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가면 컴컴하다.
거기에 요즘 내가 가끔 가는 영화관은 한 건물에 여려개의 상영관이
있다보니 각 호수별로 전면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주 가는 익숙한 건물에 있지만 갑자기 어두운 관람실에 들어가면
건물의 어느 쪽 방향인지 쉽게 분간이 안될 때도 있다.
재난이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피할 곳을 꼭 알아야 할 곳이 비상구이기에
영화를 상영하기 전 스크린에 비상구의 위치를 안내 해 준다.
그렇지만 그 건물과의 위치관계를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비상구를 따라 가면 어디로 연결되는 지도 안내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한다.
이와 같이 비상구를 안내받은 경우에는 비상구를 찾는데 수월하겠지만
재난은 응급상황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비단 비상구뿐만 아니라 생활에서 응급상황에 도움받을 수 있는
몇 가지 유도 표시나 그림문자을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국의 언어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 격인 표준화된
그림문자로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림문자 중에서도 사람의 움직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픽토그램(pictogram)이라고 한다.
픽토그램이란 픽토(pict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픽토그램 (Pictogram, Pictogramm, Pictograph)은 "the act of painting"을
뜻하는 라틴어 pict(us) 와 "something written or drawn"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grámma 의 합성어로,
사물과 시설 그리고 행동 등을 상징화하여,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낸 시각 디자인을 말한다.
기본적으로는 국가에 따라서 의미별로 사용되는 픽토그램이 각각 다르지만,
국제적으로는 통일된 것 (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하는 표지판에 그려진
운동 종목별 픽토그램 등)도 있다.
또 국제적인 표준이 존재하는데 ISO가 정한 ISO 7001이 대표적인 국제 표준이다."
--이상 " "안은 위키백과에서--
♧ 이 픽토그램 중 비상구 표지그림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1972년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일본의 오사카에 있는 센니치백화점 화재와
다이요백화점 화재(1973년 구마모토)를 계기로
당시의 비상구 표시는 『非常口』(비상구)라고 한자로 적혀 있을 뿐이어서
그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어린이와 외국인의 경우에는 비상구를 찾는데
어려울 것이기때문에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픽토그램으로 정하기로 하고
공모하여 얻어 진 그림이 .
문턱이 열려 있는 그림이라 한다.
1980년 6월 일본 자치성 소방청은 이것을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 본부 제네바)에
제출하는데
이미 ISO에는 수년간에 걸쳐 각국안의 심의를 거쳐
소련안을 국제규격으로 하기로 거의 결정을 본 상태였는데
소련과 일본의 안이 그림의 하단이 닫혀 있는 것과 열려 있는 것을 제외하면
비슷했던 것이다.
<일본과 소련안>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도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암튼 위와 같은 이유로 소련측에서는 기득권을 주장했지만
ISO 내부에서는 일본안을 더 높이 평가하는 의견도 있어
더 좋은 내용의 것을 채택하기로 하고 논의를 하는 중에
소련측에서는 후발로 들어온 일본안에 대해 <그림의 하단이 닫혀 있지 않다>는 반박을 한다.
그러나 이 지적은 그대로 일본의 반격 재료가 되어
"소련안처럼 하단을 밀폐하게 되면,
그려진 사람은 보여지는 대상처럼 액자에 갇힌 그림처럼
달리는 도형과 보고 있는 사람의 관계가 상실되어 버린다."
이에 반해
" 하단을 개방하게 되면,
달리는 사람의 모습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 바라보는 사람의 공간과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자기자신이 달리는 사람화 된다."
는 일본의 반박이 채택이 되어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공식 비상구표지그림>
현재 우리가 흔히 보는 비상구표시그림이다.
♧ 비상구 표지판 속에서 달리는 자세는 시속 21km로
100m 달리기를 17초 정도 하는 빠르기라고 한다.
