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달라는 친구 거절 잘하는법

[경인선]

​친구에게 돈을 빌려줘서 받지 못했거나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빌려줘버렸거나 더 이상 받지 못할 상황이라면 할 수 없어요

그냥 포기해야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한번 호구는 영원한 호구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거절 못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의 부탁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빌려주게 됩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과 함께​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가족이나 친구나 직장동료가 돈을 빌려달라는 건

그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당연히 내가 그들을 사랑하고 친분이 있고

믿을만하다면 고민 없이 빌려주면 됩니다.

그렇지만 다음의 몇 가지 철칙을 꼭 지켰으면 해요

그래야 지혜롭게 거절을 잘할 수 있으니까요​

1. 정말로 돈이 필요한가?

정말로 아껴 쓰며 성실히 사는 사람인데

어떤 문제로 인해서 힘든 경우가 있어요

그들이 병원치료를 받는다거나 당장의 생활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도와주는 것이 기본 도리라고 할 수 있어요​

내 돈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고통에서 벗어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이 되면 그것은 큰 사랑입니다.

2. 여유 있는 돈을 빌려줘라.

이미 은행이나 기타 금융권에서 더 이상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돈을 빌려줄 때 공증을 철저히 해야 해요.

아니면 빌려줄 때 못 받을 돈으로 생각해야 해요

대출을 하거나 내 경제력에 타격받을 정도의

금액을 빌려주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돈 빌려주고 돈 잃고 가족 친구 잃고

감당할 자신이 있을 때 도와주는 겁니다.

3. 돈을 빌려주는 순간 나는 약자가 됩니다.

웃긴 게 돈을 빌릴 때는 절실하지만

빌려주고 나면 그때부터 사람이 달라져요

돈 갚을 날짜가 되었는데도 아무 말 없어요

고민 끝에 돈 갚으라는 문제를 보내면 

씹어버리거나 냉소적인 문자와 돈 떼어먹니 힘들어 죽겠는데

그깟 돈 가지고 조금만 더 기다려 한 달 후에 줄게

지금 바쁘니까 다음에 연락하자 갖은 핑계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돈을 빌려주는 순간 나는 약자가 됩니다.

그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아야 해요

싸우거나 관계가 안 좋아지면 

돈을 안 갚거나 모른척하거나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돈 갚으라고 부탁해야 해요

물론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만

결국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하고 거절을 하지 못하고

함부로 돈을 빌려준 어리석음이 큽니다.

4. 돈 빌려달라는 친구로부터 거절하는 방법​​

사실 잘 거절하는 방법은 없어요

거절하면 상대방은 무조건 서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왕이면 좋은 표현이 필요합니다.

너무 매몰차게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죠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합니다.

돈이 있는데 안 준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나를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 놈으로 볼 테니까요

그래서 몇 가지 멘트를 준비하는 게 좋아요​

전 재산으로 카카오 주식을 샀는데

개폭락해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빚을 내서 아파트를 샀는데 죽을 지경이라는

장모님 장인어른 시아버지 시어버지 등

나의 직계가 아닌 배우자의 부모님이 큰 수술을 하셔서

여유가 없다는 뻔한 거짓말이라도 이렇게 말하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고 그냥 없다고 잘라 버리면 친구도 상처받고

나 역시 친구를 만날 때 오히려 불편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부담되지 않는 금액선에서 빌려주거나

술 한잔 밥 한 끼를 사는 등의 호의를 베푸는 것은 좋습니다.

그나마 이것이 서로에게 큰 타격 없이

부탁 잘 거절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참 돈이 요물이네요

누군가는 진짜 삶이 힘들어서 돈을 빌리는데

그들에게는 진심으로 도와주는 게 좋아요

사지멀쩡하다면 식당에서 일하든 

막노동을 하던지 충분히 돈 벌 수 있어요

일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쉽게 손 벌리는 사람은 갚지 않을 거예요

거절 못하는 사람 이것도 병입니다.

그렇게 착한 병에 걸려서 내 인생 망가집니다.

[도반(道伴)]

모두 수긍이 갑니다.
여유있으면 빌려줘도 좋겠지만 받을 욕심이 나를 부자유케 하지요.

[달님이랑]

하얀 거짓말을
해야겠네요 ㅠ

[큰언니]

무조건 빌려 주지 않는게 답 입니다 아들도 떼 먹어요 ㅎ 같은집 사니 월세라 생각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