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직딩후배 남편 녀석이 있다
나보다 나이가 4살 적다
그런 사이라면 나이 차이가 더나도 녀석 이런 표현은 못하는데 나보고 첫눈에 형님~하면서 워낙 소탈하고 정답게 행동하니까 나도 격이 없었다
그냥 아주 평범한 중소기업다니면서 술을 매우 사랑했다
와이프가 어느날 그런다
그남편은 상희가 파마를 하고 가서 머리를 코앞에 들이대도 마누라 머리스타일이 바뀐걸 눈치 전혀 못채고 희야~ 니 오늘 와그라노? 덥다 머리 치우고 밥이나 묵자!! 한다는거다
그러면서 그거 소지 사람이겠나? 한다
거짓말 같은 얘기지만 왠지 걔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웃었다
어제
와이프 친구들모임 장소에 태워다주고 오는길에
미장원에서 머리 커트를 했다
더우니까 아주 짧게
와이프가 돌아오고 이이야기 저이야기하다가
식탁에 앉아서 마주보면서 밥도 먹고 또 소파에 앉아서 테레비보면서 대화도 나눴다
그순간 내가 문득 생각이 나서 그랬다
니~ 내 머리 갂았는데 한마디 말도 안하네?
안보이나? 못느끼겠나? 하니 그때서야
빤히 쳐다보더니 아~ 머리 갂았구나 한다
니~ 진짜 너무 한거 아니가? 하니까
웃으면서 몰랐다 한다
츠암나~ 남말할게 어딨노?
내가 암소랑 산다싶더라
누가 거리에서 어떤 여자랑 마주 쳤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어디서 봤지? 하고 지나쳐 집에 갔더니
그여자가 집에 있어서
누구세요? 누군데 우리집에 있으세요?
화달짝 놀랐다가 서로를 알아봤다더라
혹시? 내 남편이세요?
니는 내 마누라입니까?
평소 살면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얼굴은 안쳐다본 세월이 너무 길어서 못알아본거였다나?
혹시 마누라, 남편 얼굴 우째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
이 카페에도 있나요?
어제는 슬펐어요
잘은 모르지만 한여인께서는 불의의 사고로 먼길떠나셨다하고 한여인께서는 큰병 판정을 받으셨다합니다 사는게 점점 무서워집니다
어째 될지 모르는 인생
순간순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삽시다 굿락!!
첫댓글
인생무상
매일이 마자막 인양 살아가는게
기쁨이고 행복이라 하더입디다 요
많은 생각을 하다가 보면 저절로 스트레스
암만 그런다 해도
산 세월이 얼만데 서로 몬알아 본다는거
그건 괘씸죄 에 걸리고도 남을듯 합니다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덕분에 고맙습니다
우린 미용실에 가도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서 못알아보는 일은 거의 없지만 몇년만에 한번 파마를 하는데 두눈으로 보면서도 파마한게 맞냐며 물어봐요.
뽀글뽀글하게 하지 않고 약하게 하니까요ㅎ
근데 어느 여인이 큰병에 걸리셨을까요?ㅜ
누군지 모르겠지만 많이 아프지 않고 빨리 낫길 빌겠습니다.
ㅎㅎㅎ웃고는 가는데 여자분들 머리 스타일보고 모르는거
혼날때가 많지요! 왜들 그러는지!~~~~~~~
저도 머리를 깎고 집에 왔을 때 반응이 없고부터,
아, 이제는 그저 동포로 살아야 하겠구나! 했습니다
그럴 나이가 됐으면 그 흐름에 순응해야지요
그래도 알아주면 더 좋기는 한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