
글이란게 어디 쳐박혀 있던 며칠된것도 있어요
역시 커피님은 곧바른 우먼이세요
늘 진품가품을 가리려는 커피님의 예리함
저는 항상 재밌어요^^
어이가 없다
짜증난다 . . .
그러면서도 두 분은 그야말로 닭살커플이 확실합니다
우린 그냥 국적이 같은 동포로 사는데!! ㅋㅋ
국적이 같은 동포로 산다는 글에 빵터졌습니다 ㅎ
@꽃향기짱 ㅎㅎㅎ . . .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요즘처럼 웃을 일 없는 시절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동선님에 웃습니다.
오늘 지원금 좀 받아볼려고 남편이랑 고용안정선제대응센터에 찾아가다고 열받아서 죽는 줄 알았답니다.
주차장과 센터의 위치가 다르다며 주소를 알려주는데 두바퀴를 돌다가 포기하려다 참고 상담하고 오는데도 열받더이다.
그런데 동선님 글 읽으면서 계속 웃고 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