♧ 비상구표지판에 담겨진 또 다른 약속이 있다는데

<초록그림문자>와 <하양바탕에 초록그림문자>
실제로 비상구표시등이 설치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국제표준화 공식 그림문자만 있는 경우(좌측)와
하양 바탕색 에 규격그림문자(우측)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우리 나라의 경우 비상구 유도등 표시면에 표기돼 있는 그림문자는
유도등의 형식 및 검정시험 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사항으로
또는
<녹색바탕의 국제표준규격픽토그램>은 사람이 뛰어가는 방향으로
피난을 안내하는 그림이 아니고 그곳이 바로 '출입구'라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하양바탕에 녹색 그림문자>는 대형 거실 또는 긴 복도, 계단에 설치하는 유도燈으로
화살표 방향으로 피난하면 생명의 문인 비상구 또는 출입구가 있다는 의미다.
또한, 사람이 뛰어가는 방향과 비상구의 방향과는 무관한 경우도 많으므로
는 많이 보이고
는 보기 힘든 경우처럼
그림문자는 단지 비상문(EXIT) 있는 곳이라고 상징적 의미로 이해함이 타당하겠지만
녹색바탕에 하양 그림문자의 경우에도 설치하는 사람이
문을 열고 나간 후의 방향도 맞추어 설치해 주는 배려가 필요한 대목일 것도 같다.
♧ 비상구는 주출입구의 반대편에 우선 설치를 하는 것이 규정이며
주 출입구역시도 비상시에도 여전히 탈출구가 되는 것이니 비상구 표시를 해 주어야 한다.
이제 비상구 그림문자의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여
잘 살펴보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주말에 보고 싶은 영화를 예매하려다 떠오른 비상구....
삶에서 일탈의 비상구로 또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며
비상구 표시그림에 관한 이야기들을 올려봅니다.
2013. 1. 25 밝은 햇살과 차가운 겨울바람 화살이 경주하던 금요일
블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ost
첫댓글 그냥 무심히 보아 넘기는 그림 하나에도 이런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우리 생활을 좀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짜 내는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행복한 하루를 보냅니다
응급시에 눈에 잘 띄게 비상구 안내표시를 할 때
반전이 있는 창의적인 모습으로 해야 할지를 고민하다
찾아 보며 알게 되었던 사연이어서
그 뒤로는 비상구 안내표시를 눈여겨 보게도 되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비상구 표시그림이 응급으로 필요한 일은 절대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읽어주시고 마음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언제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우리 방랑하는 마음 카페에는 배울 게 참 많아요. 오늘도 이렇게 월척을 건져냈으니 대박난 날.....
좋은 글 고맙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숨겨진 의미를 몰라도 그림만으로 필요에 따라 유용한 픽토그램들이지요.
이 그림을 설치할 일들이 있었기에 알아보게 되었던 내용이었답니다.
다양한 픽토그램으로 편리한 생활을 누리시길 바라지만
이 비상구 그림만큼은 영원히 급하게 사용되지 않으시길 또한 기원합니다.
과하객 님 고맙습니다.
그냥 간과 하고 지나갔었는데,,, 이런 깊은 숨은뜻이,,,,,,,,,,,,,,
픽토그램 특성상 대충 봐도 느낌으로 의미는 전
되는데요.
아무래도 장치를 마련하신분들이 그곳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해 두었기때문이겠지요.
읽어주시고 마음을 나눠주신 몰운대 님도 마찬가지로
이 비상구 그림만큼은 영원히 급하게 필요하게 될 일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어쩜 이리 부지런하신지... 좋은 정보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비상구 그림만큼은 영원히 급하게 필요하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시골촌사람님과 동감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본안과 소련안 설명글을 보니 차이가 느껴지네요.
"오타 유키오(太田 幸夫)
다마(多摩)미술대학 교수
일본디자인학회회장
NPO법인
사인센터이사장
1939년 아이치현 출생. 다마미술대학 졸업. 이탈리아국립미술학원 수료. 뮌헨대학 및 미국국립문화연구소에 초빙되어 국제프로젝트에 참가. 쓰쿠바센터빌딩, 힐사이드테라스, 전국노동안전표지 등, 공적 사인·심벌계획을 실천. 『픽토그램(그림문자) 디자인』등 저서 다수. 최신 저서로 『기호학 대사전』(공저, 편집위원). 1999년에는 IEEE국제회의의 기조강사로 『시각언어의 역사적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발표. "
--이상 인터넷 발췌--
위의 사람이 일본안이 설득력을 갖도록 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저도 이 사항을 찾아 보면서는
" 싶더라구요.
