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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아이가 한살 한살 나이를 먹는다는건... 엄마에겐 때론 설렘이기도 하고 때론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여덟살 된 지 열흘이 지난 찬주와 유쾌한 성장동화를 만나러 대학로 나가는 길... 북풍 찬바람에 햇살이 녹아들어 미운 일곱살을 보내고 조금은 철이든 조금은 나이를 먹은듯한 여덟살의 바람을 맞아봅니다
비룡,백호 형제의 며칠동안의 유쾌한 성장일기를 담은 이야기 고추장 떡볶이... 며칠전 대학로로 공연 나들이 나갔다가 혜화역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발견하자마자 찬주가 너무너무 보고싶다고 꼭 보여달라고 부탁했던 공연이예요 엄마의 엄청난 보호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 백호의 "나 홀로 집에" 이야기가 오늘도 아이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물해줄 거예요
고추장 떡볶이란 제목에 어울리게 작은 로비 한켠엔 매운 떡볶이 만드는 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내일은 아이와 매운 떡볶이를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조금 서둘러 들어간 공연장에서 아이는 오늘 배울 노래도 살펴보구요~~ 나오는 사람들도 보면서 작년에 만났던 고추장 떡볶이를 기억해봅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여서 즐거움은 2배^^
학전 어린이무대는 엄마도 아이도 가장 좋아하는 무대예요 학전은 어른에 대비하는 존재로서가 아닌 어린이 스스로를 중심으로 놓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일상에 자리잡은 고민,꿈,소망 그리고 현실을 이야기하는 수준높은 어린이 공연들을 학전어린이무대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네요
여덟살 찬주가 고민하고 소망하는 걸 오늘 공연을 통해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겠죠? 아이들의 시각에서...공연이 진행되기에 아이들이 공감하고 더많이 즐길수 있을거구요
여느때처럼 이층 작은 공간에서 낯익은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고 그리고 비룡과 백호 형제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엄마의 갑작스런 부재가 형제들에게 가져다준 건 잠시의 해방감...그리고 두려움... 그리고 엄마없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였어요 공연 시작부터 빵빵 터진웃음은 공연시간 2시간 동안 내내 이어지고... 황당한 형제들의 행동도 아이들에겐 공감대가 형성되는지 그저 마냥 즐겁기만 하네요 음식 만들며 마구마구 쏟아붇는 양념들에 엄마들은 탄식을 아이들은 환호성을...ㅋㅋ 서로 다른 반응에도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공연 고추장 떡볶이...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심어줄것을 다집하게 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마음속에 심게 해주는 공연이네요
1부가 끝나고 10분간의 짧은 인터미션후 고추장 떡볶이 노래도 배워보구요 정말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옆에 앉은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맘 때문인지... 오늘따라 더 열심히 노래도 하고 율동도 하는 찬주 엄마가 늘 너를 믿고있어 그래서 늘 너를 응원하고 있는거 알지?
병원에서 퇴원하는 엄마를 위한 깜짝선물까지 준비하는 비룡과 백호... 아이들은 엄마가 모르는 사이 어느새 훌쩍 자라있네요 한 이년쯤 후면 저도 우리 아들한테 이런 깜짝 선물을 받을수 있을까요? ㅋㅋ
즐거운 공연 끝나고 먹는 매운 떡볶이 맛은 정말 최고예요 차가운 바람 부는날 생각나는 뜨겁고 빨간 매운 떡볶이... 호호 입으로 불러서 쏙 입안에 집어 넣고 매워도 꾹 참고 먹는 그 맛을 아이도 이미 알아차렸네요 한컵 받아들고 다 먹고는 또한컵을 먹어치우는 아이... 덕분에 오늘 저녁은 아주 간단하게 해결했네요
아이 네살때부터 만났던 공연... 고추장떡볶이 아홉살이 됐을때 보면 또다른 느낌으로 아이에게 다가오겠죠? 내내 많은 아이들이 즐길수 있도록 롱런 하세요~~~ |
출처: soo-chan 원문보기 글쓴이: 러브홀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