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인구 4분의1 이 사는 ; 연수동 역사산책(散策)(충주신문게재)

[한별]

기고/독자투고

실록(實錄)으로 보는 연원도(連原道) 찰방(察訪) 이야기

박대성

기사입력: 2017/02/20 [15:31]  최종편집:

▲ 박대성(전 충주시의원)    

지금의 연수동(連守洞)은 예로부터 주요 길목에 위치하여 인마와 물류의 이동이 빈번한 곳 이여서

역참(驛站)의 으뜸인 연원 역(驛)과 연원도(連原道) 찰방(察訪)이 있던 곳 이였다.
연원이란 이름 자체가 이을連 근원原이니 이곳을 통한 문물의 교류와 왕래가 많았음을 고찰케 한다. 
신작로(新作路[개화기 일정시대에 닦은 도로] )가 없던 그 옛날, 지금의 공설운동장 옆에서 연수동

 주공2단지 사잇길로 해서 연수암과 흥암사(지금은 경양식집) 뒤 마근대미 재(莫隱峴)를 넘어

 용탄나루(龍灘津)로 제천(백운, 금성) 원주(귀래, 신림)를 갔었고, 연수동 서편마을

 주공4~5단지 사이에 있던 길로 해서 진양 골프연습장 뒷길을 지나 북창나루(北津[목행천주교앞])를 건너

 목계와 월탄진(月灘津)으로 갔으니 연원은 교통과 행정의 요충이었음을 그 이름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오늘의 연수동 발전은 우연이 아니고 그러한 지리적 요건과 주거환경에 걸 맞는

 산야(山野)가 잘 어우러진 때문이며 그 옛날 北津(북진[北倉나루])과 龍灘津(용탄진[용탄나루])의

 첩경(捷徑)에 자리하여 불과 3~4십년 전에도 동량면과 용탄동 사람들은 마근대미재로 시장에

오고 학교를 다녔다.
連原驛(연원 역)의 역사는 우리나라 역참의 시원(始原)과 맥(脈)을 같이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평구도(平丘道)에 편입되어 있었으며, 이태조(李太祖)와 세종(世宗)실록에

 역참의 폐해로 革破(혁파) 되었다가 다시 복제(復制)되는 과정을 거친다.
세종지리지에 連原道所管六丹月用安安富可興坎原仁山(연원도의 관할역이 여섯이니 단월

용안[신니면용원]안부[상모면 대안보]가흥 감원[음성]인산[괴산])이였고,

세조실록(世祖實錄) 권(卷)二十九에 8년 8월 5일 정묘일(丁卯日)에 병조(兵曺)에서 아뢰길 이보다 먼저

 여러 도(道)의 참역을 혹은 역승(驛丞)을 없애고 각각 그 부근에 합하여 1개도를 만들어서 찰방을 두었으나

 관할하는 역이 많고 길이 멀리

 떨어져서 찰방이 두루 살피기가 어려우므로 역로(驛路)가 황폐화 되었다.
이제 다시 대책을 세워 대, 중, 소의 역로 및 원근을 따져 보강하니

 ‘연원도’라 하고 찰방(察訪)을 두고 14개의 속역(屬驛)을 두었다.
연원 단월 황강(지금은 수몰) 수산 안음

안부 신풍 인산(괴산) 감원(음성)

용안 장림 영천 오사호 천남(제천)이다.
연원에는 역리(驛吏) 50명, 지인 20, 사령6, 노(奴)155, 비(婢) 94, 大馬 3필,

 기마(騎馬) 4, 복마(卜馬) 7필을 관장 하였던 역도(驛道)였다.
실록에 비친 연원의 기록을 살펴보면 성종(成宗)7년 1월 21일 병인일(丙寅日)에

 형조에 지시를 내려 연원역 등에 정역(定役)된 최응(崔應)등을 방면 하였다.
24년 6월 5일 정묘일에 충청도 경차관(敬差官) 정숙지가 복명하여 아뢰기를 지난 기유년에 봉상시 주부 노모(盧瑁)가 죽었을 때

정윤이 말하기를 연원도 찰방 권 광필(權光弼)에게 들었다고 하였다.
연산(燕山) 9년 4월 22일 무오에 충주에 사는 군자감 직장(直長) 임 계번(林 季蕃)이 어버이가 늙었다고 봉양키 위하여 사직하니 가까운 고을의 수령에 임명토록 하였다. 전에 효행으로 표창 받고 참봉에 임명 되었는데 어버이가 늙어 사직함으로 집과 가까운 연원도 찰방에 제수되었다.
중종 38년 6월 4일 정축에 연원驛者(역자) 김윤산 등 두 사람이 벼락을 맞아 죽었다.
광해군 9년 3월 27일 임진일에 형조판서 이 경전을 지사(知事)로

 이 정귀를 판중추부사로 유학(幼學) 박춘수(朴春秀)를 연원찰방에 제수하였다.
인조 1년에 蔡楙(채무)가 문과에 급제 그 몇 년 후 연원찰방이 되어 선정하여 소문이 자자하였다.
영조 4년 3월 26일 병자일에 연원찰방 한종희(韓宗禧)는 한갓 착하기만 하고 나약하여 적의 공문이 처음 이르자 겁을 먹고 어쩔 줄을 몰라 하였으니

