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며느리가 고궁 박물관에 가라고 돈을 주고 아침 9시에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불러 타고 박물관에 오다. 나는 예전에 며느리하고
다 보았었는데 그때는 입장료를 냈는지 몰랐다. 남편이 입장료를 샀는데 두 사람이 500원이다.
어제 입장료는 80원씩이었는데 오늘은 재미도 없는데 비싼 것 같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1층부터 3층까지 사람들로, 단체 관광객들로 차고 넘치고
한국 관광객들도 있는데 3박 4일에 50여만 원이고 발 맛사지 등 예외로 드는 돈도 있다고 한다.
호텔비와 항공료까지 하면 싼 편인 것 같다.
1층부터 3층까지 걸어서 관람을 하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
남편은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중국 글자를 알지 못해서
재미가 없는데 한국 말 하는 가이드가 한자를 공부하려면 대만에서 배워야 한다고 ??
중국과 일본은 다 약자로 변했다고 ... 말(馬) 자도 다리 네 개가 다 빠졌고 ...
한국말 설명을 들으니 재미있다. 따라다니려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다.
3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구경을 다하고 다리가 너무 아픈데
며느리가 장개석 정원이 가깝다고 지도를 주고 가 보라고 해서
남편이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데 너무 멀다.
버스나 택시를 탔을 걸 하고 후회도 했지만 지리를 잘 몰라서 탈 수도 없다.
가는 길에 아름다운 쌍계공원이 나와서 들어가서 화장실도 들르고 사진도 찍다.
장개석 정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후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오니 장개석 정원이 보인다.
남편이 길을 잘 찾아서 장개석 정원에 가다. 다리가 아파서 쩔쩔매는데
남편이 둘이 데이트도 하고 걷는 운동도 하고 좋지 않느냐고 ... 남편은 끄떡도 없는 것 같다.
아름다운 공원은 입장료가 없고 장개석 사저에 들어가는 데는
100원을 내야 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통과하고 정원을 구경하는데 비가 뿌린다. 큰 비가 오면 우산도 없어서
서둘러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다. 집과 가까워서 금방 오다.
집 근처 한식 집에 갔는데 쉬는 시간이라고 해서 못 들어가고(옛날에도 그랬는데)
아파트하고 길이 통하는 백화점 샤브샤브 식당에 갔는데 역시 시간이 지났다고 ...
다른 식당에 가니 시간이 지나서 5가지만 시킬 수가 있는데 맛이 없어 보여서
고급 빵집에 가서 빵을 사고 집으로 오니 아무도 없다.
현미 누룽지를 끓여서 김치와 맛있게 먹고 커피와 빵도 먹다.
현미 누룽지가 더 맛있고 고급 빵이지만 별로다. 2시라고 음식을 안 팔다니 ...
지난 주에 관광을 다닐 때는 화창하고 더웠는데 어제와 오늘은 바람이 불고 춥다.
겨울이니 추운 것이 정상이다. 오늘은 수요예배에 가려고 하고 남편은 새벽예배에 매일 간다.
나는 새벽 5시까지 잠이 안 와 기도하고 성경 읽다가 5시에 잠자리에 든다.
어차피 교회에 가도 예배를 드리지는 않고 기도만 하고 오니 ...
며느리가 김밥과 떡볶이를 잔뜩 시켜서 배달원이 배달해 주다.
아파트에서 10분 거리에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한다.
피곤해서 조금 누웠다가 5시 40분 경에 일어나서 김밥과 된장국물을 마시다.
줄리는 아침녘에 왔다가 갔다가 저녁 4시부터 6시까지 와서 저녁 준비와
아이들 샤워를 시켜주고 집으로 돌아간다.
남편과 피곤하게 데이트를 했던 감사한 하루였다.
바위 같은 든든한 남편이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남편은 자기만 믿으면 된다고 하고
나는 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 잘 안 통하기도 하고 기도하고 회개하고 나서는
너무 감사한 반석 같은 남편이라고 ... 모두 나 혼자서 화내고 풀어지고 한다.
남편이야 언제나 변함 없고 끄떡도 없는 사람이니 ...
시험 들 때 빼고 언제나 너무 감사한 남편이라고 ...
정말로 하나님, 어머니, 남편, 자식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한 행복한 여인이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