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
<Three Point>
1. 미장은 애플, 테슬라가 끌어내림
2. "침체 강도 상승 <-> 전방 수요 둔화"간의 악순환 고리 차단이 난제
3. 국장은 하방 압력 받겠으나, 미국 빅테크 악재는 선반영된 만큼 반등 기대
------
3일(화) 미국 증시는 첫 거래일을 맞아 중국 경기 재개 기대감,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테슬라(-12.4%), 애플(-3.7%) 급락 충격으로 하락 마감 (다우 -0.03%, S&P500 -0.4%, 나스닥 -0.76%)
침체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미국 장단기금리차(10년물-3개월물)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역전된 가운데, 2023년 1월 현시점의 역전폭도 약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의 침체 진입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모습.
이미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이 침체 진입 리스크를 이미 주가에 반영하면서 소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침체 강도”의 문제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주식시장의 난제 중 하나임.
기업 실적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로, 실물 경기 악화로 인한 전방 수요 둔화가 이익 전망 하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전일 인도량 쇼크, 주문 감소 사태 등으로 인한 테슬라(-12.2%), 애플(-3.7%) 주가 급락이 시사하는 것처럼, 지난해부터 진행된 전방수요 둔화는 더 이상 추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가 침체 강도와 맞물리면서 “침체 강도 상승 -> 전방 수요 둔화 -> 침체 강도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
미국 주식의 대장주이자 성장주의 상징이었던 애플과 테슬라의 잇따른 신저가 경신이 새해 첫 주부터 시장의 자신감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대응이 어려운 부분.
물론 애플, 테슬라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등 증시 전반적으로 12월 이후 주가 조정은 과도하게 진행됐기에, 기술적인 반등은 수시로 출현할 것으로 보임.
또 전일 발표된 독일 12월 CPI 둔화(8.6%YoY, 컨센 9.1%), 6%대 진입을 예고하는 미국 12월 CPI 등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입장에서는 충분히 반길만한 요인.
하지만 상기 언급한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표 확인 작업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주식 자산 내에서도 저베타 종목 일부 편입 등으로 위험관리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장초반 반대매매물량 소화, 장중 금융투자를 중심으로한 기관의 순매도 등 수급상 악재로 1%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과대 인식,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3%, 코스닥 +0.5%).
금일에는 테슬라 폭락 등 미국발 악재 속 역외 원/달러 환율 상승(+7원) 등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
다만, 테슬라 인도량 쇼크라는 악재는 전일 국내 증시에서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금일 국내 2차전지 및 자동차 부품주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반면 유가(-3.8%), 천연가스(-10.4%) 폭락으로 미국 증시에서 엑슨모빌(-3.4%), 셰브론(-3.1%) 등 에너지주들이 동반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정유주들의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기에, 그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를 대비할 필요.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584