청 컨데 파직 하소서 하니 그대로 하였다.
동왕(同王)11년 본관이 한산인 李象請(이상청)이 司馬試(사마시) 대과에 급제 후 1737년에 연원 찰방에 제수 그 명성을 떨쳤다.
38년 11월 21일 기묘에 연원찰방 조문우(趙文宇)는 수백 포나 되는 둔전의 곡식을 모두 배의 운임으로 돌렸으니 발고되어 공물 값을 미처 수습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 직을 박탈하였다.
41년 3월 10일 을유에 임금이 충청도 연원역과 전라도 청암역의 두 찰방을 六品(육품)의 자리로 승격 參上(참상)의 길을 틔웠다.
정조 3년 5월 29일 임자에 飢饉(기근)구제소를 차려놓고 正月부터 시작 이 때에 마쳤다.
많은 고을과 연원 율봉 등 의 역 관할의 굶주린 백성 수는 1만 3천38가구 구제 곡은 8천930석이다.
30여 년 전 1980년대 후반 연원찰방 관터(3통 동편마을회관 주위)에서 가까운 4통 小橋樑(소교량) 교체 사업장에서 찰방 李 升烈(이승열) 遺愛碑(유애비)가 출토 되었다.
가경(嘉慶[淸의年號])19년 조선 임금 순조 14년 1월에 세운 송덕비로 강원도와 삼남(三南)에 수해가 심한 해에 자기의 급여로 민생을 구휼(救恤)한 뜻을 기리는 내용이다.
同王 33년 6월 12일 신해에 관리의 실정과 선정의 書啓(서계)에 연원의 전 찰방 채 홍면(蔡弘勉)등의 失政(실정)을 규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연원도 찰방의

영향력과 그 관리업무가 방대하였음을 추정케 한다.
사료(史料)에 의한 連原道(연원도) 察訪(찰방)에 관한 기록은 이것으로 한정되어 一目(일목)되고 정리된 시대간의 연결성을 고리 짓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연원은 왕조실록에 자주 기록되고 찰방의 功過(공과)에 대한논란이 빈번함을 미루어 중요 驛站(역참)으로서 중간 파발의 직능은 물론 정보의 수집과

감찰기능과 세곡의 집행으로 인한 물산의 유통과 빈민 구제 등의 민생의 후생 복리에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連守洞(연수동) 洞名(동명)의 어원은 물론 連原(연원)의 머리글자 連(연)자와 東守(동수)마을의 뒷 글자 守(수)자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백 여 년 전(1914)

 일제 강점기의 행정구역개편에 의한 것이다.
여기서 꼭 하나 밝혀 두고 싶은 것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연수동의 東(동), 西便(서편)마을을 연안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연원을 경(輕)음화 시킨 변음의 잘못된 발음임을 지적 하고자 한다.
新增東國輿地勝覽(신증동국여지승람)과 蘂城春秋(예성춘추)에 읍북오리허연원성황당(邑北五里虛連原城皇堂, 즉 읍의 북쪽 5리 허에 연원과 성황당이 있다)이란 글이 있다. 
연원은 이미 언급한바 동편마을(3통)에 있었고 성황당은 70년대 초반까지(1972) 주공1단지 남서쪽 끝머리에 있어 그 옆 정미소에서 해마다 고사를 지냈었는데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폐치되었다.
3~4십 여 년 전 연수동은 전형적인 농촌이었고 목가적인 환경의 山紫水明(산자수명)한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천혜의 옥토(沃土)였었다.
그러나 그 후 공영 토지 개발로 인한 집단 주택이 밀집화되면서 주거의 명소로 각광 받아 많은 외형(外形)의 발전을 하여왔으나 아직도 불균형적인 미개발의 동북 지역은 온천개발이 불투명해지고 토지 구획정리사업이 지지부진하여

침체와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차제에 필자(筆者)도 동민과 시민의 일자(一者)로서 제의(提 議)컨대 지난 역사적인 사실과 중요한 목으로서의 지리적 특성으로 볼 때 그 옛날부터 용탄 나루와 동량면 조동과 개천 안(하천)을 통해 원주(신림) 제천(금성, 백운)

영월 방면으로 가기 위한 제일 첩경인 막은대미 재(莫隱 峴)[갱 고개 길을 이어 그으면 이곳으로 연결된다.
금곡 재 개울에서 용탄 공단으로 통하는 두루 봉 재(周峰峴)[안림LG아파트 옆에서 부익주택 옆의36M 동부우회 도로(금봉대로)를 직선연장선으로 이으면 이곳으로 연결된다.
더 나아가서는 금곡 뒷거리 장터 골 에서 용탄으로 통하는 작은 민장산의 작은 민재(小岷峴)를 통과하는 터널이나 간선도로가 하나라도 만들어 진다면

충주 동북지역권의 丘陵(구릉)지대 발전은 불을 보듯 明確觀火(명확관화)한 사실이 될 것이며, 긴 안목으로 볼 때 목행동을 번다히 돌아서 가던 댐과 동량면 지역과의 접근성이 용이하게 되므로 언제고 여건이 성숙되어 뜻있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 길을 관통 시키는 날 연수동의 옛 이름 연원 본래의 역할과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또 한편 연원도 찰방이 그 옛날 武學堂(무학당)에서 해마다 시연 했던

무술시범을 오늘에 다시 재현하여 우륵 문화제와 세계 무술축제 행사의 하나로 발전 시켜 나아가고 連原道 察訪 出行(연원도 찰방 출행) 등을 오늘날에 다시 시현하여 연수동민과 시민단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마당 잔치로 승화 재조명 함 으로서

우리의 옛 역사 전통 문화를 되살리는데 힘을 다 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충주신문

[최태종]

오랜만에 대성친구의 향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글로 접하는구려
역사적 고찰로 자세히 기술해주니 충주 연수동의 옛 경관이 상상이 되는구려
자주 방문하여 더 많은 고향의 이야기를 알려 주게
가까운 친구들중에서도 내가 알기론
어릴때 연수동 한동네에 살든 윤섭이와는 자주 통화하는지
충주에 가면 꼭 전화 할께 만나자 고마워

[장윤섭]

대성아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