그 동안 익숙하게 봐왔던 일본안이니까
단순히 디자인화하는데도 심플하면서도 인상 깊다는 면에서 일본안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였는데요.
오타 유키오 의 설명을 보고는
"형태심리적요인도 작용을 했구나
간단히 비상구 픽토그램을 붙여야 하는 일이 잠시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도 했었구요.
늘 안전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세세한 정보까지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보통정성으론 힘든일인데요.
덕분에 저도 다시 한 번 그 때 찾아 두었던 정보들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픽토그램 ( 오늘사 명칭을 알았슴.) 을 볼 때마다

항상 참으로 잘 설명이 된 그림이구나라고 생각하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그 정체를 알았슴다.
샘님, 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감솨
저도 도시지역에 거주하다보니 주위에서 흔하게 보게 되는 것들이
픽토그램이긴 한데요.
예전에 교실을 순환하며 서로서로를 점검해 주어야 할 때
어떤 교실에 갔더니 비상구 표시를 창의적으로 장식하긴 했는데
비상구등빛이 가려지게 설치가 되었길래요.
정말 응급상황일 때는 어떨까 싶겠더라구요.
그래서 찾아 보게 되면서 알게 된 내용이랍니다.
요즘 가끔 가게되는 영화관은 비교적 자주가는 건물에 있음에도
공간이 여러 곳인데다가 각 공간마다 정면도 다르고
어둑컴컴한 공간으로 들어가기 때문인지 공간안으로 들어가 있을 때는
건물의 동서남북이 쉽게 분간이 되지 않는데요.

하게 되었던 것이 생각나서 
) 행복하세요.
영화를 보기전에 설명해 주는 비상구로 나가면
어떤 엘리베이터나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는도 설명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렇게 말이 길어졌네요.
실제로 지난 주엔가 일산 한 영화관에 화재가 있었던 모양인데요.
그 땐 그 비상구 안내가 실효가 있었겠지요.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도되었으니요.
늘 안전하시고(어제 Q/T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길(잠 4:27)) 이었는데요
고맙습니다.
설 명절 즐거웠겠지요.
지도 조용히 잘 보냈습니다.
..
마쟈요. 극장에 들어가면 동서남북과 길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픽토그램이 요긴하긴 하지만 샘님의 말데로
설명이 부족함을 저도 느낌니다.극장의...
위에서 말씀하신 샘님의 말이 길어진게 아니라, 설명을 자상하게 한 자세지요. 설명을 자상하게 하는 것은 아무나 못 하지요. 즉 베푸는 인격을 가진 사람만이 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죠.
..
균형있는 생활이나 자세는 지켜야 하지요... 아무나 택 할 수 없는 , 소중한 내용으로 조용한 시간'를 가졌었군요.
저도 아침 저녁으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데요. 여간 도움이 되는게 아니랍니다.......
평온한 마음을 찾는데도, 생각의 정리에도 엄청 효과가 좋아서, .. 바람만 불어도 애인을 찾게 되듯, 꼭 그 시간이 되면 찾게 되더라구요. 정말 좋아요. 혼자서 이야기 할 수도 있고, 혼자서 이야기 하는 것도 좋더라구요. 생각의 정리가 잘 되구요. 말이 길어진 김에 .. 좀 말을 더 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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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Q/T. 를 찾아 봤습니다. 그리고 뜻을 알았지요.
늘 감사함다. 소중한 마음으로.
설 명절 잘 쇠셨겠지요.

한 침묵은 없겠지만 조용한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것 ....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축복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마쟈요.
완전한 침묵이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완전이라는 것과, 절대라는 것이 극히 제한적 인것 처럼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늘 안전하세요.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삶에서도 비상구의 필요성을 느낄 때도 있는데요.
마음 한켠에 비상구도 마련해 두시고 언제나 평안하세요. 고맙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부담스럽도록 부언인 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생활상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